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아직 읽어보지 않은 책을 읽으면 좋은 벗을 얻은 것 같고,
이미 읽은 책을 다시 읽으면  옛 친구를 만난 것만 같다”

 

▲ 송광택
한국교회
독서문화연구회 대표

“단 하루만 책을 읽지 않아도 생각이 문득 거칠어짐을 느낀다”(암사유사).

명말청초(明末淸初)에 청언문학이라고 불리는 일종의 잠언 문학이 있었다. 청언은 격언 또는 경구(警句)와 비슷한 의미를 지닌 말로서 간결하고 짧은 문장 속에 표현하였다. 청언에 대한 당시 독서대중의 호응은 무척이나 뜨거웠다. 청언집 중에 널리 알려진 것은 <채근담> 같은 작품이다.

<독서십육관>은 명말 진계유의 저술로 독서와 관련된 언급들을 모아 놓은 것이다. 이 책을 본떠서 만든 것이 오개(吳愷)의 <독서십육관보>이다. <암서유사>도 진계유의 작품이다.

“천하의 일은 이해가 언제나 반반씩이다. 그러나 이롭기만 하고 조금의 손해도 없는 것이 있으니 바로 책이다. 귀천이나 빈부, 노소를 불문하고 한 권의 책을 읽으면 한 권의 이익이 있고, 하루를 책 보면 하루의 이익이 있다.”

“내가 아직 읽어보지 않은 책을 읽으면 좋은 벗을 얻은 것 같고, 이미 읽은 책을 다시 읽으면  옛 친구를 만난 것만 같다.”

“솔바람 소리, 시냇물 소리, 산새 소리, 밤벌레 소리, 학 울음소리, 거문고 소리, 바둑 두는 소리, 빗방울이 섬돌에 떨어지는 소리, 눈보라가 들창에 흩뿌리는 소리, 차 끓이는 소리, 이는 모두 소리 가운데 지극히 맑은 것이다. 그러나 책 읽는 소리가 가장 좋다.”

“책을 읽으면서 성현의 정신과 만나지 못한다면 서책의 노예가 된 것이나 진배없다”(채근담).

“배고플 때는 책을 읽으며 고기라고 생각하였고, 추우면 책을 읽으며 가죽옷으로 생각하였다. 외로워도 책을 읽으면 마음에 맞는 벗이려니 하였고, 번민에 차 있을 때에도 책을 읽으면 온갖 아름다운 음악 소리로 생각하였다”(우무, 남송 때 학자, <독서십육관보> 중에서).

“모든 일에 욕심 사나운 것은 마땅치 않아도 책 사는 일만은 욕심 사납지 않을 수 없다”(유몽영, 청나라 장조의 저술).

옛 사람들의 독서 명언을 접하면 책 사랑하는 마음이 시대를 넘어 전해지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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