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삼환 목사님, 한국교회의 선배목사로서 앞으로 한국교회와 총회, 그리고 젊은 후배 목회자들을 생각하신다면, 이제라도 목사님이 결단을 내려주시길 촉구합니다. 목사님, 이제 조용히 통합총회를 떠나 주십시오. 그래야 한국교회와 총회가 회복될 수 있을 것입니다. …총회재판국에서 8대7로 승리했다고 여기실 때에 명성교회와 함께 뒤로 물러나십시오. 그것이 후에 명성교회도, 우리 총회도, 그리고 한국교회도 사는 길이 아니겠습니까?”

요즘 목회자나 신자들을 만나 대화할 때면 어김없이 나오는 얘기가 김삼환 목사, 명성교회 이야기다. 위의 간절한 청원은 소망교회 김지철 목사가 김삼환 목사에게 보내는 ‘공개서한’의 일부 내용이다.

김지철 목사만이 아니라 통합 교단의 선후배들이 같은 논조로 마음을 담아 올바른 선택을 지금이라도 해주길 간절히 바라는 내용들이 쏟아져나오고 있다. 8월 7일 통합 재판국의 판결로 ‘명성교회 세습이 총회 법에 적법하다’는 판결이 잘못되었음을 지적하는 내용들이다. 이 판결로 총회 세습금지법은 사문화 됐고, 유명무실한 법이 됐다는 가슴 아픈 내용이다.

그러나 명성교회는 8월 20일 총회 재판국의 판결에 ‘감사’하다는 입장을 신문 광고를 통해 표명했다. ‘총회의 판결을 겸허히 그러나 무거운 부담감으로’ 받아들인다고도 했다.

같은 판결로 한쪽에서는 장례의 분위기로 온통 침울해 있는데, 그 장례가 일어나게 한 장본인은 정작 멀쩡한 얼굴로 그들 앞에 나타나 ‘감사하다’고 인사하는 모양새까지 보이고 있는 것이다. 김지철 목사의 서한대로 ‘명성교회 세습은 아들을 위한 것도, 성도들을 위한 것도 아니고’, ‘ 결국 김삼환 목사님이 단지 자기 보신을 위해 그렇게 집착하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는 절대 다수의 시각을 무시하면서 어떻게 ‘감사하다’, ‘주님의 평강이 함께’ 하기를 바란다는 것일까. 그에게 신앙은 무엇일까.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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