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차 남북정상회담 관련 교계 논평·입장 발표-교회협, 한교총, 한기연, 한기총

교회협·한교총 “모든 전쟁의 위험을 제거하고 항구적 평화지대로 만들기 환영”
한기연·한기총  “구체적인 북핵 폐기의 실천을 담보하지 못한 것 아쉬움”

▲ 평양정상회담 사흘째인 9월 20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백두산 정상인 장군봉에 올라 손을 맞잡아 들어올리고 있다. Ⓒ청와대 홈페이지

5차 남북정상회담에 이어 2차 북미정상회담 가능성까지 예견되는 가운데 교계 기관들은 논평과 입장문을 내고 북한의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 정착에 대한 염원을 드러냈다.

문재인 대통령과 북한의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9월 18~20일까지 북한 평양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19일 판문점 선언의 이행을 위한 평양공동선언에 사인, 발표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총무 이홍정) 화해·통일위원회(위원장 나핵집, 교회협화통위)는 19일 즉각 ‘평화정상회담’ 합의문이라며 환영하는 논평을 발표했다.

교회협화통위는 “한반도에서 모든 전쟁의 위험을 제거하고 항구적 평화지대로 만들기 위한 ‘판문점선언 군사분야 이행합의’를 비롯한 경제협력, 이산가족 문제 해결을 위한 인도주의적 협력방안 등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교회협화통위는 “특별히 동창리 엔진시험장과 미사일발사대 영구 폐기를 비롯하여 남북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향한 구체적인 실천계획을 합의한 것은 의미 있는 진전이며, 이를 계기로 앞으로 북미관계 개선에 큰 진전이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국교회총연합(공동대표회장 전계헌 최기학 전명구 이영훈, 한교총)은 논평을 발표, “이번 정상 합의로 남북간 군사적 긴장해소와 평화공존, 비핵화와 교류협력에 관한 진전된 성과를 이루었다”고 환영의 입장을 밝히고 “남북은 이번 합의사항을 절차에 따라 신속하게 조치를 취하여 민족의 공동번영의 미래를 열어가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또한 평화무드 속에서 보수와 진보로 나뉘는 남남갈등이 해소되고 사회통합을 이루는 정책으로 전환되기를 기대했다.

이번 평양공동선언에 대해 보수권에서는 환영과 함께 비핵화에 대한 확실한 내용이 미비한 것에 대한 아쉬움을 제기했다.

한국기독교연합(대표회장 이동석, 한기연)도 논평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서명해 발표한 평양 공동선언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진정성 있는 시발점이 되기를 희망하며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기연은 이번 평양선언에서 북한이 핵시설 폐기 절차를 외국 전문가의 참관 하에 실시하겠다고 밝힌 것과 영변 핵시설의 영구 폐기를 언급한 것에 대해 “이전과는 다른 전향적인 자세를 보여준 것”이라고 평가하는 한편, “구체적인 북핵 폐기의 실천을 담보하지 못한 것은 남과 북이 한반도 평화를 위해 가야 할 길이 아직 멀었음을 증명해 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기연은 북한이 비핵화의 선행적 조치를 통해 국제사회의 신뢰를 얻는 게 급선무라고 짚고 “한반도에 완전한 비핵화가 실현되고 평화가 정착되기 전까지는 국가 안보는 한 치의 빈틈도 허용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엄기호, 한기총)는 입장문을 발표,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평양공동선언을 도출한 것은 유의미한 일이고, 환영한다”고 전제하고 “그러나 합의가 합의로만 남아서는 안 될 것”이라며 북한의 비핵화에 대한 실질적인 방법이나 방향이 없는 것을 아쉬워하며 지속가능한 실질적인 후속조치 마련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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