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애신 /
토기장이 대표

“우린 모두 누군가에겐 소중한 사람입니다”. 얼마 전에 지인의 치료차 갔던 병원 간호데스크에 씌어있던 글귀다. 이 짧은 한 줄이 코끝을 찡하게 했다. 읽을수록 가슴에 감동으로 새겨졌다. 그렇다. 그 누구도 거들떠보지 않는 사람일지라도 그의 가족에겐 누구와도 대체할 수 없는 소중한 존재가 아닌가!

많은 환자들로 북적거리던 그 병원은 서울의 종합병원들과는 다르게 비좁았지만 이 한 문장에 그 병원에서 일하는 의료진의 마음이 담겨져 있는 듯했다. 선교사님들 치료비를 반액으로 할인해주는 병원이라는 것도 이번에 처음 알게 됐다.

도서출판 토기장이는 15년여 전부터 ‘희망옹달샘 캠페인’을 위해서 <토기장이 편지>를 매달 만들어왔다. 토기장이 출판사에 부어주시는 은혜들을 희귀병으로 고생하는 아이들 그리고 그 가족들과 나누기 위해서였다. 이 ‘희망옹달샘 캠페인’을 하면서 자녀의 희귀병으로 고생하는 부모님과 가족들을 참 많이도 알게 되었다. 그들을 위해 토기장이 지체들이 함께 중보했고, 감사하게도 회복되는 아이들도 있었지만 또 천국으로 가는 아이들도 많았다. 아무런 가치도 없어 보이는 작고 아프고 가난한 아이들, 그러나 이 아이들도 가족에게만이 아니라 우리 주님께는 말할 수 없이 소중한 존재들일 것이다.

옹달샘 캠페인을 하면서 주님이 행하신 일들은 정말로 놀라운 기적 자체였다. 15년여 동안 주님께서 행하신 놀라운 은혜들을 어찌 다 열거할 수 있으랴! 필리핀 선교사님의 딸 ㅎㅁ이의 골수이식 비용 전액이 모아지는 과정, 서울대 병원에 입원한 ㅇㅈ와 애틀란타에 사는 형제님의 화상예배, 자신은 검소하게 사시면서 매달 토기장이가 소개하는 아이들에게 백만 원씩 두 아이를 심방해주시는 정 할머님, 참기름집을 하시는 어느 분의 참기름 선물, 미국에서 한 아이를 정해 장난감을 매달 보내주시던 분(장난감을 받으시는 환우 어머님은 미국으로 갖가지 산나물을 보내주시곤 했다), 아이의 기저귀를 보내주시는 분, 연차를 내서 아이의 약을 받아다 주던 청년, 무료로 아이들에게 영어를 가르쳐주던 ㅅㄹ교회 청년들, 아이엄마의 휴식시간을 위해서 아이를 돌봐주던 청년들…. 이런저런 아름다운 섬김으로 ‘희망옹달샘캠페인’은 지금도 지속되고 있다.

<편지>는 각 방송국 작가실에 들어가서 공중파 방송사의 프로그램에 연결되곤 한다. 또한 이런저런 단체들과의 연합으로 한 아이가 여러 번 도움을 받게 된다. 주님이 얼마나 신실하게 도우시고 행하시는지 감동이 끊이지 않고 있다. 우리가 볼 땐 이 아이들에게 아무런 회복의 소망도, 미래도 보이지 않지만 그 부모들에겐 금쪽같은 자식들이기에 결코 희망을 포기할 수 없다.

이 가을, 우리 삶의 주변에서 만나게 하신 사람들을 잠시 떠올려본다. 우리에게도, 주님에게도 소중한 사람들 말이다. 더불어 토기장이가 만드는 책들을 통해 이 사람들이 자신들이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를 깨달아가기를 바란다.

“우린 모두 누군가에겐 소중한 사람입니다”.

그러니 우리 모두 나를 소중하게 여겨주는 그 사람을 위해서, 또 주님을 위해서 이 가을 최선 다해 살아낼 수 있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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