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복음서 통해 인간 존재 밝히는 십자가 사건 조명

▲ <기독교사상 10월호>

남북 간 평화무드가 조성되면서 통일에 대한 염원도 높아지고 있다. <기독교사상> 10월호(통권 718호)는 통일시대 준비를 위한 특집으로 ‘남과 북의 사상적 대화’를 마련했다.

한 사회가 유지되고 견고히 지탱되는 현상은 정치, 경제, 문화 등의 각종 요소가 잘 갖춰졌을 때 가능한 것으로 이 모든 요소의 기저에 깔린 ‘사상’을 이해하는 것은 그 사회를 이해하는 첫걸음이라고 보고, 이번 특집에서는 남한의 기독교인이 주체사상을 바탕으로 형성된 사회에서 살아온 북한 주민들을 어떻게 이해하고 대화를 이어갈 수 있을지에 대한 주제로 꾸몄다.

먼저 남한 기독교인들과 북한 공산주의자들의 대화를 위해 북의 사상에 대한 설명과 이해를 돕는 홍성현 목사(갈릴리신학대학원 한국분원 원장)의 글 ‘공산주의자들과 기독교인들의 사상적 화해’이다. 홍 목사는 글에서 북한의 사상을 무신론적 공산주의로 전제하고 남과 북이 사성적으로 어떻게 서로 화해하고 통일을 이룩할 수 있을지에 대해 전개했다.

그는 남북이 겪은 역사적 사건과 상처들로 인해 서로 앙금이 남아 있는 상태에서 서로의 사상을 이해하고 대화를 통해 화해를 이루어간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지만, 북한 동포들의 삶의 현실에 우선 관심 가지며 접근하는 것이 복음 전판의 전제가 되어야 한다고 제안한다. 종교를 비판한 마르크스의 사상을 간략하게 정리하고 역사적 현실과 삶을 중시하는 마르크스주의가 북한 사회를 지배하고 있는 것을 잘 이해하고 북한에 접근해나가야 한다고 조언한다.

주체사상과 종교의 공존을 모색하며 주체사상에 관한 세밀한 분석과 그간의 대화를 추적한 변진흥 박사(가톨릭동북아평화연구소 연구위원장)는 ‘주체사상과 종교의 공존은 가능한가’에서 주체사상에 대한 개략적인 설명과 함께 그 성격을 역사적 사건들과 함께 설명하며 주체사상과 종교의 공존이 가능한지에 대해 짚었다.

그는 소련의 몰락과 함께 동구권이 붕괴된 것과는 달리 북한은 그들만의 독특한 사회주의를 지니고 있음을 개진하면서 북한의 형성은 북한이 소비에트화 된 것이 아니라, 소비에트 공산주의가 조선화 된 특수성을 먼저 이해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우리에게 잘 알려진 인물 황장엽이 어떤 과정을 통해 북한만의 특수성을 지닌 주체사상을 발전시켰는지를 설명한다.

변 박사는 북한 주민들은 종교의 필요성을 거의 느끼지 못하고 있는 상태이기에 그 수준에서 주체사상과 종교의 공존 가능성과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고 제안한다.

특집에서는 마지막으로 1987년 WCC 국제위원회 대표단이 북한을 방문한 후 남긴 방문보고서 중 주체사상가 박승덕과 나눈 대화의 번역문을 담았다.

설교에 출처 불분명의 예화들이 범람하는 가운데 이번 호에서는 역사학자 고성은 박사가 한국교회사 속의 예화를 소개하는 연재가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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