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종찬 목사
아름다운교회 담임

맥추절(麥秋節, Feast of Harvest)은 히브리인들의 3대 절기(유월절, 맥추절, 초막절) 중 하나로, 밀이나 보리(모맥牟麥)의 수확을 하나님께 드리던 전통적인 감사 절기였습니다. 출 23:16절은 “맥추절을 지키라 이는 네가 수고하여 밭에 뿌린 것의 첫 열매를 거둠이니라”고 했습니다. 이 절기는 유월절 다음으로 중요했으며, 초실절, 칠칠절, 오순절, 신약에 와서는 오순절날에 약속하신 보혜사(성령)가 오셨기 때문에 성령강림절이라고도 불렸습니다.

초실절(初實節, Feast of First fruits)은 누룩을 넣지 않은 무교병을 먹는 무교절 다음날, 즉 유월절 지난 첫 안식일 다음 날로서, “처음 익은 열매를 드리는 날”(민 28:26)이었으며, “곡물의 첫 이삭 한 단을 제사장에게로 가져”(레 23:10)가는 날이었습니다. 그날부터 보리를 수확하기 시작하여 밀 추수가 끝나는 50일째 되는 날이 오순절이자 맥추절이었습니다. 그런데 출 34:22절은 “칠칠절 곧 맥추의 초실절을 지키고”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칠칠절에 맥추의 초실절을 지키라는 것은 칠칠절이 곧 초실절임을 가리킵니다. 종합해 보면, 초실절은 유월절 다음 안식일 지난 첫날부터 맥추절까지로 볼 수 있습니다.

초실절은 레위기 23:10-14에 자세히 기록돼 있습니다.

소제(素祭, grain offering)는 구약의 5대 제사 가운데 하나로 가난한 자들을 배려한 곡물로 드리는 제사였습니다. 하지만 집행할 때는 밀가루만으로는 드릴 수 없었고, 언제나 아침저녁으로 드리는 상번제 제물 위에 올려 번제와 함께 드려야 했습니다. 초실절을 지킬 때에도 “흠 없는 숫양을 여호와께 번제로 드리”도록 했습니다. 이는 첫 것의 사상과 피의 제물을 동시에 반영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출 34:19-20). 맏아들 사상을 강조하고 있는데, 이는 하나님께서 온 인류의 죄를 대속하기 위해 당신의 맏아들을 십자가에 제물로 내놓으실 것에 대한 예표였습니다.

칠칠절(七七節, Feast of Weeks)은 “칠칠절 곧 맥추의 초실절”(출 34:22)이라는 표현을 따라 불리던 “맥추절”의 다른 이름입니다. 유월절 지난 첫 안식일 다음날, 첫 이삭 한 단을 제사장에게로 가져”(레 23:10)간 날부터 7주째(7×7=49일 다음날, 즉 50일) 지켜졌다고 해서 “칠칠절”(출 34:22; 신 16:10)이라 불렀습니다. 이에 대한 말씀은 신명기 16:8-10절에 자세히 기록되었습니다.

오순절(Pentecost)은 헬라어 “펜테코스테”로서 이는 “5”를 뜻하는 “펜테”에서 파생된 말로 “50번째의 날(축제일)”이란 뜻이며, 한자로는 다섯 “오(五)”에 열흘 “순(旬)” 자(字)로 역시 50일을 의미합니다. 이는 “칠칠절”에 대한 헬라식 표현으로, 누룩을 넣지 않은 무교병을 먹는 무교절 다음날부터 계산해 50일째 되는 날에 행해지는 추수감사절기를 말합니다(레 23:17). 초여름 밀 수확을 기뻐하며 지키는 절기로서 ‘맥추절’(출23:16), ‘칠칠절’(출 34:22; 신 16:9-11), ‘처음 익은 열매 드리는 날’(민 28:26)이라고도 합니다.

신약에서는 이날이 “성령강림절”로 기념되었습니다(행 2:1; 20:16; 고전 16:8). 즉, 예수님께서 부활하신 후 제자들에게 또 다른 보혜사(성령)를 보내실 것을 약속하시고(요 14:16,26; 15:26; 16:7) 승천하셨습니다(행 1:4-9). 몇 날이 못 되어(부활하신 지 50일째) 바로 이 오순절에 약속하신 성령이 강림하셔서 다락방에 기다리던 사람들에게 성령의 은사를 부어주셨습니다. 그로 말미암아 사도들은 두려워하지 않고 능력의 복음을 전했으며, 하루에 오천 명, 삼천 명씩 회심하는 역사가 일어나 초대교회가 태동되었습니다(행 2:1-41). 이날은 실제적으로 이 땅에 교회가 탄생한 날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 모든 명칭들은 첫 아들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가리키는 것으로 신자의 구원과 영생을 담보하는 감사절기입니다. 할렐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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