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협 인권센터, 미국 민권운동가 제시 잭슨 목사 초청 강연회

“우리 모두는 하나님의 큰 섭리 안에서
함께 살아가는 법을 배워야 한다”


 

▲ 제시 잭슨 목사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인권센터(소장 박승렬)는 7월 26일 오후 7시 기독교회관 조에홀에서 미국 민권운동가 제시 잭슨 목사 초청 강연회를 가졌다.

‘Keep Hope Alive’ 주제로 진행된 이날 강연회에서 제시 잭슨 목사는 “인간의 존엄성과 해방을 위해 저항하며 고군분투하는 곳곳마다 교회가 내는 용기와 양심, 확신에 찬 정의와 평화의 목소리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제주도 내 예멘 난민과 관련해 “그들은 우리와 같이 모두 존중받으며 함께 살아가야 할 사람들”이라면서 이주민과 난민에 대한 차별과 혐오 여론에 우려를 표했다.

잭슨 목사는 자본의 세계화를 이뤘지만 인권신장에 대한 부분은 자본주의만큼 확장시키지 못했다고 짚었다. 그는 “노동자와 여성, 어린이의 권리 그리고 성소수자 공동체와 녹색인권에 대한 권리가 아직 구현되지 못한 상황”이라고 꼽고, 그 가운데 특히 이주민과 난민의 경우를 지적했다.

잭슨 목사는 “전 세계에 거쳐 이주민·난민들은 전쟁 중인 고국을 탈출하여 안전하고 안보가 보장되는 곳을 찾아 떠돌고 있다. 이는 65년 전 한국 전쟁의 경험과 마찬가지고 당시 전쟁을 피해 안전한 장소로 피난을 가던 한국 사람들과도 유사한 상황”이라면서 “우리는 모두 존중받으며 함께 살아가야 할 사람들”이라고 강조했다.

잭슨 목사는 이주민과 난민에 대한 혐오와 푹력, 억압의 물결이 세계를 휩쓸고 있는 것을 우려하면서 이 시점에서 ‘교회의 사명은 무엇인가’라고 되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대중적인 일이나 정치적인 일보다는 맑은 영으로 바른 일을 해나가는 것, 세상의 약자, 소수자를 위해 일하는 것이 바로 교회의 사명”이라면서 “이것이 그리스도인으로서, 교회로서의 목적이 표출되는 방식”이라고 제시, “우리 모두는 하나님의 큰 섭리 안에서 함께 살아가는 법을 배워야 한다”고 말했다.

잭슨 목사는 또 아프리카의 굶주림 문제를 해결하는 데도 관심을 기울일 것을 호소했다. 그는 “이제 우리는 사랑과 정의, 평화의 다리를 건설하는 대담한 일을 시작할 때다. 세상의 종말이 아닌 공존과 평화를 꿈꾸고 세계의 평화를 실현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잭슨 목사는 한반도 평화와 관련해 “역사적 변화의 중대한 시기를 지나고 있다”고 보고 “정전협정 이후 65년이 흐른 지금, 이제는 전쟁을 끝내고, 평화협정으로 갈 때다. 냉전시대를 끝내고 한반도의 지속가능한 평화를 함께 그려나가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잭슨 목사는 마지막으로 “지금이 바로 평화의 목소리를 높여야 할 때이며, 당신이 바로 평화의 사도이며, 이곳이 바로 그 평화가 실현되어야 할 곳”이라면서 그리스도인들이 자신들의 자리에서 평화의 몸짓으로 살아갈 것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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