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명으로 수감된 선교사 구명 위한 국민청원 20만 명 돌파

▲ 억울한 누명을 쓰고 필리핀 안티폴로 감옥에 수감돼 있는 백영모 선교사(가운데)를 기성 총회 대책위원들이 만나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필리핀에서 사역하다가 억울한 누명으로 구속 수감된 백영모 선교사의 구명에 우리 정부가 나서 줄 것을 요구하는 국민청원에 20만 명이 넘게 참여, 청와대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

지난 6월 17일 백 선교사의 사모 배순영 선교사의 청원으로 ‘남편 선교사가 안티폴로 감옥에 있습니다’라는 제목으로 청와대 홈페이지 게시된 국민청원이 마감을 하루 앞둔 7월 16일 오전 8시 경 극적으로 20만 명을 돌파했다. 17일 현재 백선교사 국민청원은 205,409명으로 추천 순으로 ‘TOP 3’에까지 올라갔다. 이에 청와대는 배 선교사의 청원에 공식 답변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

백 선교사는 기성 소속 선교사로 2001년 1월 필리핀에 파송되어 18년째 사역하며 약 25개 교회 개척과 건물 건축에 기여했으며, 현재 40여 교회 60명 목회자의 사역과 생활을 지원하며 필리핀 사회 발전에 기여해 왔다.

그런데 백 선교사가 불법무기 소지 혐의 등으로 5월 30일 필리핀 마닐라 안티폴로 경찰서 유치장에 강제 구금된 것이다.

기성 총회는 백 선교사가 소명의 기회조차 없이 강제 연행됐고 본인이 혐의 자체를 부인하고 있음에도 유치장에 구속 수감돼 있는 상태라며 ‘셋업 범죄’를 주장, 우리 정부가 석방을 위해 행정적 조치를 취해 줄 것을 호소하고 남편의 구명을 위해 귀국한 배순영 선교사와 함께 경찰청 등에 탄원서를 제출했지만 지지부진한 상태였다.

기성 총회는 국민청원이 20만 명을 돌파하면서 백 선교사의 억울한 구금을 해결하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부가 공식 답변을 위한 정확한 진상 파악에 들어가게 되면 새로운 국면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백 선교사는 현재 안티폴로 경찰서 유치장에서 나와 같은 건물 내에 있는 교도소에 수감된 상태다. 백 선교사 측이 제기한 구속적부심과 보석 청원이 법원에서 기각 처리된 후 7월 11일 교도소로 이감됐다. 백 선교사 측은 법원 결정에 이의를 제기하고 재심을 요청한 상태이다. 재심 판결은 한 달가량 걸 길 것으로 알려졌다.

백 선교사는 교도소로 이감된 직후 기성 총회 대책위원과 만난 자리에서 “잘못한 일이 없는데도 감옥에 있는 상황이지만 하나님이 기도에 응답해 주실 것으로 믿는다”며 “자유로운 몸이 돼 제게 있던 일을 간증하며 하나님이 어떻게 역사했는지를 나눌 수 있기를 소망한다. 끝까지 기도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육성으로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했었다.

백영모선교사석방대책위원회(위원장 이형로 목사) 현지 실무대책위원인 김신근 선교사는 “백 선교사가 ‘교도소에 좋은 수감자도 많고, 억울하게 갇힌 현지인도 적지 않다’며 이들을 위해 기도하고 그리스도의 사랑과 복음을 전하겠다는 ‘옥중 선교’ 의지를 밝혔다”고 전했다.

부인 배 선교사도 “백 선교사는 감옥에서 어려움에 처한 많은 사람들을 위로하고 기도하는 사역을 시작했다”며 “석방 후에도 고통 받은 이웃과 갇힌 자를 위한 교정선교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한편 기성 백영모선교사석방대책위는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데 집중하고 있으며, 본격적인 재판을 대비해 형사사건에 전문성이 있고 적합한 현지 변호사를 추가 선임할 계획이며, 또 백 선교사 석방과 구명 활동을 위한 모금도 시작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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