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목회임지연구소
소장

얼마 전 수도권 지역에 엄청난 규모로 예배당을 신축하는 공사현장을 지나가는데 그 지역에 사는 주민들이 이런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저렇게 큰 예배당을 짓는 이유가 뭐야?”

“글쎄, 나도 모르겠어. 돈이 많아서 짓는 모양이지.”

“주변의 작은 교회들이 큰 타격 입겠다.”

“이 동네 교통체증 현상이 심해지겠는데?”

“저 예배당 건축하느라 교회부채를 50억 이상 지게 되었대.”

이런 주민들의 대화를 들으면서 나는 ‘교회가 왜 존재하는가? 또한 교회의 존재 이유를 분명하게 안다면 앞으로 교회가 건전한 방향으로 우리 사회에 좋은 영향을 끼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겠는가? 하는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렇다면 건전한 교회가 되기 위해서 넘어야 할 장벽은 무엇일까?

첫째, 샤머니즘의 장벽이다. 연세대학교 교수를 역임한 유동식 박사는 한국교회가 뛰어 넘어야 할 최우선 과제는 바로 무속신앙이라고 했다. 물론 우리가 믿는 하나님이 복의 근원이 되시고 우리에게 복을 주시는 하나님이라는 사실에는 전혀 이론의 여지가 없다고 믿는다. 그러나 제일 먼저 하나님의 뜻을 찾고 그 뜻에 순종하는 일은 등한히하고 그저 나밖에 모르는 내 이기심, 욕심만을 충족시키기를 원하는 샤머니즘 신앙은 우리 기독교 신앙의 본질과는 전혀 상관없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둘째, 불건전한 신비주의와 율법주의의 장벽이다.

얼마 전 가깝게 지내는 한 목회자로부터 이런 이야기를 들었다. 어느 교회에서 부흥집회를 열게 되었는데 초청된 강사가 “여러분의 발에서 불이 나는 체험을 하게 해 주겠다”면서 찬송을 매우 빠르게 반복해서 부르도록 유도한 후에 “불! 불! 불!”하니까 거기에 모여 있던 회중들 중 많은 사람이 자기 발에서 불이 난다고 “아이 뜨거워”하면서 뒹구는 사람도 발생했다고 한다. 그랬더니 이 강사 왈 ‘이것이 바로 성령의 불’이라고, 아직까지 불 체험을 하지 못한 사람들은 은혜가 없는 사람들이라고 면박을 주었다는 것이다. 이것이 과연 기독교가 말하는 신비인가? 이러한 행동을 유도하는 사람들은 분명 최면술을 배웠거나 건전한 교회운동과는 정반대로 나가는 사이비 종교일 것이다.

사람들을 복음이 아니라 인간들이 만들어 놓은 원칙과 율법을 가지고 판단하고 단정 짓는 율법주의가 한국교회에 팽배해 있다 이 불건전한 신비주의와 율법주의를 뛰어넘어야만 한국교회는 건전한 방향으로 나아가게 될 것이다.

셋째, 한 개인이나 단체의 신격화, 우상화의 장벽이다. 이 세상에서 영광을 받으실 분은 단 한 분, 살아계신 하나님이시다. 또한 ‘천하 사람 중에 다른 이름으로 구원 받을 수 없고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만 구원을 받는다’(사도행전 4:12)고 했다. 이 땅의 인간들 중에 어느 누구도 신격화, 우상화 되어서는 안 된다. 어느 목회자가 교회를 부흥시켰다고 매스컴이나, 목회자, 교회 성도들 간에도 자랑스럽게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것은 한 인간을 우상화하는 행동이다. 인간은 정말 아무 것도 아니다. 오직 하나님만이 전능하시고 위대하시다.

교회도 내 교회, 우리 교회만 최고이고, 내 교회만 잘되면 된다고 주장한다면 그것은 우상화가 되는 것이다. 어느 누구도 하나님과 동일시되거나 우상화되어서는 안 된다.

우리는 한 사람도 예외 없이 하나님 앞에 연약한 인간이고 하나님 은혜가 없으면 넘어질 수밖에 없는 존재임을 인정하고 날마다 하나님 앞에 무릎 꿇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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