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41년 차 ‘들소리’입니다. 왠지 이제는 숫자 헤아리기도 조심스럽고, 때로는 지나버린 날들이 아쉽고 온몸을 던지지 못한 듯 회한에 젖기도 합니다.

아버지, 위로해 주소서. 다시 걸어가는 ‘들소리’ 발걸음에 힘을 주소서. 더욱 용맹진하면서 어떤 경우에도 와석종사는 아니하게 하소서. 준마는 마구간에서 죽지 않습니다. 주여, 온전히 불사르소서. 주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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