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자비한 여름, 혹독한 더위는 끝내 제풀에 시들해지고 가을 향내가 코끝을 만지작거리네. 떠들고 웅성거렸으나 몇 개 안 되는 감투나누기로 끝날 그런 따위가 아니다. 우리는 무더위 속에서도 기도의 자세를 잃지 않은 형제와 기도와 금식에는 뒤지지 않을 자매들과 함께 8월의 절반쯤 보냈다. 아직도 피서지의 즐거움을 내려놓지 못하면 가을 열매가 문제된다. 일 년 살림은 봄에 준비하는 법인지라 지금 이 시간 가을 소득 암산해보아야 뭘 하나. 아니야, 그래도 가을의 초입, 바로 지금이 중요하다. 초복, 중복, 말복을 건너면서 봄 씨앗 가꾸어 이제는 열매다. 때맞추어 물주고 비료 고르게 뿌려 그 정성의 결산이 우리 눈앞에 보인다.

식물에서만 아니라 우리 인간들 또 신자들은 올 가을이 무척 조심스럽다. 작년에는 새 정부가 갑자기 들어섰는데 그들이나 교회에서도 어수선하고 당황스럽고 또 조심스러웠으나 지금쯤은 뭔가 보인다. 우리 교회 사람들은 예수를 온몸으로 사는 것이 승부다.

임마누엘. 우리의 메시아 예수는 인간은 하나님처럼 살아야 한다고 요구하신다. 내가 너희를 신(神)이라 했다, 그래서 내가 사람으로 온 것이야. 하나님이 사람으로 오신 예수는 모든 인간이 하나님처럼 살아달라는 명령이니까 먼저 기독교 신자 된 우리는 예수처럼 살기 위해 기도와 수련에 몰두하는 여름이었다. 여름의 불가마 더위는 우리 성도들에게 기도를 촉구했다.

한국교회여, 또 한국의 현실을 눈여겨 바라보는 세계교회여! 교회만 눈 부릅뜨고 예수를 지키면 이긴다. 사단이 한국 땅에 한 세기 전에 흘러간 사회주의를 흠모하는 씨앗을 뿌렸다. 그것이 상당수 성장했는데, 그것을 요리하고 대처하는 방법 또한 우리 신자들의 몫이다. 최후의 승부는 십자가로까지를 각오한다면 두려울 것 없다. 옛 시대에는 “왕권신수”라 해서 왕들이 하나님처럼 행세했는데, 예수는 “모든 인간은 하나님처럼 살라!”고 하셨다. 이것이 궁극의 복음이다. 이는 신성모독이 아니다. 하나님의 높은 도덕성과 자비하심으로 우리 사회 “인권의 늪”지대를 없애고, 모든 인간들이 하나님 같은 존엄의 날을 살게 하려는 자들이 예수의 사람들인 신자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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