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21세기 이렇게 대비한다 / 제 3기의 출발점에서…

예수께서 십자가에서 죽으실 마지막 유월절 직전 예루살렘 성전에 들어가셨다. 성전 안에서 하는 짓들을 보시더니 팔뚝을 걷어붙이고 채찍을 들어, 성전 안에서 소와 양을 팔고 돈을 바꾸는 등 장사치들을 후려치신다.

“내 아버지 집을 도둑의 소굴로 만드는 놈들아!”

예수의 성난 모습이 무섭다.

그럼 예수께서 오늘의 한국교회를 바라보시며 뭐라 하실까? 특별히 신자 잔뜩 모아놓고 그들을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반신불수를 만들고 교회당 주인노릇 하는 대형교회 하는 자들에게는 “예끼! 송장 모아놓은 공동묘지 같은 놈들아!” 하실 수 있겠다. 오늘의 한국교회는 좌파 정부가 좌충우돌하는 듯이 보이지만 자유민주주의 붙들고 엎드려 있는 보수 골통들보다 국민의 관심을 사고 있는 점을 주목하라. “자유(自由)”에 어느만큼 부담을 느끼더라도 “평등(平等)”쪽으로 기웃하는 국민의 마음을 헤아려서 자유와 평등이 균형을 이룰 수 있도록 도우라.

그리고 교회는 자만과 우월감에 빠져서 세상 사람들 무시하지 말고 정말 송장들 모아둔 공동묘지 꼴 되기 싫거든 예수처럼 거리로 나서라. 거기서 배고픈 자 밥 주고, 힘이 부족한 자 부축하라. 아프고 병든 자 치료해주고 외로운 자 만나거든 말벗 되어 주고, 그리고 네 목숨 필요하다 하거든 쉽지는 않겠으나 목숨까지도 내주는 신자들이 조금은 대한민국에서도 나타났으면 좋겠다.

인류역사상, 마지막 공산당의 짝퉁인 북한 권력자들이 인권을 짓밟고 인민을 노예로 묶어두거나 죽이는 일을 지금도 하고 있음을 세계양심이 다 알고 있다. 이토록 부끄럽고 저주스러운 권력이 대한민국의 머리 위에 있다. 더 이상 부끄러운 인간지옥을 우리 모두, 가능하다면 북한의 권력까지도 설득해 인간과 생명 가진 모든 것들이 살만한 곳으로 만드는 일에 한국교회도 참여해야 한다.

그러나 이 일이 어찌 쉽겠는가? 광복 이후 80년이 넘도록 분단의 날들을 살아왔으니 하루이틀 빠르고 늦다고 탓하지 말고 “체제변화”라는 형식의 변화가 쉽지는 않을 것이니 함께 심사숙고하면서 인간의 삶이 아름답게 보이는 금수강산 대한의 나라가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

교회가 대한민국 남과 북, 또는 북과 남이 인간답게 사는 나라가 되게 하려면 한국교회가 먼저 구조변화를 해야 한다. 헤쳐모여! 한 번 있어야 한다.

대형교회들이여! 신자를 내 교회당으로 끌어 모아 놓고는 아무 일도 하지 않는 중세기 식 교회 운영을 포기하라. 신자 한 사람마다 “하나의 교회”인 프로테스탄트 교회원리를 다시 공부하라. 신자는 헌금기계가 아니다. 착취의 대상이 아니다. 그래서 오늘 한국의 대형 또는 교회당주의 같은 교회문화를 유심히 바라보던 칼 마르크스가 종교는 인민의 아편이라고 했었다. 더 이상 도둑의 굴이나 공동묘지 되지 않기 위해 예수 다시 공부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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