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역사박물관, ‘경기·이천 기독교 1919’ 기획전시-올해 말까지

기획전 포스터

3.1운동 100주년을 한 해 앞둔 가운데 한국기독교역사박물관(관장 한동인)은 박물관이 위치한 경기도와 이천 지역의 3.1운동 당시 기독교 활동을 중심으로 한 기획전시 ‘경기·이천 기독교 1919’를 8월 23일부터 연말까지 갖는다.

민족독립을 위해 일제의 식민지배에 저항해 일으킨 거국적 시위인 3.1운동은 서울을 중심으로 시작돼 전국으로 확산됐다. 경기도 지역에서도 도민들에 의한 만세운동이 활발하게 전개됐다.

박물관 학예연구실장 이인수 목사는 “경기도 지역으로 확산된 3.1운동은 그해 5월 말까지 25개 지역에서 도내 만세시위를 일으켰는데, 이때 집회 횟수는 303회로 기록되며 참가인원도 6만8천100명에 이르렀다. 격렬했던 시위의 양상만큼이나 일제의 탄압도 잔혹해서 사망자가 1천469명, 부상자는 2천677명으로 집계됐고, 당시 체포됐던 사람의 수가 4천220여 명에 이른다”면서 “당시 경기도 민중의 독립의지가 얼마만큼 뜨거웠는지 가늠할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경기도 수원군은 전국에서 가장 활발하고 치열한 만세운동이 벌어진 곳으로 꼽힌다.

이번 전시는 1부 3.1운동의 역사 시대적 배경, 2부 한국교회와 기독교 3.1운동의 의의, 3부 경기도의 3.1운동과 기독교, 4부 이천의 기독교 3.1운동과 인물들, 5부 3.1운동에 미친 기독교의 영향과 변천으로 나누어 진행된다.

전시 자료 중에는 친필로 쓴 ‘3.1운동 체험기’(이병주, 당시 연희전문학교 학생회장)와 일제가 민족저항의 의지를 꺽기 위해 조선에 세워 운용했던 ‘조선형무소 사진첩’(1924)이 있으며, 1919년 3.12에 발표된 독립선언서 김백원, 차상진 등 ‘12인 등의 장서’, ‘독립운동가 김죽림의 편지’(1919), ‘구한말 옥중도서 대출명부’(1905), ‘도세개요도’(경기도, 1921), ‘기미년 학생운동의 전모’(1946), ‘일일의 력’(전덕기, 1912) 등이 전시된다.

전시와 관련해 관장 한동인 장로는 “이번 전시를 통해 한국교회 초기 역사 속에 숨겨진 이야기를 발견하고, 민족의 아픔을 외면하지 않고 그 중심에서 나라사랑, 민족 사랑을 이어온 3.1운동의 정신이 한국교회에 새로운 빛으로 비춰지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번 전시회는 ‘2018 지역문화예술플랫품 사업과 맞춤형 사업’의 일환으로 경기도와 이천시의 지원으로 마련됐다. 박물관에서는 전시 기간 동안 이천시 도자예술과 접목시킨 체험학습 프로그램 ‘도판에 새긴 민족사랑, 나라사랑’과 3.1운동 당시 사용됐던 태극기를 목판에 한지 탁본해 만드는 행사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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