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신학위원회 성명-“세습 철회” 촉구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신학위원회(위원장 이정배, 교회협 신학위)는 명성교회 세습에 대해 “교회의 사유화”요 “불신앙”이라고 규정했다. 9월 3일 발표한 성명에서다.

교회협 신학위는 “교회세습은 교회의 공공성과 본질을 훼손하는 부도덕한 일이며, 동시에 종교적으로는 종교 권력을 소수가 독점하고 하나님을 경홀히 여기는 불신앙”이라며 강력히 규탁하고 명성교회의 세습 철회를 촉구했다.

교회협 신학위는 특히 명성교회의 세습이 소속교단의 법과 질서를 거스를 뿐만 아니라 개신교 전체의 공공성을 훼손하는 가운데 강행되고 있다며, “교회란 무엇이며, 목사란 누구인가” 하는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게 하는 뼈아픈 사건이라고 우려했다.

교회협 신학위는 “하나님 이름을 가증스럽게 팔며 세습을 정당화시킴으로써 무엇보다 목회를 소명으로 알고 곳곳에서 묵묵히 자리를 지켜온 한국교회의 ‘가난한’ 목회자들과 성도들은 큰 상처를 받았다”면서 명성교회 세습의 해악을 지적했다. 또 “시민사회의 눈에 슈퍼 처치, 명성교회는 대기업처럼 돈의 힘에 의해 움직이는 거대한 괴물”로 비쳐지고 있다면서 “소위 성공했고 축복받았다는 이들 세습교회로 인해 한국교회는 정말로 위태로운 시험대 위에 올랐다”고 개탄했다.

교회협 신학위는 “교회는 부름 받은 하나님의 백성공동체이기에 하나님의 것이자 모든 성도들의 것”이라면서 “하나님의 이름을 앞세워 특정인이 교회의 권력을 독점하려는 일체의 시도는 그 어떤 형태에도 불구하고 본질적으로 사악한 것이며, 세습은 존귀하신 그분의 몸까지 사유화시키는 불신앙의 표현”이라고 일침을 놓았다.

교회협 신학위는 “교회의 주인은 하나님이며, 목회직의 본질은 교회를 섬기는 종이 되는 데 있다”면서 “한국교회는 부와 권력의 세습을 통한 기득권 체제 유지와 같은 탐욕의 유혹을 버리고, 겸손한 복음의 일꾼으로서의 본분에 더욱 충실할 것”을 촉구, 그 일의 시작이 명성교회의 세습 중단에서부터 비롯한다며 세습 철회를 촉구했다.

<복음인in 들소리>는 하나님의 교회다움을 위해 진력하는 여러분의 후원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동반자로서 여러분과 동역하며 하나님 나라의 확장을 위해 함께 하겠습니다. 샬롬!

후원계좌 : 국민은행 010-9656-3375 (예금주 복음인)

저작권자 © 복음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