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1서 1:3

“우리가 보고 들은 바를
너희에게도 전함은
너희로 우리와 사귐이 있게 하려 함이니
우리의 사귐은
아버지와 그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와
더불어 누림이라”
- 요한1서 1:3

 

▲ 황 한 호 목사
돈암그리스도의교회 담임

본문을 묵상하다 보면, “나는 하나님 아버지와 그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와 더불어서 무엇을 누리고 있는가?”라는 질문이 떠오릅니다. 이 질문에 대한 답변을 찾다가 너무 많아서 셀 수도 없었습니다. 기도 응답은 말할 것도 없습니다. 실수할 때마다 회개할 마음을 주시고 회개한 실수를 선용해 가셨던 것은 환상적입니다. 힘들고 어려운 일 앞에서도 포기하지 않게 하신 것은 덤(premium)입니다. 영생의 기쁨을 누리게 하신 것은 어떤 말로도 설명이 불가능합니다. 무엇보다도 감사한 것은 저 자신을 돌아보고 반성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다는 사실입니다.

저는 종종 미래에서 현재를 바라보는 훈련을 합니다. 특히, 최종적 미래인 천국에서 오늘의 삶을 돌아보는 훈련을 합니다. 이것은 제가 집중하고 있는 신앙훈련 중 하나입니다. 미래에서 현재를 바라보면 고치고 싶은 모습들이 보입니다. 미래에 후회하고 있는 자신의 모습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특히, 사랑하지 못한 것, 좀 더 이해하지 못한 것. 먼저 손을 내밀어 주지 못한 것, 염려하고 걱정한 것, 기도할 문제인데 내 힘으로 해결하려고 한 것, 내 도움을 필요로 할 때에 외면한 것, 더 인내하지 못한 것 등 많은 것들이 미래의 천국에서 현재를 바라보았을 때의 후회들입니다.

후회는 고치려는 노력을 동반하게 됩니다. 이 노력이 항상 성공적이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천국에서 후회할 일을 가급적 덜 만들고 싶다는 열망 때문에 고치려는 노력에 박차를 가하게 됩니다. 자신을 미래에 위치시키는 신앙훈련은 현실의 문제에 함몰된 저 자신을 새롭게 해 줍니다. 그리고 좀 더 넓은 시야를 확보하게 해 줍니다.

이 훈련의 결과, 오늘의 의미가 달라졌습니다. 저에게 있어서 오늘은 미래의 후회를 고칠 수 있는 기회입니다. 이것은 하나님이 주신 선물입니다. 천국에서 현재를 돌이켜 보는 시간이 바로 오늘이고, 후회를 고칠 수 있는 시간이 바로 오늘이라고 생각해 보십시오. 그러면 현실이라는 함정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제가 이런 생각을 할 수 있는 근본적인 이유는 구원의 확신 때문입니다. 구원의 확신이 없었다면 미래에서 오늘을 바라보는 신앙훈련은 상상조차 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구원의 확신, 이것은 제가 하나님 아버지와 그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더불어 누리고 있는 누림의 백미(白眉)입니다. 이러한 누림이 저로 하여금 날마다 주님을 찾게 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누림을 모르고 살아가는 분들에 대한 안타까움이 저의 가슴을 찌릅니다. 바로 그 찔림이 본문을 붙들고 묵상하면서 기도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아버지와 그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와 더불어 누림이라.” 누림을 가능하게 하는 원인은 믿음입니다. 그러므로 본문은 믿음의 역할에 대한 말씀이기도 합니다. 믿음이 아무런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면 그 믿음은 죽은 믿음입니다. 돈의 결핍, 마음의 상처, 심각한 질병, 실패와 좌절을 겪을 때, 당신의 믿음은 어떤 역할을 하고 있나요? 믿음이 긍정적 역할을 할 때의 열매가 바로 본문에서 말씀하고 있는 누림입니다. 부연하면, 살아 있는 믿음이 됩니다. 그러므로 누림에로의 초대는 곧 살아 있는 믿음의 결과입니다.

살아 있는 믿음은 첫째로 예수를 그리스도와 하나님으로 믿고, 둘째로 그 믿음으로 상황과 마음을 다스리는 것입니다. 그러면 반드시 선함이라는 열매를 맺게 되어 있습니다. 셋째로 그 선함으로 이웃에게 손을 내미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무엇을 누리고 있나요? 아직도 발견하지 못했다면 살아 있는 믿음에 긍정적으로 반응해 보시기 바랍니다. 그러면 결핍과 상처 그리고 실패, 그런 상황 자체의 변화가 아니라 그것을 선하게 바라보며 감사하는 믿음을 보여주게 될 것입니다.

이것이 아버지와 그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와 더불어 누리는 누림입니다. 이러한 누림의 주인공이 되시기를 축복합니다. 더 나아가서, 누림에로의 초대에 열정을 쏟으시기를 축복합니다. 누림에로의 초대가 여러분의 누림을 더 아름답게 할 것입니다. 할렐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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