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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청에 교류 서신 >3<알로펜의 아시아(AD 610~1625) 천년여행 [ 242] 사제 왕 요한_ 50
조효근/작가  |  dsr123@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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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72호] 승인 2018.07.25  05: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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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 왕은 박트리아로 떠났다. 박트리아 보르키 사령관은
교황 사절단 중 총무 담당을 뽑았다. 숙식 문제를 위해서
우 장학과 건강관리를 위해서 엘리사를 선택했다.
요한 왕은 기번에게 독촉을 한다. 박트리아로 가는
마차의 속도를 더 내라고. 달리는 말에 채찍인가,
기번은 요한 왕의 조급한 마음을 이해했다. 교황청에 사절단 보내는 문제였다.


 

   
▲ 아제르바이잔의 결혼식

“폐하, 강령하셨나이까? 나비소이옵니다.”

“네, 장군님께서도 평안하셨습니까?”

요한 왕은 나비소를 일으켜 가볍게 안아주면서 반가워하였다. 왕은 나비소와 야율 보속완 상왕을 번갈아 바라보면서 만남을 기뻐하였다.

“폐하! 투루판 소식은 어떤가요? 을지고 사령관님께서는 걱정할 필요 없다는 소식을 전해왔습니다만…, 아무래도 북방의 사정이 좋지 않은 듯하옵니다.”

(보속완) 상왕은 근심어린 표정으로 요한 왕의 모습을 지켜본다.

“고모님, 걱정하지 마세요. 요한 장군이 잘 처리했습니다. 그보다 제가 드릴 말씀이 있나이다. 제가 금번에 로마 교황 앞으로 사신을 보낼 준비를 했나이다. 우리 키타이는 물론 동방의 나라들 사정도 알릴 겸 그들 서방교회와 우리가 사절단을 교환하면서 사귐을 갖자는 취지입니다.”

“그래요? 아주 좋으신 생각을 하셨습니다. 이제는 그들 서양교회들도 우리 카라 키타이는 물론 아시아에서 성장해 가는 교회를 무시할 수 없지요. 우리와는 친형제 간처럼 지내는 이슬람과의 관계도 그들에게 본을 보여줄 필요가 있나이다. 그들은 지금 십자군 전쟁 중인데 우리와 만날 만큼 여유가 있을지는 궁금합니다.”

“글쎄요. 그런 우려도 해볼 수 있으니 오히려 지금이니까 그들이 우리에게 더 관심을 가질 수도 있지요. 그들은 ‘프레스터 존’을 기다리는 사람들이니까요.”

“그렇습니다. 나비소도 그렇게 생각하나이다. 폐하!”

상황 궁 접견실에서 셋은 교황 사절단 문제로 호기심 반 걱정 반으로 대화가 이어졌다. 요한 왕은 다음날 박트리아를 향해서 떠날 차비를 했다. 나라 살림에 대한 보고를 받는 둥 마는 둥 떠났다. 부하라에 잠시 들러서 부대현황을 들었다. 카라 키타이 지원군 후방부대가 있는 곳이다. 예비군 진지였다. 왕궁이 있는 사마르칸트는 물론 박트리아 후방 방어군 히바와의 적정거리이기도 하고, 무엇보다도 부하라는 카라 키타이 기독교의 선교 전략 기지가 있었다. 선교 대학이 있고, 전도자(목사) 양성학교가 있고, 소그드 상인그룹처럼 어디든지 선교와 봉사, 의료와 교육 등을 담당하는 종합 선교학교가 있다. 이슬람 공동체로부터 배우고 또는 발전시킨 카라 키타이 싱크탱크라고나 할까. 사제 왕 요한은 교육과 국방은 물론 상공활동을 통한 자금 축적에 대해서도 국가 역량을 쏟고 있는 전략가였다.

왕이 당도하자 교육사령부 사령관 베냐민이 달려 나왔다. 그는 요한 왕이 아끼는 젊은 인재였다.

“이 사람이 뭘 그리 급한가요? 베냐민은 요한 왕에게 허리 굽혀 예를 올리면서 기뻐했다.”

“소인은 폐하 가까이 있을 때가 가장 행복하나이다.”

“무슨 그리 여린 소리가 있나요. 대장군이….”

베냐민은 요한 왕 한 발 쯤 늦게 걸으며 자기 집무실로 안내했다. 그는 직접 요한 왕에게 차와 과일을 대접하여 참모들더러 나가 있도록 했다.

“장군, 투루판에 나이만국 사절단이 와서 어려운 부탁을 했답니다.”

“그들이 수상합니다. 나이만의 아들 구출룩이 제가 볼 때는 음흉한 사람으로 느껴집니다. 그들은 자칫 우리의 호의를 거꾸로 받을 인간들입니다. 경계해야 합니다.”

“장군, 거 너무 야박한 평가 아닐까요?”

“네 폐하, 제가 경솔한 판단을 하고 있으면 차라리 좋겠습니다.”

“확신이 있다는 말로 들리는군요.”

“네 폐하! 그들을 경계해야 하옵니다.”

“알겠소. 베냐민 장군! 그런데 내가 지금 박트리아에 돌아가면 로마 교황에게 친서를 전달할 사절단을 보내려 하오. 장군 생각은 어떤가요?”

“아, 네. 전에 한 번 제게 말씀하신 로마제국 교회 교황에게 폐하의 우의를 전하고 싶다 하신 그 일 말씀이시군요. 좋으신 판단이시옵니다. 그들은 지금 수십 년 째 이슬람과 전쟁 중이니 쌍수로 환영할 것입니다. 그들은 오래 전부터 사제 왕을 찾고 있잖아요. 당장 그들의 원수인 이슬람군의 후방을 공략해 줄 수는 없으나 교황이 카라 키타이와 사귐을 가진다는 것은 행운 중 행운일 터이니까요.”

“좋아요. 내 생각도 같아요. 베냐민 장군!”

“네, 폐하! 말씀하옵소서.”

“지금 우리가 돌봐주는 고대 이스라엘 후예들 현황은 어떤가요? 바로 장군의 혈육들 말이오.”

“네, 폐하. 흑해 주변 투르크족들 속에서 여전히 발견되곤 합니다. 그들은 좀처럼 자기 부족들을 떠나려 하지 않아요.”

“장군! 어찌 남의 말 하듯이 합니까? 장군의 동족들 아닙니까?”

“폐하! 요즘 저의 생각은 달라졌습니다. 저 자신이 베냐민 지파의 자손이라지만 그때가 언제입니까. 이제는 메시아 예수님 이름으로 인류는 한 형제가 되었는데 특별히 옛 이스라엘의 흩어진 종족을 별도로 찾으려 할 필요가 있을까요? 그 보다는 지금 내 나라 카라 키타이를 지키고 강성한 나라로 발전하여 하루 속히 콘스탄티노플과 이웃하여 살면서 서로 도울 수 있는 것이 소망입니다.”

“아니야, 베냐민 장군이 이스라엘 베냐민 지파의 후손임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해요. 그리고 북왕조 10개 지파 후손들은 더더욱 우리에게 궁금하거든요. 그들 고대 이스라엘 후예들이 흑해나 카스피해는 물론 파미르족들 속에서도 발견된다지 않던가요. 나는 그들 이스라엘 흩어진 부족들이 아시아 종교들과의 연관 관계도 때가 되면 좀 더 연구해 보고 싶어요.”

베냐민 장군과 사제 왕 요한이 머리를 마주하면서 고대 이스라엘 10개 지파들 중 더 많은 사람들을 찾아야 한다는 쪽으로 생각을 모았다. 베냐민 장군은 요한 왕의 간절한 소원을 자기가 따르지 못함을 안타까워했다. 그는 일가친척이 중요한 것보다 현재의 직무를 더욱 소중하게 여겼다. 자기가 요한 왕의 눈에 들어서 중요한 직분을 맡았는데 자기 직무를 잠시도 소홀히 할 수 없었다. 전도자 양성이나 예비군 훈련 등 벅찬 일과들이다.

요한 왕은 박트리아로 떠났다. 박트리아 보르키 사령관은 교황 사절단 중 총무 담당을 뽑았다. 숙식 문제를 위해서 우 장학과 건강관리를 위해서 엘리사를 선택했다.

요한 왕은 기번에게 독촉을 한다. 박트리아로 가는 마차의 속도를 더 내라고. 달리는 말에 채찍인가, 기번은 요한 왕의 조급한 마음을 이해했다. 교황청에 사절단 보내는 문제였다.

“폐하, 소장 온 힘을 다해서 명을 따르옵니다. 열흘 쯤 후에 델리에서 오는 카라반이 박트리아에 도착합니다. 그때에 맞춰서 사절단 일행을 동행시키면 됩니다.”

“그러면 되겠군요. 내가 너무 조바심에 차 있지….”

“아니옵니다. 투루판 사태가 문제였을 뿐입니다.”

“그래요. 오늘은 하룻밤 야영을 할까요?”

“아닙니다. 제 생각에는 메르브로 방향을 잡으면 동틀 녘 때쯤이면 우리가 메르브 외성에 당도할 수 있습니다.”

기번은 요한 왕의 심기를 헤아려 보았다. 조바심이 있을 때는 불편한 야영보다 메르브 외곽 군영이 훨씬 더 안정감이 있다고 보았다. 산악지대를 지날 때는 야영지가 조심스러웠다.

“좋소. 그렇게 합시다.”

요한 왕은 기번의 요구를 따르기로 했다.

기번은 얼마 지나지 않은 곳에서 보르키 장군 휘하 부대의 군막을 발견했다. 군사들이 횃불을 밝히고 요한 왕을 마중하고 있었다.

“폐하! 저희는 보르키 사령관이 보낸 부대입니다. 폐하, 불편하지 않으실지요.”

사제 왕 요한은 기분이 좋았다. 보르키의 지혜였다. 기번 대장이 메르브 방향을 말한 뜻을 헤아릴 수 있었다. 내 소중한 부하들이다. 보르키는 산악지대를 벗어날 때까지를 위해서 10킬로미터 간격 정도로 50여 명 단위의 부대를 다섯 군데나 배치해 두었다.

“폐하! 보르키 사령관을 칭찬해 주소서.”

기번이 활짝 웃으면서 말했다.

“기번 대장부터 칭찬하겠소!”

요한 왕은 기번을 향해 주먹을 불끈 쥐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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