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성교회가 무리하게 세습하는 것을 보고 현직 장로가 교회에 나가지 못하겠다고 합디다. 그래서 지금 그는 교회에 나가지 않고 있어요.”

최근 한 목회자와 통화하는 중에 어렸을 때부터 친구인 장로의 고충이 이만저만 아니라며, 단지 그런 아픔을 가진 자가 명성교회에서 그 한 사람 뿐이겠는가 하며 한탄하는 말을 쏟아냈다. 명성교회의 세습 판결은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 순위에 오르는가 하면 JTBC, KBS 등 일반 방송에서까지 보도될 정도로 높은 관심을 보였고, 한국교회 교단 법에서 엄연히 제재하고 있는데도 그것을 어떤 방법을 동원해서 합법화 하는 권력의 잘못된 부분이 보도됐다.

하나님을 은혜를 인해 알게 되고, 알게 된 그 은혜의 하나님을 함께 알고 따르자고 젊었을 때부터 혼신의 힘을 다한 것으로 알려진 김삼환 목사. 그가 지금은 왜 적지 않은 이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주면서까지, ‘하나님이 있다고 믿는 사람은 저럴 수 없다’는 말을 들으면서까지 ‘세습’을 고집할 수밖에 없는 것일까.

만약 그가 쌓아놓은 수많은 것 중에서 교회 재산이 없었더라면, 쌓아놓을 시간 없이 성도들이 헌금한 그 돈으로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모두 사용했더라도 이런 사단이 일어났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명성교회 주변에 타운이 조성될 정도로 수많은 건물과 재산, 신자들이 오히려 오늘의 화를 부르고 있는 것이 아닐까. 신자들이 제대로 길러져 하나님과 함께 호흡하는 이들로 가득 채워졌더라면 과연 이 같은 생각은 꿈도 꾸지 못하지 않았을까.

“세습 그 자체도 문제지만 그보다 대형 교회가 가진 막강한 영향력, 특히 1천억의 예산을 가지고 행사하는 영향력이 문제라고 봅니다.”

안동교회 원로 유경재 목사가 진단한 문제다. 극소수지만 대형교회가 풀어야 할 숙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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