❶-통합, 합동, 고신, 대신, 백석대신

통     합  세습금지법 수호에 총력, 2년 뒤 총대 수 1000명으로 축소
합     동  총신대 사태 수습 방안 마련, 정치꾼 제동 규칙 제정  
고     신  여성안수 허용한 네델란드교회에 재권고 하기로   

대     신  헤어졌던 형제들과의 만남, 화해·축제 분위기 속 총회 개최  
백석대신  명칭 교체, 역사도 백석으로 회귀, 첫 여성총대 파송

 

▲ 백석대신 총회가 9월 10~14일 천안 백석대학교회에서 개최, 교단 명칭을 변경했다.

◆ 예장통합
제103회 총회를 9월 10~13일까지 ‘영적 부흥으로 민족의 동반자 되게 하소서’ 주제로 익산 이리신광교회에서 개최했다. 명성교회 세습 문제를 교단의 최고 상위 기구인 총회가 어떻게 결론 내릴지 교회와 사회의 시선이 모아진 가운데 열린 총회에서는 나흘간의 일정 내내 하루도 빠짐없이 ‘명성교회’가 쟁점으로 등장했고 날선 공방으로 많은 시간을 쏟았다. 결과는 명성교회의 세습을 용인한 재판국 판결을 비롯해 그것을 뒷받침해준 헌법위원회의 해석 등 관련 안건들은 모두 줄줄이 부결됐다.

총 1,464명 중 목사총대 682명, 장로총대 680명으로 1,362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회했다. 명성교회 사태로 신학생들의 ‘헌법 수호’를 촉구하는 피켓시위와 명성교회 측이 내건 ‘명성교회는 사유화된 교회가 절대 아닙니다’ 현수막 사이로 총회 장소에 입장한 총대들, 총회 분위기는 시작부터 긴장감이 돌았다.

첫날 임원선거는 모두 단독후보라 무리 없이 진행될 것으로 여겼으나 이 부분에도 총대들은 “법대로 투표”를 주장해 목사·장로부총회장 후보인 김태영 목사(부산 백양로교회)와 차주욱 장로(제천 명락교회)에 대해 무기명 투표를 실시한 결과 총 1,338표 중 김 목사는 찬성 1,232표, 반대 108표, 차주욱 장로는 찬성 1,232표, 반대 83표를 받아 무난히 통과됐다.

신임원은 △총회장 림형석 목사 △목사부총회장 김태영 목사 △장로부총회장 차주욱 장로 △서기 김의식 목사(영등포노회) △부서기 조의환 목사(부산노회) △회록서기 윤마태 목사(천안아산노회) △부회록서기 최상민 목사(순서노회) △회계 조중현 장로(평양남노회) △부회계 김미순 장로(제주노회) 등이다.

명성교회 건으로 매일 장시간 논쟁을 벌임으로 보고와 안건 처리가 밀려 대부분 마지막 날 급하게 처리됐다.

관심을 모았던 총회 총대수 축소안이 통과돼 2020년 105회기부터 시행에 들어간다. 이 안은 1500명의 총대를 1000명으로 축소하는 안으로 이를 허락하고 헌법 개정사항이므로 헌법위원회로 넘겼다.

총회 연금재단의 목회자 의무 가입이 지난해 결의에 이어 헌법시행규정에 삽입됐다. 이 안건은 ‘목사시무 계속청원시 연금가입증서 제출의 건’에 대해 찬반을 물은 결과 986명 중 730표의 압도적 찬성으로 통과됐다.

세례교인(입교인)과 유아세례교인은 성찬 참례권과 함께 18세 이상이면 공동의회 회원권이 주어지도록 한 헌법개정안이 통과돼 헌법개정위원회로 이첩됐다.

교회 내 성폭력 범죄에 대한 경계 수위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총회에서는 성폭력 범죄에 대한 개정안도 헌법개정위원회로 이첩했다. 헌법개정위원회로 이첩한 개정안에는 헌법 정치 제26조 목사의 자격 중 “무흠에 ‘성폭력 범죄는 벌금이상의 처벌’을 받은 사실이 없는 것을 의미한다”고 추가한 개정안과 제37조 목사의 복직에 “성폭력 범죄로 자의사직이나 면직된 경우는 부임과 복직에 있어서 7년을 경과해야 한다”고 추가한 내용도 포함됐다. 권징 제5조 책벌의 종류와 내용 8항에도 성폭력범에 대한 가중처벌 항목을 추가했다.

총회 본부기구를 5개처로 개편하는 규칙부의 개정안이 통과됐다. 또한 선교사 정년을 포함한 ‘세계선교운영규정 및 본부선교사 근무규정 개정안’을 통과시켜 선교사들의 정년을 목회자 정년에 맞춰 65세에서 70세로 연장하기로 했다. 입국거부(추방)나 위험 등의 이유로 거주할 수 없게 된 경우 총회가 인정하는 인접국가의 2~3개 국가에서 사역할 수 있도록 했다.
 

◆ 예장 합동
103회 총회가 대구 반야월교회에서 9월 10~12일 개최, 총회 현안과 임원 선출을 마쳤다.

1592명 총대 중 1447명 출석으로 개회한 이번 총회에서는 가장 많은 헌의안이 올라왔던 총신대 관련 결의가 있었다. 관선이사 파송 결정까지 난 상황이 벌어지는 사태 속에서 교단의 통제를 받지 않고 사유화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있었는데, 이를 보완하기 위한 것이었다.

총대들은 ‘총신대학교 재단(법인)이사는 총회총대여야 하며, 법인이사는 교단 목회자들이 주축인 운영이사회에서 선임하고 법인정관 및 법인이사의 변경도 총회 인준을 받아야 한다’고 명시했다.

정치부는 총신사태와 관련해 헌의 내용을 바탕으로 관련자 처벌과 변경된 정관 원상복구 방안을 마련하도록 특별위원회를 15인으로 구성하기로 하고, 15인 위원은 임원회에서 선정하도록 했다.

또 지난 총신대 사태 때 수업거부로 학사규정을 채우지 못한 신대원 114명에 대해서는 올 2학기 수업을 이수하면 올해 말에 졸업식을 해주기로 하고, 안수는 노회 판단에 맡겼다.

또한 교단 내 제도개혁을 실시, 정치꾼들이 교단 내 여러 기구에서 꼼수를 부리지 못하도록 하는 규정들이 신설됐다.

총회 규칙 제 3장 제9조 2의 ‘정치, 고시, 재판 등 7개 부서에서 나온 후 2년 위에는 7개 부서 중 어느 부서에도 들어갈 수 없다’는 청원을 받아들였다.

정치부가 보고에서는 총신 운영이사장, 기독신문사 이사장과 사장, 총회세계선교회(GMS) 이사장 등 총회 산하 기관장을 지낸 경우, 임기 후 3년 혹은 5년 이내에 부총회장 및 기관장에 입후보 할 수 없도록 결의했다.

그리고 총신대 총장입후보자는 전임교수(10년 이상 역임) 이거나 총회 총대 10회 이상 무흠 목사로 하는 내용의 총신 운영이사회 개정안도 받아들여졌다.

또한 목회자 이중직을 금지했는데, 특히 교회와 신학교에 동시에 적을 두면서 나타났던 문제를 차단하도록 했다.

총회규칙 제9장 제30조는 ‘목사의 이중직을 금하며, 지교회의 담임목사직과 겸하여 다른 직업(공무원, 사업체 대표, 전임교원, 정규직 직원 등)을 가질 수 없다’고 명시했다. 그러나 규칙부는 생계, 자비량 목회 등의 사유로 소속 노회의 허락을 받은 자는 허용하기로 했다.

한편 납골당 문제와 관련해 현 은급재단에 문제가 있다고 보고 전체 이사들로부터 사임서를 받고, 이사회를 재구성하기로 결의했다. 오랫동안 문제가 제기되고 있지만 해결하지 못하는 것을 풀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신학부는 로마가톨릭을 이교로 지정하는 건과 세계복음주의연맹(WEA)과의 교류 금지는 1년 더 연구하기로 했다. 신학자 1명이 연구하고 신학부가 그대로 결정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총회장의 지적에 따라 5인 이상의 교수 의견을 받아 차기 총회에 보고하도록 했다. 또  교단에서 목사안수를 주지 않는 것과 관계없이 타문화권 사역자로 헌신하는 여성 선교사들에게 성례권을 허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해석했다.

김풍일(김노아) 목사 사상에 대해서는 정통 교리와 다른 이단사상이 있어보이므로 집회 참석 및 교류 금지를 결의했다. 그러나 단서 조항을 두어 김 목사가 2019년 5월 말일까지 이대위의 지적사상을 다 삭제하고 김 목사 소속 교단 목회자들이 재교육을 받을 경우 재론키로 했다.

정동수 목사에 대해서는 이단성이 있으므로 참여 금지키로(회개 및 관련 책자 폐지하면 예의주시키로) 했다. 정이철 목사에 대해서는 이단성은 없으나 정 목사의 운영 사이트에 교단 목회자들 비판 글을 모두 삭제하도록 하고 총신대 교수들의 신학사상을 더 이상 비판하지 않도록 엄히 경고키로 했다.
임원 선출에서는 부총회장 이승희 목사가 총회장으로 추대됐으며, 이외 부임원에서 정임원으로 출마한 김종혁 목사가 서기로, 진용훈 목사가 회록서기로, 이대봉 장로가 회계로 당선됐다.

경선투표를 벌였던 목사부총회장에는 김종준 목사(꽃동산교회)가 720표, 부서기에는 정창수 목사가 605표, 부회계에는 이영구 장로가 790표를 얻어 당선됐다.
 

◆ 예장고신
9월 11~14일까지 천안 고려신학대학원 대강당에서 ‘화평함과 거룩함을 따르라’ 주제로 520여명의 총대가 참석한 가운데 제68회 총회를 개최했다.

첫날 치러진 선거에서는 부총회장이었던 김성복 목사가 508표 중 485표를 얻어 무난히 총회장에 당선됐다. 목사부총회장에는 신수인 목사(양산교회)가 단독 출마해 500표 중 478표의 찬성표로 선출됐다. 관심을 모은 4파전으로 치러진 사무총장에는 이영한 목사(서울성일교회)가 후보 3명과 접전 끝에 521표 중 271표를 얻어 사무총장에 선출됐다. 사무총장은 임기가 3년이고 연임이 가능하다.

신임원은 △총회장 김성복 목사(부산동부노회, 연산중앙교회) △목사부총회장 신수인 목사(부산중부, 양산) △장로부총회장 서일권(부산, 제5영도) △서기 정태진(경남진주, 성광) △부서기 정은석(부산서부, 하늘샘) △회록서기 최성은(서울서부, 남서울) △부회록서기 강영구(마산, 마산동광) △회계 김충무(경기중부, 말씀전원) △부회계 황성진(경남진주, 진주삼일) 등이다.

예장고신은 이번 총회 임원선거를 스마트 보드(Smart Vote)를 도입해 20분 정도의 시간 만에 7개 모든 선거결과를 도출시켜 총대들에게 호응을 얻었다.

예장고신 총회는 고신대 교수회의 연구보고에 따라 여성안수를 허용한 네덜란드개혁교회(RCN)에 재고를 권하기로 결의했다. RCN은 지난해 6월 여성에게도 목사·장로·집사 등 모든 직분을 허용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대해 예장고신이 회원으로 있는 국제개혁교회협의회(ICRC)가 RCN의 회원권을 정지하고 10차 회의가 열리는 2021년 재고를 권고하기로 결정하자 예장고신도 이같이 결의한 것이다.

고신총회는 이번에도 이단성 관련 결과가 많았다. 유안건으로 한마음교회 김성로 목사가 인도하는 집회 참여 자제를 결의했으며, 이단연구가 이인규 권사(기독교대한감리교 소속 대림감리교회)에 대해서도 ‘참여 자제’를 결정했다. 또 인터넷 신문 글로리아 타임즈를 운영하는 구요한 목사에 대해서는 ‘참여 금지’를 결정했다.

한편 이번 총회에서는 성도의 결혼식이 결혼 서약과 공포 없이 진행되는 것, 혼인신고만 하는 경우, 성도의 자녀가 예배당 밖에서 결혼식을 하는 것이 성경적으로 옳은지 등 ‘성도들의 성경적 결혼에 대한 지침’을 만들어달라는 청원에 따라 고신대 교수회에 맡겨 1년간 조사·연구해 내년 총회 때 성경적 기준을 제시하는 지침을 내놓기로 했다.

이 외에도 주일에 임직식을 거행하는 문제, ‘발달장애인(지적·자폐성장애인) 세례지침’에 대해서도 교수회에서 1년간 조사·연구해 보고하도록 했다.

사무총장 임기를 3년 연임에서 4년 연임으로 조정하고, 유지재단 이사 정원을 9명에서 11명으로 증원하기로 했다.
 

◆ 예장대신
백석총회와의 통합시도로 인해 헤어졌던 형제들과 다시 만남으로써 교단이 겪은 아픔을 말끔히 씻어냈다. 예장대신은 9월 10~12일까지 기흥골드패밀리콘도에서 제53회 총회를 개최했다.

이번 총회는 3년 전 백석총회와의 통합에 합류했다가 다시 복귀한 형제들과의 만남으로 화해와 축제 분위기 속에서 열렸다.

총회는 첫날 회무에서 각종 보고를 받고 임원선거를 치른 후 둘째 날 회부 시까지 산회했다.

임원선거는 모두 단독후보로 총대들의 만장일치로 추대돼 축제 분위기를 더했다.

신임원은 △총회장 안태준 목사(등대교회) △부총회장 황형식 목사(장항성일교회) △이장일 장로(정동교회) △서기 정정인 목사(한빛장로교회) △부서기 전영천 목사(풍암교회) △회의록서기 유점식 목사(한길교회) △부회의록서기 함인주 목사(송탄성도교회) △회계 최승호 장로(정원교회) △부회계 김병철 장로(생명샘교회) 등이다.

그동안 분열의 아픔 속에서도 교단 수호의 뜻을 굽히지 않았던 신임총회장 안태준 목사는 “교단의 정체성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취임사를 전했다.

안 총회장은 이를 위해 교단 내 화합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을 강조하며 “종의 리더십을 통해 건강한 교단이 되도록 섬기도록 하겠다”, “특히 소통과 신학과 연장교육에 대한 시스템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 예장백석대신
지난해 대신 교단과의 문제로 정기총회 회기를 정하지 못한 채 정기총회를 가졌는데, 올해는 9월 10~13일 백석대학교회에서 41회정기총회를 개회, 교단 명칭을 ‘백석대신’으로 확정했다. 회기는 구 백석의 역사를 이은 것이다.

교단 명칭 문제로 갈등을 빚어온 구 백석과 구 대신측이 총회 직전 증경총회장들의 중재와 합의에 따라 통합정신이 명칭보다 우선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고, 정책자문단 위임을 받은 증경총회장 정영근 목사가 구 백석과 대신의 최종 합의안을 낭독했다.

합의안에 따르면 교단 명칭은 ‘백석대신’으로 하고, 현 대신총회 소속 교회 중 20개 교회가 2019년 7월 말까지 백석유지재단 가입절차를 완료하며, 만약 이행이 안 될 시에는 어떠한 조건도 요구하지 않는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명칭이 ‘백석’으로 될 수도 있다는 것을 깔고 있는 내용으로 보인다.

총회 현수막은 이것이 총대들의 결의가 된 이후 잠시 정화하고서야 내걸었다.

최근 피지 집단 이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은혜로교회 신옥주 씨에 대해 예장 백석대신총회가 이단으로 규정했다. 동성애 옹호로 논란을 빚은 기장 소속 임보라 목사에 대해서도 이단성이 있음을 확인했다.

평신도 이단연구가 이인규 씨에 대해 소속 교단인 감리교가 지도감독을 약속함에 따라 2년간 결론을 유보하기로 했으며, 인도 요가에 대해서는 참여 금지를 결정했다.

한편 2012년 4월 여성목사가 탄생한 이후 6년만에 총회 현장에 여성목사가 총대로 파송됐으며, 그 간운데 3명은 성찬위원으로 참여해 주목을 받기도 했다. 여성 총대를 대표해 감사 인사를 한 박찬양 목사는 “말씀과 기도로 더욱 무장하고, 품격있는 목회, 미래지향적인 목회”를 다짐하기도 했다.

회장단 선거에서는 총회장에 동탄 사랑의교회 이주훈 목사, 제1부총회장에 송촌장로교회 박경배 목사, 장로 부총회장에 심곡제일교회 김우환 장로 등이 박수로 추대됐으며, 올해 처음으로 진행된 임원선거에서는 서기에 동은교회 김병덕 목사, 부서기 천안 임마누엘 이규철 목사, 회의록서기 경성교회 윤양표 목사, 부회의록 서기 김삼용 목사, 회계 샘물교회 신맹섭 장로, 부회계 가좌제일교회 정규성 장로 등이 선출됐다.

4명이 출마해 경합을 벌인 사무총장 선거에서는 2차 투표까지 가는 접전 끝에 김종명 목사가 총 투표수 665표 중 436표를 얻어 227표를 얻은 이경욱 목사를 누르고 신임 사무총장에 당선됐다. 1차 투표에서 1, 2위 격차가 불과 35표였지만 김종명 목사는 3~4위 표를 모두 흡수해 당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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