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만에 방한, “영혼 사랑하며 뜨거운 열정의 선교사, 기술 선교사-파라과이 선교합시다”

한국교회 의존하지 않고 선교할 수 있는 방안 절실

기술을 가진 선교사가 1/10 선교비로 지원,
필요한 지역에서 목회자들이 소신껏 선교할 수 있게

은퇴 목회자나 성도 보람있는 선교의 길
파라과이는 무궁무진

중요한 것은 복음 전파할 뜨거운 마음
그리고 열정

▲ 박정수 선교사(오른쪽)와 박상인 목사

“한국교회의 선교 인력 자원은 풍부해 보입니다. 그러나 동력을 상실한 것 같은 느낌인데, 선교를 조금이라도 생각하며 기도하시는 분들이라면 파라과이 선교에 동참할 수 있기를 소원합니다.”

5년 만에 방한한 파라과이 박정수 선교사(58, 광주 빛고을세계선교회 파송)는 평신도 기술 선교사와 목회자 선교사가 파라과이에 필요하다는 요청을 하기 위해 한국교회를 순회하며 설명하고 있다.

자신에게 맡겨진 선교만 감당하지 않고 왜 더 많은 선교 사역자를 찾고 있는 것일까.
 

●● 본국 지원이 끊기니

그는 예장 합동 소속 선교사로 국내에서도 목회를 했고, 중국을 비롯해 선교지에서 사역하던 중 파라과이에 발을 내딛게 됐다.

10년 전 박정수 선교사가 발을 내딛은 파라과이는 형식은 가톨릭 국가지만 신앙이 미지근한 상태가 대부분이고, 변화를 싫어하는 특성이 강했다. 우리나라의 70년대 무렵의 생활을 하고 있을 정도로 경제적으로 뒤떨어져 있었다.

미국 침례교회 선교사들이 들어와 열심히 사역하면서 100여 개의 교회도 세워놓을 정도로 많은 노력이 있어보였지만 계속 이어지지 못하고 철수한 상태다. 병원 사역도 했는데, 지금은 유명무실하다.

“아마도 변화를 싫어하고 도전적이지 않은 파라과이에 적응하지 못하고 떠난 것이 아닌가 하는 분석들이 있습니다.”

한국교회에서 파송받아 사역하는 선교사들의 어려움도 적지 않다고 박정수 선교사는 말한다. 한국교회가 어려워지자 선교비가 줄거나 끊겨 아예 기본 생활도 되지 않아 고국행을 택하는 이들이 생기고, 그러니 자녀교육까지 어려워지는 이중 삼중고를 겪고 있는 상황이라고 한다.

그래서 박정수 선교사가 생각한 것이 파라과이 자체적으로 선교비를 조달해서 할 수는 없을까 하는 기도였고, 그 차원에서 발견한 것이 전문직을 갖고 일하는 이들의 선교 마인드를 끌어내서 선교 자원, 인력으로 활용하자는 것이었다.
 

▲ 파라과이 선교

●● 기술 선교사, 목사 선교사 지원
 
박정수 선교사는 실제로 한국의 기술 선교사와 현장 목회 사역자들이 연계해 파라과이 현지에서 사역하는 것을 진행하고 있다.

제과점 하시는 한 성도는 ‘시엘로에 디오스(하늘로부터 온 빵)’이라는 상호에 성경구절을 새겨서 복음을 전하고 있을 정도로 뜨거운 분이다. 빵 맛도 좋고 친절하기 때문에 여러 곳의 체인점을 내서 사업을 하고 있는데 그분은 시골에서 사역하는 한국 사역자에게 선교비를 보내 사역에 전념할 수 있게 하고 있다.

또 목수 하시는 분이 계셨는데, 그는 인테리어 사무실도 내서 사업이 잘 되어 창출된 수입금 중 헌금을 필드에 나가 있는 한국 사역자를 지원하기도 했다.

파라과이에서는 한류 열풍 덕분으로 한국 사람에 대한 인식이 좋아서 사업을 하거나 선교를 하는 데 접근성이 좋다는 것이다. 말을 걸어주기만 해도 좋아할 정도이니 이 또한 큰 장점이라고 박정수 선교사는 말한다.

“자기가 할 수 있는 전문적인 일을 통해 선교하기를 원하시는 분이나 복음의 뜨거운 열정으로 선교하기를 원하시는 분이 파라과이에는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합니다. 한국에서는 자신의 존재가 무의미하게 느껴지기도 하고 주변 사람들에게 별로 도움도 되지 못하고, 보람도 느끼지 못하는 일이 파라과이에서는 함께 나눌 수 있는 소중한 일이 되고 있습니다.”

박정수 선교사는 기술 선교사가 파라과이에 많이 왔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주중에는 일을 하고 수입의 1/10을 선교비로 드려서 미국 침례교단에서 선교하다가 중단된 100여 교회를 다시 재개시킬 수 있기를 간절히 소원한다.

그리고 한국에서 신학 공부를 한 목회자들이 목회지가 마땅치 않아 고민하고 있는데, 복음의 열정으로 준비를 잘 해서 파라과이에 들어와 교회에서 사역할 수 있는 길도 모색해 보면 좋을 것 같다고 말한다. 복음을 들고 사역해야 할 곳이 너무도 많다며 박 선교사는 뜻있는 이들이 함께 해주길 고대한다고 말했다.

최소 생활비가 20만원 정도여도 살 수 있는 곳이 파라과이라며, 재정보다는 자신의 사명과 복음 사역자로 준비돼 있느냐가 관건이라고 박 선교사는 언급하면서 “한국 목회자들 중에는 여전히 비전을 갖고 있지만 사역지가 마땅치 않아 어려움을 겪는 이들이라면 한 번 숙고할 만하다”고 파라과이 선교를 권장한다.

그리고 기술 선교사는 6개월 정도면 영주권이 해결되고, 최소의 비용만 있어도 일을 시작할 수 있다고 말한다.
 

▲ 파라과이 선교

●● 아이들 신앙 및 3개 국어 문제 없어

많은 선교사들의 고민이 아이들 교육 문제다. 선교사들이 선진국이 아닌 후진국으로 가 있을 경우 교육 환경이 좋지 않아 대부분 도시로 몰려있는 것이 사실이다. 박 선교사는 그런 부분도 준비돼 있다고 말한다.

목회자들이 시골에서 선교사로 사역할 동안 아이들은 아순시온이라는 도시에서 박 선교사가 센터에서 돌보고 있다. 아순시온 센터에는 20개의 방이 있는데, 목회자 자녀들은 부모와 떨어져 이곳에서 초중고등학교 과정을 ‘유학’한다는 마음으로 학업에 전념하게 된다. 학비도 한 달에 5만원 정도여서 부담이 없단다.
매일 이 센터에서는 예배로 하루를 시작하고, 학교 방과 후에는 영어, 중국어, 스페인어 등 3개 국어를 익히게 되며, 대학 진학을 원하면 선진국으로 나가 공부할 수 있는 길은 얼마든지 열려 있다.

박정수 선교사가 일찍이 시작한 ‘아둘람공동체’가 있는데, 이곳에서는 한국에서 적응을 잘 못하거나 문제가 있어서 이곳에 온 아이들을 복음으로 케어하며 치유하는 공동체다. 이 공동체 아이들을 잘 키워 정상적인 사회 활동을 하게 하는 역할도 충분히 해 온 터라 목회자 자녀들을 돌보는 일은 훨씬 용이하다고 말한다.
 

●● 박상인 목사, 실버 선교사 타진한다

현재 기술 선교사와 목회 선교사가 각 10명씩 박정수 선교사와 함께 사역하며 충분히 가능성이 있음을 임상을 통해 확인하고 있는데, 이번에는 처음으로 실버 선교사의 사역을 도전하려 한다.

실버 선교사 제1호로 박상인 원로목사(77세)가 파라과이에 함께 동행한다. 파라과이에서는 한국인이 20년 젊게 보이는 만큼 복음의 열정과 봉사하려는 마음, 영혼을 사랑하는 마음, 신체 건강한 사람이면 은퇴했더라도 충분히 사역할 수 있을지 타진하게 된다.

박상인 목사는 자신이 현장을 보고 사역하면서 가능한지를 타진하고, 가능하다면 한국의 은퇴 목회자나 성도들이 6개월씩 파라과이 현지에서 사역할 수 있는 길을 연결해주려 한다는 계획이다.

“나이 때문에 은퇴했지만 100세 시대를 살아야 하는 실버세대에게 하루하루 어떻게 보람있게 사는가 하는 것이 주요 과제가 되고 있습니다. 저 역사도 마찬가지이고요. 한국교회와 성도들에게 주셨던 주님의 복음을 들고 파라과이로 나가보렵니다.”

박정수 선교사는 앞으로 또 해보고 싶은 일이 있다. 아순시온에서 2시간 거리에 있는 리꼴메나 빈민촌에 50만 평의 땅을 확보해 놓은 상태인데 이곳에서 빈민들에게 기술도 가르치고, 급여도 주면서 일자리를 창출하려 한다. 더 핵심적인 것은 이들에게 제자훈련을 시켜서 파라과이의 미래에 인재를 키워 하나님의 일꾼으로 서갈 수 있도록 하고 싶단다.

“저의 목회 철학은 공짜가 없다는 것입니다. 할 일이 없으면 마당의 풀이라도 뽑거나 청소를 하도록 합니다. 진정성 있는, 진실하고 성실함을 기초한 선교여야 합니다.”

박 선교사는 여러 교회를 순회하면서 이 같은 파라과이 현장 선교를 설명하면서 사역자를 찾고 8월 중순 경 출국할 예정이다(010-4402-5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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