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종덕 대표
비전북하우스

얼마 전에 어떤 일 때문에 대학 동기를 만났다. 대화를 나누다가 충격적인 이야기를 들었다. 요즘 책이 너무 안 팔리는데 어떻게 벌어먹고 사느냐는 말이었다. 그리고 요즘 누가 책을 읽느냐고도 말한다. 물론 책을 만들어 팔아서 먹고살기(?)가 쉽지 않은 상황은 맞다. 그렇다고 요즘 누가 책을 읽느냐는 무게 없는 말에는 당장 반박할 수 있었다. 왜냐하면 같이 갔던 아내는 최소 2-3일에 책 한 권을 읽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요즘 견디지 못할 정도의 더위에 피서를 가는 방법을 제시하는 페이스북 친구들을 많이 본다. 시원한 바다나 강변 그리고 푸른 나무가 가득하고 차가운 물이 흐르는 산골짜기 등을 사진으로 올린다. 그런데 몇몇 페친들은 책을 싸들고 도서관에 피서(?)를 간다고 글을 올린다. 정말로 도서관에 피서를 간 것일까?

오늘까지 원고를 검토하며 교정을 보았다. 박성배 교수님이 쓴 책 <책 짓기 인생 건축>을 만들기 위해서이다. 박 교수님은 현재 CBS방송 아카데미 교수이면서 독서 코칭 지도사로 활동하면서 독서를 권장하고 독서를 넘어 책을 쓰는 것까지를 코칭하는 분이다. 이분은 책을 얼마나 읽었는지 지난 10년 동안 1만여 권의 책을 읽었단다. 하루 평균 2-3권의 책을 읽은 셈이다. 그렇게 읽은 책을 큰 노트 30여 권에 메모하고, 그 내용을 토대로 10여 권의 책을 쓰기도 했다. 이번에는 그동안 책을 읽으면서 만났던 세계적으로 영향력을 끼치는 유명인들이 그러한 위치에 오르기까지를 소개했는데 그들이 그렇게 되기까지의 출발점이 독서였다는 객관적인 사실을 공개했다. 그리고 책을 쓸 때의 전체적인 요령을 8단계로 나눠 체계적이고 실용적으로 정리해서 누구에게든지 책을 쓸 수 있는 가이드가 될 수 있게 했다.  

책 내용 중에 일본의 시바타 도요 할머니 이야기가 아주 인상적이었다. 각설하고 이 할머니는 틈틈이 시를 써 놓았는데 나이가 어느새 98세가 되었다. 재혼하여 얻은 아들이 어머니의 시를 신문에 투고했고, 그 시는 높은 경쟁률을 뚫고 <산케이신문>에 실렸다. 더 나아가 어머니에게 시집을 낼 것을 권해 2009년 할머니가 98세 되던 해에 장례비로 모아두었던 100만 엔을 들여 첫 시집 <약해지지 마>를 출판하기에 이르렀다. 이 시집이 일본에서 150만부 이상 팔렸으며 세계 여러 나라에 번역되어 소개됐다는 이야기다.

또 한 명은 다산 정약용의 이야기다. 그는 신유사옥에 연루되어 1801년부터 18년 동안 강진 유배지에서 귀양살이를 했다. 나이 마흔에 귀양살이를 시작해 쉰일곱 되던 해에야 다시 고향으로 돌아올 수 있었는데 귀양살이의 시작이 독서의 시작이었고, 귀양살이를 마치는 때에 <경세유표>, <목민심서> 등 520여 권의 책을 써냈다는 이야기다.

그 외 인생의 바닥에서 독서를 통해 책을 쓰고, 그림을 그리고, 악보를 만들어 세계 최고의 존경과 영향력을 끼치는 훌륭한 사람이 된 예들을 많이 들어놓았다. 책을 읽는 것이 그렇게 소중하며, 그 독서를 통하여 책을 쓴다는 것은 인생을 새롭게 브랜딩 할 수 있는 다시 말해 인생을 새롭게 건축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요소라는 것을 이야기 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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