나 혼자서만 하나님처럼 사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사람인 내가 만나고, 사귀고, 함께 하는 그들을 복되다고 축복하고, 존경하고, 예의를 다하는 삶을 사는 자들이 그리스도인들이다.

 

보라, 처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으리니 그 이름을 임마누엘이라 하리라, 이토록 준엄한 말씀 앞에 선 우리는 하나님이 사람으로 오신 이를 따라서 세상의 변화에도 괘념치 않고, 그래서 사람인 우리가 감히 “하나님처럼” 살아달라는 명령으로 읽는다.

1800년대 말 최수운, 대신사가 도를 얻었다 하여 시천주(侍天主)라 했고, 인내천(人乃天)이라고도 했다. 그 소식을 들을 때 저분도 당시 서학(西學)의 이름으로 등장했던 천주교 초기 사상에서 “임마누엘”을 배웠구나 하며 마음으로 치부해 두었었다.

최수운 선생보다 2500여 년 전 시천주를 말하고 인내천을 읊을 수 있었던 이사야는 물론 이사야를 가진 그 민족의 우월이 있었다.

그러나 오늘의 기독교 신자들이 임마누엘을 잘 모른다. 교과서(성경) 수준으로 말씀을 받아들이니까 임마누엘이 무엇인지 알 수가 없다. 겨우 안다는 것이 예수께서 십자가에서 내 죄를 대신해 주셨으니 나는 “믿기만 하면” 된다는 식의 미신 같은 신앙에만 매달리는 자들은 예수의 맛을 알 길이 없다.

임마누엘, 말씀을 주셨고 또 오셔서 나와 함께 십자가 동반 죽음을 선택하신 예수를 따라서 우리 기독교 신자들은 하나님 같은 품위를 지켜내면서 이 세상의 모범이 되어야 한다.

나 혼자서만 하나님처럼 사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사람인 내가 만나고, 사귀고, 함께 사업하고, 또 여행하고, 옷깃 스치며 지나치는 수준의 인연뿐이라 해도 그들을 복되다고 축복하고, 존경하고, 예의를 다하는 삶을 사는 자들이 그리스도인들이다.

요즘, 분단국 중 지구상 유일국인 대한민국이 인류 역사상 가장 흉악한 독재자 중 두 번째라면 서러울 북한의 김정은 국무위원장(국가원수)과 함께 평화를 말하고 신의를 의존하는 관계를 마련하기 시작했다. 한국과 미국의 정부 수장들은 마치 호랑이 등에 탄 심정일 것이다.

한미 정상들이 벌이는 북한과의 평화와 신뢰관계 회복을 위한 외교정치의 성공을 위해서 교회와 신자들은 깊이 있는 기도를 드려야 한다. 만약 상호 신뢰가 무너진다거나 했을 때 대한민국이 당할 피해는 감당키 어려울 것이다.

금번 4.27과 6.12에 있었던 남북 또 북미 정상회담이 계속 신뢰로 이어지면서 남북평화가 세계평화로 확대되기를 열망한다. 열망의 수준이 아니라 금식과 기도로 하나님의 동의를 얻어내야 한다. 북한의 고난 속에서 사는 사람과 붉은 사상에 젖은 사람들을 섬기고 모실 수 있는 아량을 준비해야 한다.

어차피 부딪치는 돌일 때에는 피하지 말고 온몸으로 맞이할 수 있는 신앙의 힘을 기르는 한국교회가 되었으면 한다. 어느 한쪽만의 신의가 아니라 당사자들이 한미 북한과 중국, 일본, 러시아에서도 한반도 평화를 위한 동의를 얻어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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