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자가 교회의 존재에 대해 시비한다는 것이 얼마나 고통스러운 일이지 아는가. 밥 먹고 도저히 하고 싶지 않은 일일 것이다. 그러나, 지금 한국교회는 한국인 대다수로부터 외면받고 있는 자기의 처지를 잘 모르는 것 같다.

교회가 지성과 사회 양심들로부터 외면당하는 것은 “자기 살핌에 무심”하다는 점 때문이다. 예수께서 세상에 오신 후 갈릴리와 예루살렘에서 유대 바리새인들과 시비했고, 또 가르치려고 애를 쓰셨던 것은 바리새인들이 자기 개인에 대해 관심 가져달라, 는 것이었다. 예수를 십자가에 매달아 죽이는 일등공신인 바리새인과 대제사장들은 하나님이나 종교에만 관심 있고, 자기 자신들에 대해 무관심한 산송장들이었다. 이를 예수의 표현으로는 평토장한 무덤 같기도 하고 회칠한 무덤 같은 자들이라고 했다.

예수 시대, 예수에게 꾸중 많이 들었던 바리새인과 제사장 계급과 꼭 닮은 한국교회는 지금 예수가 오시면 더 잔인한 방법으로 예수를 죽일 것이다.

왜, 우리는 자기 자신을 살피지 못하는가? 한국교회는 왜 그토록 자기 우월감에 도취되어 있는가? 왜 그렇게 남들을 비판 잘하고 마치 6.25 이후 남쪽에서 위력을 발휘했던 인민재판 하듯이 한국교회는 자기들만 잘났고, 교회당에 들어와서 헌금 잘 내고, 십일조 내고, 예배당 출석 잘하고, 목사에게 박수 잘 치는 자들만 행세하게 하는가?

꼭 한국교회 특히 대형교회 운영방식을 보면 작년 5월에 갑자기 등장한 정부와 비슷하다. 무조건 자기들만 옳고…, 말이다. 누군 말 못해서 입 닫고 있는 줄 아는가.

현 정부가 무서워하는 것은 “자유민주”요, 특별히 선호하는 것은 “평등”이다. 그러나 자유민주와 평등은 존엄한 인간, 천하를 주고도 살 수 없는 존귀한 인간 존엄의 보호를 위한 양 날개와 같다.

프랑스는 1789년부터 1799년까지 10년 동안 “대혁명”이라는 이름답게 그때 자유와 민주, 그리고 평등을 어느 쪽으로도 기울지 못하게 하는 공부를 했다. 우리들보다 2백 몇 십 년 전에 한국교회여, 금번 기회에 한 번 다시 태어나고 싶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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