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하 1:1~27

“웃사는 법궤를 보호하려는 의도에서 법궤를 붙들었지만
하나님은 그를 죽이셨다. 하나님의 말씀에 기초하지 않은 열심은
자신뿐 아니라 하나님의 진노를 불러일으킨다.”

 

▲ 홍영준 목사
순복음진월교회 담임

◈ 월 : 네 속에 있는 아말렉을 진멸하라 /  삼하 1:1~27

삼하 1장은 삼상 31장에 나오는 사울의 죽음 이후에 계속되는 이야기를 전개하고 있다. 다윗이 아말렉 원정을 성공적으로 끝내고 “시글락”에 돌아왔을 때 이스라엘 진에서 도망 나온 한 아말렉 소년이 사울과 요나단의 죽음을 그에게 알려 주었다.
이 보고를 들은 다윗과 그 신하들은 그 소식을 전한 “아말렉” 소년의 기대와는 반대로 옷을 찢고 금식하며 슬퍼했다. 그리고 다윗은 사울을 죽게 한 아말렉 소년을 감히 이스라엘의 기름부음 받은 자에게 손을 대어 죽게 했다는 죄목으로 처형해 버렸다. 성경을 살펴보면 출애굽 때부터 아말렉은 이스라엘과 원수였다(출 17:8-16). 아말렉은 계속해서 이스라엘을 괴롭혔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아말렉을 특별히 어린아이와 우양까지 진멸하라고 명령하셨다. 그들이 훗날 하나님과 이스라엘을 대적할 것을 하나님께서는 미리 아셨기 때문이다. 그러나 사울은 그 명령을 순종하지 않았고 결국 아말렉으로 인하여 비참하게 죽었다. 우리도 내 속에 있는 아말렉을 찾아내어 완전히 진멸해야 한다.
▶ 기도 : 우리 안에 어떤 아말렉이 있는지 가르쳐 주소서. 아멘.


◈ 화 :  유다의 왕이 된 다윗  /  삼하 2:1~32

사울이 불레셋과의 전투에서 사망하자 이스라엘에는 왕이 없게 되었다. 다윗은 지금이 자신이 나서야 할 때인지를 하나님께 묻는다. 다윗은 하나님의 지시대로 유다의 성읍 “헤브론”으로 올라가서 왕으로 추대되었다. 다윗이 왕이 되는 과정을 자세히 보면 하나님의 분명한 예언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 성취는 서서히  작은 일부터 시작해서 오랜 세월이 걸렸음을 알 수 있다. 다윗이 유다 족속에 의해 왕으로 추대되자 사울의 군장이었던 “아브넬”은 살아남은 왕자 “이스보셋”을 이스라엘의 왕으로 삼았다. 그리하여 이스라엘은 비록 일시적이었으나 두 나라로 양분되어 결국은 서로 군사적 충돌까지 빚게 되었다. 특히 본문의 사건은 훗날 “아브넬”이 “요압”과의 싸움에서 패하여 도망할 때 자신을 끝까지 쫓아오는 “요압”의 동생 “아사헬”을 죽이는 장면에 관한 기록이다. 역사 이래 전쟁이나 주변에서 생기는 싸움과 분쟁도 그 원인은 아주 작은 일에서 발생한다. 작은 일에 대해 감정을 조절하는 것이 큰 사고를 미리 막는 방법임을 깨달아야 한다. ‘그런즉 가장 작은 일도 하지 못하면서 어찌 다른 일들을 염려하느냐’(눅 12:26).
▶ 기도 : 서두르지 말고 주님의 인도를 받는 지혜로운 자가 되게 하소서. 아멘.


◈ 수 : 사울의 집과 다윗의 집 사이의 전쟁  / 삼하 3:1~39

본문의 상황은 누가복음 15장에서 예수님께서 비유로 말씀하신 돌아온 탕자의 이야기와 매우 흡사하다. 아브넬은 탕자를, 요압은 집을 지키던 첫째 아들을, 그리고 다윗은 탕자가 돌아오기만을 기다리는 아버지와 비교할 수 있을 것이다.
“아브넬”이 사울의 첩이었던 “리스바”와 통간했다는 말을 전해들은 “이스보셋”이 그를 불러 그 행위가 부당함을 지적하자 “아브넬”은 심한 치욕을 느끼고 도리어 “이스라엘”을 다윗에게 넘겨주리라고 “이스보셋” 앞에서 공공연하게 단언한다. 그리고 협상할 것을 제의했다. 그러나 아브넬에게 동생 “아사헬”의 일로 원한이 있던 “요압”이 그 소식을 듣고 협상을 끝내고 돌아가던 “아브넬”을 다시 헤브론으로 돌아오도록 유인해서 암살하고 만다. 이 보고를 받은 다윗은 그의 장례를 국장으로 치를 것을 명령하고 무덤까지 따라가면서 소리 높여 울어 그의 죽음을 애도했다. 이로써 “아브넬”의 죽음에 다윗이 관여되지 않았음을 알리게 되었다. 특히 다윗이 모든 백성들에게 신뢰와 환영을 받게 된 이유는 악행 대신 하나님의 언약대로 이루어지길 기다리고 있었기 때문이었다는 사실이다.
▶ 기도 : 주님의 마음으로 바라보게 하시고, 그대로 살 수 있게 하소서. 아멘.


◈ 목 : 왕을 살해한 욕망을 가진 자들 / 삼하 4:1~12

“아브넬”의 죽음과 함께 “이스보셋”을 옹위하고 있었던 북쪽 이스라엘의 정권 구조는 붕괴되기 시작해서 결국은 “이스보셋”까지 다윗에게 환심을 사서 권력을 얻으려는 무리에 의해 살해되고 말았다. “레갑”과 그 형제 “바아나”는 다윗의 환심을 사기 위해 “이스보셋”을 살해하고 그 머리를 베어 다윗에게 나아갔으나 도리어 그들의 생명을 잃게 하는 결과가 되고 말았다. 이들이 “이스보셋”까지 살해하게 된 이유는 출세에 대한 야욕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성령의 검(엡 6:17) 곧 말씀의 검으로 도려내야 한다. ‘하나님의 말씀은 살아 있고 활력이 있어 좌우에 날선 어떤 검보다도 예리하여 혼과 영과 및 관절과 골수를 찔러 쪼개기까지 하며 또 마음의 생각과 뜻을 판단하나니’(히 4:12).
말씀의 검만이 사람의 마음과 사람의 생각을 도려낼 수 있는 유일한 칼이다. 때론 그리스도인들이 자신들의 악한 행위를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한 것이었다고 정당화시키기도 한다. 또는 하나님께서 그렇게 하셨다고 합리화시키는 간증을 하기도 한다. 이는 자신의 악행을 미화시키기 위한 억지이며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는 일이다.
▶ 기도 : 우리의 욕망에 따라 살지 않게 하소서. 아멘.


◈ 금 : 이스라엘의 왕이 된 다윗 / 삼하 5:1~25

드디어 다윗은 하나님께서 일찍이 사무엘을 통해 기름 붓고 말씀하신 대로 명실공히 이스라엘의 왕으로서 즉위한다. 이제 온 이스라엘의 왕이 된 다윗은 민족 단합과 안전된 정치 발전을 위해서 영토 내에 머물고 있는 가나안 족속의 세력을 제거하는 것을 선결 문제로 삼고 “여부스”족이 머물고 있는 시온 성을 공략하여 그곳을 수도로 정했다. 다윗의 국력이 점차 강해지자 “두로”와 “히람”이 그의 궁전 건축을 위한 자재와 기술자를 보내면서 우호 관계 유지하기를 원할 정도였다.
하나님께서 다윗에게 약속하신 언약의 실현이었다. 다윗이 유다 왕으로 있었을 때까지만 해도 관망하고 있던 블레셋이 그가 전 이스라엘의 왕이 되어 세력이 강해지자 그의 세력을 막기 위해 총공격을 시작한다. 그러나 여부스 족속들은 다윗의 공격에 조금도 두려워하지 않았다. 그들의 성이 난공 불락의 천연의 요새라고 믿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1차와 2차에 걸친 싸움에서 다윗은 통쾌한 대승을 거둔다. 다윗의 세력이 강해지자 블레셋 군사들이 총공격해 왔듯이 그리스도인들이 영적 생활에 힘쓸 때 사탄의 공격도 있음을 깨달아야 한다.
▶ 기도 : 하나님의 언약을 믿고 나아가는 자 되게 하소서. 아멘.


◈ 토 : 법궤를 다윗 성으로 옮긴 다윗 / 삼하 6:1~23

왕으로 즉위한 다윗은 예루살렘을 수도로 정하고 하나님께 드릴 예배를 재정돈하기 위해 기럇여아림에 있는 법궤를 옮겨오고자 했다. 그러나 법궤는 웃사의 잘못으로 말미암아 운반 도중 오벧에돔의 집으로 옮겨가고 말았다. 석달 후 법궤는 다시 예루살렘으로 메어 오게 되었고 다윗과 온 이스라엘은 감사와 찬양으로 예배를 드렸다.
그러나 이 광경을 창으로 내다보던 그의 아내 사울의 딸 미갈은 다윗의 행동을 업신여겼다. 왕이 체통 없이 바짓가랑이가 내려간 줄도 모르고 춤을 추었다는 것이다. 다윗을 업신여김은 하나님을 업신여기는 것으로 여기신 하나님께서 미갈의 태의 문을 평생토록 닫어버리셨다. 예루살렘으로 법궤를 옮겨 놓은 다윗은 기쁨의 제사를 마친 후 백성을 축복할 뿐 아니라 가족에게 돌아와 축복했지만 미갈은 다윗이 미천한 행동을 했다고 조롱하는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을 때 미갈에게 사울이 하나님의 진노로 버림받았음을 다윗은 진언했다. 특히 웃사는 법궤를 보호하려는 의도에서 법궤를 붙들었지만 하나님은 그를 죽이셨다. 하나님의 말씀에 기초하지 않은 열심은 자신뿐 아니라 하나님의 진노를 불러일으킨다.
▶ 기도 :  하나님을 경외하는 맘 늘 있게 하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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