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류순규 목사
행복한가정연구소 소장,
석남은혜교회 담임

Case
40대 중반의 여성이 상담을 의뢰했다. 평상시 남편은 아주 가정적이며, 아이들과 잘 놀아주는 자상한 남편인데 한 달에 한두 번은 상상도 못한 욕을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행동은 신혼 초부터 일어났지만 이런 행동 후에는 꼭 다시는 하지 않겠다고 다짐해서 오늘까지 살아왔는데 이제는 도저히 못 참겠다는 것이다. 상담 후에도 고쳐지지 않으면 이혼을 생각한다고 했다.   

Solution
내담자의 남편이 큰 결심을 하고 상담에 임했다. 그는 어린 시절 할머니가 동네에서 욕쟁이 할머니였다고 했다. 그래서 자신의 집에서 이런 욕들은 아무런 문제없이 컸다고 했다. 그리고 건축현장에서 근무할 때도 늘 욕을 하면서 근무했다고 했다. 결혼하고 아내가 싫어해서 집에서는 하지 말아야지 생각하고 잘 참다가도 어느 순간에 자신도 모르게 욕이 나온다고 했다. 그럴 때마다 아내에게 고치겠다고 했지만 지금까지 쉽게 고쳐지지 않았는데, 이제는 아이들을 봐서라도 고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내담자의 아버지는 평소에는 욕을 잘 하지 않았지만 술에 취하고 들어오면 먼발치에서부터 욕을 하셨다고 했다. 그리고 술이 깨면 기억에 없다고 하시면서 자신은 욕하는 것이 싫다고 하셨다는 것이다. 그런 아버지의 노력에도 어머니는 아버지와 자녀들 곁을 떠나가셨다고 했다. 그래서 자신도 집에서 욕을 하지 않으려고 노력한다고 했다.

내담자 남편의 문제는 그의 아버지와 동일하게 억압에 의해서 나타나는 현상들이다. 그와 아버지가 욕에 대해서 스스로 싫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외부의 상황에 따라 욕을 하는 것은 인간의 심리는 억압으로 해결되지 않는 것을 잘 설명하고 있다.

우리가 욕을 하지 말아야지 한다고 해서 욕을 하지 않는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러나 인간은 억압하면 할수록 그 억압된 부정적인 정신요소들은 더 큰 힘을 가지고 있다가 외부의 상황이 일어나면 표출하게 된다. 화산이 폭발하면서 용암이 분출되듯이 우리의 억압된 감정과 억압된 부정적인 정신요소는 외부의 상황이 일어나면 폭발한다.

내담자의 남편은 상담을 통해 자기 안에 억압된 부정적인 정신요소가 많다는 것을 인지하면서 변화되기 시작했다. 예전 같으면 벌써 욕이 나왔을 상황인데 욕하지 않는 자신을 발견하면서 조금씩 그와 아내는 희망을 갖게 되었다. 상담은 자신의 내면을 치유하며 인간 내면의 성숙으로 가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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