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필자가 속한 공동체에서 요한복음을 공부하며 묵상한 것을 나누고 있다. ‘말씀’이 깊고 오묘하다는 것을 새삼 느끼는 것은 그토록 많이 읽고 듣고, 공부했으면서도 깨달아지는 것이 또 있고, 몇 명 되지 않은 사람들과 말씀을 나눌 때 주시는 또 다른 은혜가 있다는 것이다.

신기한 것은 예수님은 계속 자신이 어떤 존재인지를 이런 저런 방법으로 말씀하시는데, 열심 있는 유대인이나 지위가 높은 이들 중에서는 계속 그 꼬투리를 잡으려 한다는 것이다. 예수님은 유대인들이 믿는 하나님에 대해 바로잡아주려고 애를 쓰는데 그들은 그런 부분을 수용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 속에서 발견한 것 중 한 가지는 예수님과 문제를 지적하며 죽이려 하는 이들의 다른 점은 초점을 어디에 맞추고 있느냐 하는 것이다. 예수님은 줄곧 ‘하나님과 함께 하라, 하나님을 저 높은 곳에 두고 나 필요할 때만 부르는 분으로 여기지 말고 1년 365일 매순간 함께 살라’고 가르치신다. 얼마나 그것이 간절했으면 ‘내 살과 내 피를 마시라’고 하셨을까.

하나님과 함께 사는 것이 싫어서인가. 그들은 예수를 살인하고 만다. 그것이 그들이 믿는 하나님의 방법으로 여기는 것이다. 하나님은 사랑이시고, 생명이심을 고백하면서도 그들은 참람하다며 예수를 살인한다. 자기 욕심, 욕망에 사로잡혀있기 때문에 벌어진 사건이다.

요즘 한국교회를 바라보면서, 예수님이 만약 이 땅 가운데 오시면 그를 알아보고 경배할 사람이 몇이나 될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함께 사는’ 것을 거부하고 저마다 사리사욕, 탐욕에 눈이 어두워 자기 욕심을 챙기는 목회자들을 보면서 드는 생각이다. 매스컴에서뿐 아니라 현장에서도 목도할 때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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