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엘상 1:10~20

“우리가 영적 눈을 밝히 떠야 합니다. 우리 삶 가운데
나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을 알 수 없다면, 그 말씀이 들리지
않는다면 나의 신앙에 문제가 생겼다는 반증입니다.
이제 모두 일어나 영적 어둠을 깨뜨립시다.”

 

▲ 이 태 윤 목사
평택새중앙교회 담임

◈ 월 : 아픔 속에 숨겨진 하나님의 섭리 / 사무엘상 1:10~20

사무엘상은 사사들을 통해 하나님이 친히 이스라엘을 다스리시던 시대 마지막 부분과 백성들의 요구에 따라(삼상 8:5) 허락된 왕정시대를 시작하는 과도기였습니다. 대부분의 과도기가 혼돈의 시대였듯이 당시 이스라엘에도 영적 무질서와 범죄가 제사장 가문에서부터 만연했습니다(2:29∼34). 이에 하나님은 불충한 제사장 가문을 폐하시고 충실한 제사장을 일으키기로 작정하셨고(2:35), 한 여인에게 잉태하지 못하는(1:6) 아픔을 주시고 그 아픔 속에서 “아들을 주시면 내가 그의 평생에 그를 여호와께 드리고…”라는 나실인 서원을 하게 하셨습니다. 그 여인은 에브라임 산지에 살고 있던 레위지파(삼상 1:1, 대상 6:16∼28) 사람 엘가나의 아내 한나였습니다. 한나는 남편과 함께 매년 제사를 드리러 실로에 올라가 여호와의 전에서 마음을 다해(15절) 통곡하며 서원하여 기도하였고 ‘하나님 은혜로’(19∼20절) 아들을 낳았습니다. 한나는 아들이 젖을 뗀 후부터 그를 여호와께 드려 나실인으로 자라게 했는데, 그가 바로 사무엘입니다. 사무엘은 이스라엘의 왕정시대를 열어가는 사명을 충실하게 감당한 제사장이 되었습니다. 이처럼 하나님의 역사는 아무도 주목하지 않던 한 여인을 통해 시작됐습니다.
▶ 기도 : 일상의 삶에 하나님의 섭리가 있음을 알고 성실히 살게 하옵소서. 아멘.


◈ 화 : 하나님이 기뻐하신 한나의 신앙고백 / 사무엘상 2:1~10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의 신앙은 각자의 믿음 정도에 따라 다양합니다. 가인과 아벨, 다윗과 그 형제들의 믿음이 달랐듯이 우리 신앙과 신앙고백의 내용이 서로 다를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해야 합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중심을 보시고 그 믿음대로 역사해 주십니다. 그렇다면 하나님께 은혜를 입은 한나의 신앙고백은 어떠했을까요? 오늘 본문에 한나가 하나님께 서원하여 기도드린 대로 아들 사무엘의 평생을 하나님께 드리고 나서 오히려 웅장한 찬양처럼 드리는 감사기도의 내용에서 그 신앙이 잘 나타나 있습니다. 1. 마음과 행동을 살피시고(3절) 다스리시고(2절) 구원하시는(1절) 하나님을 믿었습니다. 2. 교만한 자는 능히 낮추시고 겸손한 자는 높이시는(3,4,5절) 하나님을 믿었습니다. 3. 모든 인생의 생명과 사망을 주관하시며, 빈부귀천을 주관하시는 하나님을 믿었습니다. 4. 하나님이 거룩한 자들을 보호하시며, 악한 자들을 능히 물리치심(9절)을 믿었습니다. 5. 대적자들 속에서도 하나님의 기름부음을 받아 쓰임받는 자들을 높이시는 전능하신 하나님을 한나가 온전히 믿고 있었음을(10절) 우리는 볼 수 있습니다. 한나는 그 믿음대로 구원과 높임을 받았고 다섯 자녀를(5절; 21절) 더 얻었습니다.
▶ 기도 : 한나처럼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신앙고백을 드리게 하옵소서. 아멘.


◈ 수 : 불충한 제사장 가문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 / 사무엘상 2:27~36

본문에는 하나님이 보내신 한 사람이 엘리제사장에게 찾아가서 그 가문의 불충함을 알게 하고 그에 대한 하나님의 준엄한 심판으로 그 가문이 몰락하게 될 것을 선포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일찍이 엘리의 조상이었던 아론과 그 자손에게 이스라엘 자손을 위해 여호와 앞에서 섬기는 영광스러운 직분을 주셨으며, 이 직분을 충실히 감당할 때 메마르지 않는 복을 약속해 주셨습니다. 그러나 엘리제사장과 자녀들의 불충으로 인하여 그 가문은 모두 단명할 것이며, 여호와께서 온 이스라엘에 복을 내리는 중에도 항상 환난이 있을 것을(31∼34, 36절) 예언하셨고, 그대로 두 아들 홉니와 비느하스가 한 날에 죽게 되었으며(4:11)습니다. 그 자손의 수효가 점점 약해졌으며, 엘리 가문의 마지막 대제사장이었던 아비아달은 솔로몬이 왕위를 물려받는 과정에 아도니야의 반역에 가담한 연고로 제사장직에서 파면된(왕상 2;27) 이후에 엘리 집안에서는 대제사장을 다시는 배출할 수 없게 되었고 겨우 제사장직만을 근근이 이어가게 될 뿐이었습니다. 결국 엘리 제사장의 가문은 몰락했습니다. 하나님은 “나를 존중히 여기는 자를 내가 존중히 여기고 나를 멸시하는 자를 내가 경멸하리라”(30절)고 말씀하십니다.
▶ 기도 : 우리가 흔들릴 때 성령으로 붙들어 주셔서 충성되게 하옵소서. 아멘.


◈ 목 : 말씀이 들리지 않는 제사장 / 사무엘상 3:1~6"

제사장은 하나님을 뵙고 말씀을 받아 백성들에게 전하고 그들을 위해 기도하는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런데 엘리는 영적으로 어두워 하나님을 보지 못했고, 말씀도 듣지 못했습니다. 나이가 많아 눈이 어두워졌다고 영까지 어두워져서는 안됩니다. 겉사람은 후패하나 우리 속사람은 날로 새로워져야 합니다(고후 4:16).  영안이 어두워져 주님을 보지 못하고 말씀을 듣지 못하는 것은 가장 불행한 일입니다. 그런데 성경은 엘리 제사장 시대에 “여호와의 말씀이 희귀하여 이상이 흔히 보이지 않았더라”(1절)고 말씀합니다. 그 결과 그는 하나님과의 인격적인 대화가 단절되어 하나님의 말씀을 분별할 수 없었습니다. 제사장이 하나님을 뵙지 못하고 그 말씀도 듣지 못하는 시대는 불행한 시대입니다. 지금도 그때와 같지 않습니까? 당시 영적 암흑의 책임이 엘리제사장에게 있었다면 오늘날에는 이 시대의 제사장인 우리에게 있습니다. 우리가 영적 눈을 밝히 떠야 합니다. 우리 삶 가운데 나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을 알 수 없다면, 그 말씀이 들리지 않는다면 나의 신앙에 문제가 생겼다는 반증입니다. 이제 모두 일어나 영적 어둠을 깨뜨립시다. 나를 향한 한국 교회를 향한 놀라운 비밀이 속 시원히 풀어질 것입니다.
▶ 기도 : 우리에게 밝히 말씀하여 주시옵소서. 날마다 은밀히 만나주옵소서. 아멘.


◈ 금 : 하나님 말씀이 들리는 사무엘 / 사무엘상 3:7~21

아이 사무엘은 하나님의 전에서 자랐습니다. 하나님은 사무엘에게 말씀 전하는 사명을 맡기고자 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사무엘을 부르셨지만 그는 하나님의 음성인 줄 깨닫지 못하고 엘리에게 달려갔습니다. 하나님께서 다시 사무엘을 부르셔서 또 다시 엘리에게 갔을 때, 엘리는 그제야 하나님께서 사무엘을 부르시는 줄 깨닫고 어떻게 응답해야 할지 가르쳐 주었습니다. 하나님께서 네 번째 사무엘을 부르셨습니다. 사무엘은 “말씀하옵소서. 주의 종이 듣겠나이다”라고 말했습니다. 하나님은 그에게 엘리의 집을 심판하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사무엘은 이 말씀을 엘리에게 전하기를 두려워했습니다. 그러나 엘리가 들은 바를 말하도록 촉구하자 자세히 말하고 조금도 숨기지 않았습니다. 어린 사무엘이 제사장 엘리에게 심판의 메시지를 전하기란 부담스러운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사무엘로 하여금 받은 말씀을 있는 그대로 전하도록 훈련하셨습니다. 하나님의 종은 누구 앞에서나 말씀을 있는 그대로 전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말씀으로 사무엘에게 자기를 나타내셨습니다. 사무엘은 말씀이 희귀한 시대에 말씀의 사람이 되었습니다. 그 말씀이 어두운 시대를 밝히기 시작했습니다.
▶ 기도 : 우리도 하나님 앞에 쓰임받기 원합니다.  말씀하여 주시옵소서. 아멘.


◈ 토 : 말씀 없이 살아가는 신앙인의 결말 / 사무엘상 4:4~11

원인이 불분명한 블레셋과의 전쟁이 발발했습니다. 이스라엘은 전쟁 서두에 패해 사천 명 가량의 군사가 죽었습니다(2절). 여기서 그들은 패전의 원인이 무엇인지 먼저 하나님께 여쭈었어야 했지만 하나님께 나아가지 않고 막연히 경험에 비추어 생각하기를 하나님의 언약궤만 앞세우면 승리하리라고 믿었습니다. 그래서 언약궤를 진영으로 모셔왔지만 더 크게 패해 보병이 삼 만 명이나 죽었습니다. 또 하나님의 궤를 빼앗겼고, 엘리의 두 아들 홉니와 비느하스는 한 날에 죽임을 당했습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돕지 않으셨습니다. 하나님의 언약궤만 앞세운다고 승리하는 것이 아닙니다. 내면의 죄를 회개하지 않으면 무엇을 해도 비참한 패배 뿐입니다. 하나님의 도우심을 받으려면 먼저 자신의 죄를 겸손히 회개해야 합니다. 이스라엘이 이렇게 비참하게 되 것은 엘리와 그의 두 아들 홉니와 비느하스의 죄 때문입니다. 그들은 하나님의 제물을 욕되게 하고 자신들의 살을 찌웠습니다. 하나님을 멸시했습니다. 하나님은 이런 그들과 더 이상 함께 하지 않으시고 떠나셨습니다. 오늘도 하나님 말씀 없이 살아가는 신앙인의 결말은 이와 같습니다. 자신의 신앙 자세를 살펴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 기도 :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진리의 말씀을 따라 살아가게 하옵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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