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동  총신대 관선이사 파견 상황에 재발조치 내놓나
기장  한신대 개혁 발전방안 마련 부심, 성윤리강령 채택 헌의
대신  헤어졌던 형제간의 만남, 5:5 총대 구성
기침  37년 만에 규약 개정, “현실에 맞는 규약” 관심
대신(백석)  교단 명칭 법적으로 사용 못해…결정해야 


 

▲ 지난해 9월 11~14일 진행된 예장대신(백석) 정기총회는 교단명칭 문제로 장시간 논란이 됐는데, 올해 역시도 이 문제가 다시 다뤄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예장 합동(총회장 전계헌)은 9월 10~14일 대구 반야월교회(이승희 목사)에서 제103회 총회를 갖는다.

가장 주목되는 부분은 수년째 해결되지 않고 있는 총신대학교 사태다. 현재 교육부가 법인이사들에 대한 직무를 정지하고 법원이 이해당사자의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고, 최근 교육부총신대에 임시(관선)이사를 파견한 상황이다.

총회 산하 교단 학교가 관선이사를 파송 받아야 할 정도로 자생력이 바닥인 상황을 맞닥뜨리고 있는 총대들은 이런 문제가 다시 재발되지 않도록 어떤 조치를 취할지도 주목된다.

교단 내 개혁 차원에서 특정 인사들의 반복적인 총회 기관 장악을 차단하기 위한 헌의안이 올라왔다. 대경노회, 대구중노회, 경기노회, 동대전중앙노회는 총회 기관장 5년 이내에는 재출마를 금지해야 한다는 당위성을 주장하며 올렸는데, 통과될지는 미지수다.

전계헌 총회장은 최근 ‘마지막 목회서신’을 통해 “교육부로부터 임시이사 파견이라는 극단적 조치를 받은 것은 참으로 큰 충격이며 부끄러운 일”이라면서도 “총신대의 설립정신과 총회의 정체성이 훼손되지 않도록 임시이사회에서 살펴주실 것”을 요청하면서, 빠른 시일 내에 총신의 정상화를 이뤄달라고 당부한 상태다.

임원선거에서는 총회장은 현 부총회장 이승희 목사(반야월교회)가 추대될 것으로 보이며, 목사부총회장 선거는 꽃동산교회 김종준 목사, 예수인교회 민찬기 목사, 일심교회 강태구 목사가 3파전을 치르며, 장로부총회장은 가장축복교회 강의창 장로가 단독 입후보했다.

부서기에는 4명의 후보가 등록 서류를 제출했지만, 선관위는 2명으로 확정했다. 영광대교회 김용대 목사의 경우는 구 개혁측 총대 경력을 인정하지 않아 반려, 정기총회 현장에서 구 개혁측 출신 목회자들의 강력한 반발이 예상된다. 3명 중 윤익세 목사는 과반수를 득표하지 못해 이형만 목사(삼호교회)와 정창수 목사(산돌교회)가 부서기 후보에 확정됐다.

헌법위원회 설립 안도 관심이다. 헌법위원회 설립연구위원회가 세 차례 공청회를 개최해 의견을 수렴했지만 찬반이 팽팽한 상태다.

찬성측은 교단 내 법치주의가 사라져 혼란을 겪는 현상을 극복하기 위해 전문적 법 해석 장치가 되면 무분별한 사회법 소송을 줄일 수 있다는 주장인 반면 반대측은 새로운 권력구조로서 헌법위원회가 존재할 수 있으며, 헌법위원회가 최종판결권과 치리권을 행사하는 것은 위헌 사항이라는 주장이다.

이외에 지난해 정기총회에서 7년간 준비 끝에 개정 작업해 통과시켰던 헌법 개정안이 전국 노회의 수의 결과를 통해 발표될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수의 결과에는 ‘목사의 칭호’를 ‘시무목사’에서 ‘전임목사’로 변경하도록 한 제4조 개정안, 유아세례 이후 입교문답 전 연령대(3~13세) 세례공백을 메우기 위해 제안됐던 ‘어린이 세례’, 동성애와 이단에서 속한 자가 요청하는 집례를 거부하거나 추방할 수 있는 근거 규정을 신설한 내용, 교회 분쟁 중 발생하는 재산권 갈등을 줄이기 위해 교회의 대표자를 담임목사로 특정하는 규정이 어떻게 확정될지도 지켜봐야 한다.

한국기독교장로회(총회장 윤세관, 기장)는 9월 17~20일까지 제주 선교 110주년을 기념해 제주 해비치호텔에서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민족과 함께- 세상의 평화를 위하여’ 주제로 제103회 총회를 개최한다.

이번 총회는 지역선교에 기여하는 총회의 의미가 크다. 우선 제주 개신교 선교 11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총회 장소를 제주로 정한 가운데 총회 셋째 날인 19일에 제주4.3 70주년을 기념하는 수요연합예배를 제주4.3 평화공원에서 드리며, 제주선교 110주년 전도기행 등 기념행사를 갖는다.

이번 총회에서는 교단 신학교인 한신대의 발전방안에 대한 실제적인 논의가 진행될 것인지에 관심이 높다. 기장은 그동안 한신대가 종합대학이 되면서 신학교가 약화된 것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었다. 이번 총회에는 ‘한신대학교 신학교육의 미래에 대한 연구위원 구성 헌의의 건’이 상정됐다. 이 헌의안은 ‘한신대학교와 신학교육의 병존에 대한 종합적인 분석이 시급하다’는 취지로 부총회장 2인, 총무, 총회 임원회 위촉 3인(전문 컨설턴트 포함) 등으로 연구위원회를 구성하는 안이다.

또한 한신대 학내 사태 해결을 위해 101, 102회 총회에서 총장 1인, 이사회 추천이사 1인, 1노회 1인 이사를 선임해 전체 28인으로 한신학원 이사회를 구성토록 했으나 제대로 이행되지 않고 있어 한신대학교개혁발전특별위원회가 ‘한신학원 이사 1노회 1인 구성을 위한 한신학원 이사회 조치에 관헌 헌의’를 상정했다. 총회 전에 1노회 1인 이사선임 건을 이사회에서 이행하지 않을 시 이사 전원 사퇴 및 총회 상임위원회와 총대자격을 제한할 것을 제안하는 내용이다.

삼일교회에 이어 향린교회 등 교단의 교회들이 재개발 건축에 밀려 피해를 입은 가운데 주택재개발사업으로인한피해예방과대책마련을위한 특별위원회는 이번 총회에 ‘재개발 피해 예방과 대책 마련을 위한 활동 백서’ 발간을 헌의했다. 앞으로 잠재적 피해교회들을 위한 자료가 필요하다는 제안이다.

이 외에도 교회 내 성폭력문제가 끊이지 않는 가운데 총회 성윤리 강령 채택의 건, 성폭력 예방을 위한 의무교육의 건 등이 헌의됐다.

지난해 성소수자 관련 헌의안이 부결됐으나 이번에도 ‘성 소수자’ 연구위원회 설치와 성소수자교인 목회와 교회 내 다양한 의견 수렴을 위한 연구위원회 구성이 헌의됐다.

예장대신(총회장 양치호)은 9월 10~12일까지 기흥골드패밀리콘도에서 ‘내 양을 먹이라’(요21:17) 주제로 53회 정기총회를 개최, 3년 전 헤어졌던 형제들과 만나 화합하는 총회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예장백석에 합류했던 이들이 예장대신(통합합류측)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박근상, 이하 비대위)를 구성하고 법원의 판결에 따라 백석 교단과의 통합이 불법이라며 백석교단과 결별을 선언한 것이다. 몇몇 규모가 큰 교회들은 백석 교단에 잔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예장대신과 비대위는 이번 정기총회에서 화합하기로 하고 총회 대의원을 5:5 동수로 구성하기로 했다. 임원선거에는 예장대신 인사들만 후보자로 입후보했다.

임원 후보에는 총회장에 안태준 목사(한북노회, 등대교회), 목사부총회장에 황형식 목사(충남노회, 성일교회), 장로부총회장에 이장일 장로(서평노회, 정동교회), 서기에 정정인 목사(동남노회, 한빛장로교회), 부서기에 정영천 목사(강원노회, 풍암교회), 회의록서기에 유점식 목사(경안노회, 한길교회), 부회의록서기에 함인주 목사(경기노회, 송탄성도교회), 회계에 최승호 장로(서울동노회, 정원교회), 부회계에 김병철 장로(한남노회, 생명샘교회)가 입후보했다.

예장대신은 3년 전 50회 총회에서 당시 총회장이었던 전광훈 목사가 총대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예장백석과의 통합을 선언하고 일부가 백석과 통합했었다. 그러나 예장대신은 ‘통합 무효’ 소송을 제기, 법원은 지난해 6월 통합 선언 당시 의사정족수 미달로 총회 개회가 성립되지 않았다며 양 교단의 통합이 무효라고 판결했으며, 1년 뒤인 지난 6월 항소심에서도 대신 측의 손을 들어주었다.

이번 총회를 기점으로 예장대신 교단이 무리 없이 화합의 길을 걷게 될지, 이전의 ‘한국교회 자생교단’의 자부심을 회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기독교한국침례회(총회장 안희묵, 기침)는 108차 정기총회를 9월 17~20일까지 경주화백컨벤션센터에서 ‘새로운 미래로 함께!’ 주제로 개최, 8월 27일 오후 1시 총회 의장단 본등록 후 선거 출정예배를 드렸다.

제108차 총회 의장단 총회장 후보에 박종철 목사(새소망), 고명진 목사(수원중앙)가 등록했으며, 제2부총회장에는 이종성 목사(상록수)가 단독 출마했다. 제1부총회장에는 입후보자가 없는 상태이다.

교단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김오성)는 이날 총회 13층에서 제108차 총회 의장단 선거 출정 감사예배를 드렸다.

선관위 이영국 목사(홍보위원장)의 사회로 진행된 예배는 장남홍 목사가 기도를, 총회장 안희묵 목사가 “사랑으로 증명하라”(요 3:16) 주제로 말씀을 전했다.

이날 선관위 위원장 김오성 목사는 “언제부터인가 우리교단의 갈등과 반목이 도가 지나칠 정도로 심해지고 있다. 아무쪼록 각 진영의 대표자가 아닌 교단의 진정한 리더가 되길 기대한다”며 “선관위는 심판과 같은 역할을 감당할 것이다. 어느 한쪽에도 치우지치 않고 공명정대하게 후보자들을 돕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후보자 전원이 공정한 선거를 위해 서약했다.

예배가 후 진행된 기호추첨에는 박종철 목사가 기호 1번, 고명진 목사가 2번을 부여받았다.

기침은 이번 총회에서 규약개정안 처리 여부가 관심이다. 기침은 “현실에 맞는 규약”을 위해 지난 5월 임시총회를 열고 37년 만에 규약을 대폭 개정했다. 정기총회에서는 임시총회에서 다루지 못한 규약개정안에 대해 규약연구팀이 제시하는 개정안을 처리할 예정이다.

규약 개정안 내용은 ‘미인준자 대의원권 파송 불가’에 대해 ‘단 평신도 대의원은 제외한다’는 문구를 추가하는 것과, 안수집사를 장로로 호칭하는 호칭장로 규약 신설 건, 유지재단 미등기자의 공직 진출 봉쇄를 완화하고 재정적 공헌을 유도하기 위한 규정, 기한이 없던 은퇴목회자 대의원권에 대해 ‘은퇴 후 5년’이라는 문구를 삽입하는 건 등이다.

예장 대신(백석, 총회장 유충국)은 9월 10~13일 천안 백석대학교에서 총회를 연다. 대신 교단과의 통합 총회가 무효라는 법원의 판결로 ‘대신’ 교단 명칭을 쓸 수 없게 됐기 때문에 교단 명칭 논의가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원래 대신 교단에서 온 이들이 명칭을 고집했기 때문에, 이 문제가 민감한 부분이다. 대신(백석) 교단 내부적으로는 당분간 ‘백석대신’이라는 이름을 사용하자는 것으로 의견이 모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곧바로 예전의 명칭인 ‘백석’으로 한다면 예장대신에서 온 교회들의 반발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그렇지 않아도 이미 탈퇴해서 대신 교단으로 합류하기로 한 이들이 적지 않은 상황에서 교단의 정체성을 담은 명칭 문제는 ‘뜨거운 감자’임이 분명하다.

정기총회에 등록하는 총대를 파악한다면 대신 교단으로 얼마나 이탈하고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을 터, 그 수가 얼마인지에 따라 명칭에 유동성이 있어 보인다. 대신과의 통합 초기 합의서는 ‘예장대신에서 60% 이상이 합류하면 교단명칭을 예장대신백석으로 한다’고 명시하고 있는데, 현재 상황을 보면 그 숫자에는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보인다.

명칭 문제 외에 주목되는 부분은 사무총장 선거다.

새 회기 총회장은 현 부총회장 이주훈 목사(동탄사랑의교회)가 추대될 것으로 보인다. 목사 부총회장은 박경배 목사(송촌장로교회)가 단독으로 입후보했는데, 사무총장에는 4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연임에 도전하는 현 사무총장 이경욱 목사를 비롯해 김종명 목사(제주평안교회) 박종호 목사(안양충신교회) 이영주 목사(원흥효진교회)가 각축을 벌이게 된다.

이외에 총회에서는 ‘군목고시 합격자의 목사 안수를 신대원 1년 중 3월에 노회에서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건’ ‘1인 1부서, 1특별위원회로 부서와 위원회를 구성하는 건’ ‘특별위원회와 각 기구를 3년 조로 편성하는 건’ ‘총회장 직속기구로 153전도운동본부를 설치하는 건’ 등을 다룰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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