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21세기 이렇게 대비한다. 제 3기의 출발점에서…

1945년 8월 15일, 그때 임시정부 주석 백범 김구 선생은 땅을 치고 통곡할 지경이었다는 이야기가 있다. 2차 세계대전 현장에 우리 독립군이 국내 전투에 뛰어들어 일본제국과 한 주간(?)만 전투를 할 수 있었어도 분단상황이 달라질 수 있었다는 것이다. 당시 임정 산하에 OSS 대원들이 국내 진입을 준비하던 막바지 시간이었다고 한다. 일보직전이었다. 광복은 그러나 대한민국이 내 땅 한반도에서 침탈자 일본을 우리 힘으로 몰아내는 과정의 연속이었다.

남북한 통일대한을 위한 북한 김일성 등과 통일국가 문제로 논의할 때도 우리에게는 무엇인가가 부족했었다는 이야기 또한 진즉부터 전해 온다. 그런 의미에서 현 정부의 남북대화를 위한 여러 발상들이 매우 진취적이고 도전적인 점은 긍정한다. 그러나 이는 최소한 전 국민의 절대수가 동의해서 움직여야 한다.

많은 모험 또 위험을 동반하기 때문이다. 41% 득표로 당선된 대통령께서 구름 같은 중간 여론조사만 믿고서 밀고 나가기에는 현 정부와 대통령 당사자를 위해서도 위험부담이 너무 크다.

남북 간의 경제, 사회 간접자원, 이산가족 만남이나 동질성 회복을 위한 어떤 문제든지 과반수 동의만으로는 안 된다. 왜냐하면 전국민 모두가 똘똘 뭉쳐서 힘을 모아야만 동력이 나온다. 그래서 좀 더 많은 노력과 기다림이 필요하다.

해방 공간을 생각해 본다. 그러나 그때는 일제의 사슬에서 막 벗어나서 준비가 많이 부족했던 때다. 이제 우리는 1945년에 비해 여러 분야에서 만만찮은 국력을 가지고 있다.

이 중요한 시기에 한국교회가 정부를 위해서, 또는 남북대화를 위해서, 많이 멀어 보이지 않는 남북교류 그 이상의 시대 민족 구성원 모두에게 축복되는 일을 할 수는 없을까?

기도하자는 말이야 쉽게 할 수 있으나 어떻게, 어떤 자세로 하느냐가 문제다. 좀 더 지혜롭고 지식에 찬 방법은 교회가 이데올로기에 몸을 기대지 않는 방법으로 할 수 있으면 좋다.

남북간의 대화가 좀 더 구체화되면 북한의 선교 문제가 등장할 것이다. 우선 “경제 특구”가 조성되면 특구 안에서, 좀 더 북한이 자신 있으면 북한 전역에서 중국식 선교가 가능할 수 있다. 중국의 삼자교회처럼, 북한 당국도 종교문제 특히 기독교 문제가 통일시대의 가장 큰 과제임을 알고 준비하고 있지 않을까?
그럼, 대한민국 정부는 한국교회가 어떤 일을 해주기를 원할까? 통일기금을 준비해 주기를 원할까? 기독교인들의 통일을 위한 전향적인 방법론이 있으면 내놓아보라고 할까? 정부 방침 반대나 하지 말고 교회는 예배나 드리고 기도하면서 엎드려 있으라고 할까?

그러나 한국교회는 73년 전 광복절 때와는 많이 달라졌다. 우리는 그때보다 훨씬 더 많은 책임감을 가지고 통일대한의 시대까지도 민족 구성원 모두에게 희망, 곧 소망을 안겨줄 수 있는 버팀목이 되어야 한다. 당당하게 정부에게도 더 좋은 의견을 제시하고, 교회가 힘이 되겠노라고 자신감을 피력하는 능동적 자세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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