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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는 설교… 선포와 일치한 삶이어야말씀이 삶에 적용되고 능력으로 나타나는 설교를 안내하는 책들
정찬양 기자  |  dsr123@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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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73호] 승인 2018.08.08  05:4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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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우리가 선포하는
내용과 일치해야 한다. 그렇지 않을 땐 불편하다.”

 

좋은 설교란 진리인 하나님의 말씀을 회중에게 전달하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이 그리스도인의 삶에 적용되고 능력으로 발휘되는 것, 이를 위해 목회자들의 고민은 끊이지 않는다. 살아있는 설교를 위한 책 세 권을 소개한다.

“설교자는 메시지를 체화해야 한다. 그것은 단지 말들을 설득력 있게 사용하는 문제가 아니다. …우리는 우리가 선포하는 내용과 일치해야 한다. 그렇지 않을 땐 불편하다.”

   
▲ <성육신적 설교와 커뮤니케이션>
데이비드 데이 지음/최승근 옮김/CLC

<성육신적 설교와 커뮤니케이션>은 설교의 목적으로 그리스도인들의 삶의 구체적인 변화를 이끌어야 한다는 데 강조점을 둔다. 이를 위해 ‘체화’의 방법으로 접근한다. 즉, 설교자는 하나님의 말씀이 회중의 삶에서 ‘체화’할 수 있도록 설교자 역시 ‘체화’해서 전달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것을 ‘성육신적 설교’라고 소개하면서 이에 대해 설명한다.

평생을 영국의 여러 교육 기관에서 언어와 교육, 신학을 가르쳤고 노년엔 영국 성공회 목사로 안수 받고 목회사역 중인 저자는 책에서 ‘말씀은 어떻게 체화되는가?’라는 질문을 토대로 설교자, 언어, 오늘날 문화에서 사용할 수 있는 언어 외의 다양한 의사소통 도구들, 회중 등 설교의 기본적인 네 가지 요소에 대해 다룬다.

먼저 1부에서는 설교자에 대해서 다룬다. “말씀을 체화하는 것은 어떤 특정한 방식으로 말을 사용하는 문제가 아니다. 그 핵심은 우리가 누구인가에 있다”고 말하면서 설교자의 영적인 삶에 대한 신학적이고 실제적인 질문들을 비롯해 설교자의 인격적인 요소들을 살피는 데 집중한다. 2부에서는 좀 더 구체적인 설교 표현법에 대해 다루고, 3부에서는 말씀이 체화되었을 때 설교자가 그 말씀과 함께 사역할 수 있는 방법들을 제안한다. 4부에서는 설교가 설교 시간에, 그리고 예배의 다른 순서에서 어떻게 능동적인 반응을 일으킬 수 있는지에 대해 질문한다.

저자가 강조하는 부분은 설교는 단순히 말로 전달하는 것을 넘어 설교자의 삶을 비롯해 다양한 방식으로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책은 이론서에 머물지 않고 ‘실용적 지침서’의 성격이 강하다.

   
▲ <한국교회 설교 역사> 김운용 지음/
새물결플러스

이 땅에 복음이 전해진 이래 오늘에 이르기까지 한국교회 안에서 설교는 가장 중요한 사역으로 자리매김해 왔다. <한국교회 설교 역사>는 한국교회 130여 년의 역사 동안 초기 선교사들로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한국교회를 대표했던 설교자들의 삶과 사역, 설교를 연구하고 정리한 책이다.

한국교회에서 설교가 갖는 위치와 역할은 확고했고, 급속도 성장의 중심에는 강력한 설교자가 있었다. 책에서는 먼저 한국교회의 역사와 신학을 통전적으로 살피고, 지난 한 세기 한국교회의 황금기에 쓰임 받았던 설교자들의 설교 신학을 시대와 교파별로 분석한다.

장신대 설교학교수인 김운용 박사는 한국교회 설교자들의 이야기와 그들이 전했던 메타내러티브의 특성을 따라 설교사역의 역사적 측면을 탐구하고, 그들의 바통을 이어 받아야 할 오늘의 설교자들이 그 역사와 대화하도록 하는 데 주력한다.

설교는 그 시대와 교회를 향해 하나님의 말씀을 해석하고 선포하며 적용한 것이기에 한 시대의 설교 연구는 당시의 신학과 신앙, 그 시대의 문제를 들여다보는 거울이 된다고 말한다. 책은 초기 선교사들의 설교에서부터 3.1운동 이전까지 초기 한국인 설교자들의 설교, 1920년대부터 해방 이전까지의 설교, 해방 이후 1970년대까지의 설교, 1970년대 이후 교회 성장기의 설교에 이어 선교 2세기에 접어들어 안팎으로 크고 작은 도전에 놓인 가운데 한국교회의 말씀 선포 사역을 위한 설교 방향성에 대해서도 제시해 놓았다.

저자는 “설교자는 이야기를 통해 성경과 교회의 전통이 전해주는 메타내러티브를 말해줌으로써 공동체와 그 일원들의 정체성을 갱생시키면서 그들을 세우고 유지하는 기능을 수행하며, 그것에 따라 사람들을 신실한 삶으로 나아갈 수 있게 한다”면서 “그러므로 설교자의 중요한 직능은 새로운 실재를 불러일으키는 것과 그것을 보존하는 것”이라고 정의한다.

   
▲ <진리를 말하다> 프레드릭 비크너 지음/
오현미 옮김/비아토르

<진리를 말하다>는 복음을 설교하는 일은 다른 무엇보다도 ‘진실을 있는 그대로 말하는 것’임을 제시한다. 미국의 작가이자 목사였던 프레드릭 비크너 선집으로 1977년에 처음 출판된 이 책은 복음이 가진 역설적이고 역동적인 층위들을 문학적 상상력으로 전달하고 있다.

“복음을 설교하는 일이란 다른 무엇보다도, 그리고 어떤 위험이 있든, 진실을 있는 그대로 말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그 진실을 비극으로, 희극으로, 동화로 생각해보는 것도 가능하다.”

저자는 설교에 있어 정답만 제시하려 하거나 종교적인 ‘끼리끼리’의 언어를 지양한다. 그는 슬프고 곤혹스러운 이 시대에 모호하게 얼버무리거나 핑계대지 않고 진리를 말하기 위해 우리에게 익숙한 성경의 사건과 인물을 문학적 상상력으로 생생하게 복원하고 그 행간에 드리워진 전복적 메시지를 채굴해 전하도록 안내한다.

저자는 “복음은 비극이고, 희극이고, 동화다”라고 주장한다. 복음은 좋은 소식이기에 앞서 모든 인간이 죄인이고 어리석은 존재인 것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비극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그런 인간이 소중히 여김 받고 죄 사함 받는다는 희극이라고 말한다. 또한 이러한 무지한 인간이 죄 가운데 살아가는 속에서도 ‘특별한 일’이 일어나는 동화와 같은 것이라고 제시한다.

저자는 “복음을 설교한다는 건 그냥 진리를 말하는 게 아니라 사랑으로 진리를 말하는 것이며, 사랑으로 진리를 말한다는 것은 자신이 말하는 진리뿐 아니라 그 진리를 듣는 사람들에 대한 염려와 관심으로 진리를 말한다는 뜻”이라고 정의한다.

또 설교자 역시 진리를 말하는 사람일뿐 아니라 진리를 듣는 사람이기도 하며, 청중과 동일한 공허감에서 진리가 자신을 충만케 하고 자신을 참되게 해 주기를 바라며 진리에 귀 기울이는 존재인 것을 기억하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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