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엘하 13:1~19

“종종 우리는 하나님의 뜻과 상관없이
자신의 뜻대로 일을 실행하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뜻이 무시되는 것을 결코
허용하시지 않는다.”

 

▲ 홍 영 준 목사
순복음진월교회 담임

◈ 월 : 다윗에게 임한 두 번째 징벌 / 사무엘하 13:1~19

성경이 진리의 말씀인 것은 단순히 진리의 말씀을 기록하고 있기 때문만은 아니다. 성경은 ‘거룩한 책’이지만 오히려 인간들의 상상하기 어려운 추악한 사실들이 기록되어 있다. 그것은 사람들에게 흥미거리를 제공하려는 것이 아니라 모든 인간은 죄에 무능력한 죄인임을 깨닫게 하여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봄으로 구원을 얻게 하는 것이 성경 기록의 목적이기 때문이다(요 20:31). 다윗의 아들 암몬이 그의 이복 자매인 다말을 강제로 강간하자 이에 분개한 압살롬은 암몬을 살해한다. 이러한 불행스런 사건은 전장에서 범죄한 다윗에게 나단 선지자를 통해 경고하신 하나님의 두 번째 징벌이었다. 죄로 말미암은 다윗의 무서운 타락이 압살롬으로 하여금 교만한 성격을 형성하였는지도 모른다. 부모가 지은 죄악의 결과가 자식에게 미칠 수 있다는 말을 허황된 말로 여겨서는 안 된다. 압살롬의 이야기는 안목의 정욕과 이생의 자랑으로 말미암아 타락에 빠질 위험이 있는 모든 사람들을 위한 경고의 적색 신호탄이다. 현실적으로는 일어날 수 없는 일이지만 죄악을 범한 아비로 인하여 하나님의 징벌이 자식에게 임하는 것을 외면한다고 없어지는 것이 아니다(렘 31:29).
▶ 기도 : 주여! 부모가 먹은 신 포도 때문에 자식들의 이가 시지 않게 하소서. 아멘.


◈ 화 :  거만하고 난폭한 압살롬  / 사무엘하 14:1~33

암논을 죽이고 그술로 도망친 압살롬 때문에 괴로워하는 다윗의 심정을 눈치 챈 요압은 드고아의 한 여인을 이용해 압살롬이 다시 돌아올 수 있도록 묘책을 꾸민다. 요압의 지략으로 인해 그술로부터 돌아온 압살롬에게 다윗은 왕궁에 나타나지 말 것을 명령하여 홀로 기거하게 한다. 이러한 다윗의 명령은 후에 압살롬으로 하여금 반역을 꾀하게 하는 결정적인 원인이 되었다.
다윗은 압살롬의 생각으로 골몰해 있었기 때문에 드고아 여인의 말을 듣자 하나님의 공의를 분별치 못하고 섣부른 판결을 내리고 말았다. 공의를 행하는 데 있어서 진정한 어려움은 그 일이 자기 자신과 관련된 문제일 때다. 그러므로 타인의 문제를 공정하게 생각하려 한다면 우선 자신의 문제부터 공정하게 다루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
요압의 노력이 없었더라면 압살롬은 그술 땅에서 돌아올 수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압살롬은 자기의 요구가 관철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요압의 밭을 불질러버렸다. 하나님의 은총을 무시하는 자는 압살롬과 같이 교만과 혈기로 은혜를 갚는 자가 된다.
▶ 기도 : 주여! 여호와 앞에 엎드리는 겸손하고 정결한 심령을 주소서. 아멘.


◈ 수 : 압살롬의 다윗을 향한 반역 / 사무엘하 15:1~37

다윗의 왕권을 노리고 있던 압살롬은 무장 호위병을 두는 한편, 백성들의 마음을 자기편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자신이 직접 재판 업무에 개입함으로 왕권 탈취를 위한 예비 작업을 벌이기 시작한다. 압살롬의 반역을 알게 된 다윗은 급히 피난 명령을 내렸다. 압살롬은 예루살렘으로 돌아온 지 4년만에 반역을 일으켰다. 그것은 헤브론에 가서 서원한 바를 따라 제사 드리겠다는 명목으로 행해졌고 예루살렘의 유지 200명과 다윗의 모사인 아히도벨까지도 포섭한 대대적 반란이었다. 압살롬의 반역으로 인해 다윗이 예루살렘을 떠나게 되자 제사장 사독은 다윗에게 법궤를 가져왔다. 그러나 다윗은 다시 성전으로 메어가게 하고 제사장 사독과 아비아달 역시 예루살렘에 머물러 있으면서 자신을 도와 줄 것을 부탁한다. 다윗은 극한 시련을 당할 때마다 겸손히 자신의 모든 것을 하나님께 맡겼다. 결코 그가 거룩한 삶을 살았다거나 도덕적으로 훌륭한 인물이었다는 평가는 받을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위대한 다윗’으로 지금까지 남게 된 것은 바로 그의 신전 의식에 따른 자아 성찰 때문이다. 하지만 압살롬은 다윗과는 달랐다. 인간의 내면을 파고드는 욕망과 야망은 인간을 가장 무서운 동물로 만든다.
▶ 기도 : 주여! 인간의 내면을 파고드는 욕망을 말씀의 칼로 도려내소서. 아멘.


◈ 목 : 시바의 계략에 속은 다윗 / 사무엘하 16:1~23
자기의 주인인 므비보셋의 재산을 독점하려는 간계를 품은 시바는 피난 중에 있는 다윗에게 뇌물로 환심을 사서 므비보셋을 모략한다. 다윗은 시바의 계략에 속아서 므비보셋의 재산을 시바에게 주라고 명한다. 다윗은 자신이 환란에 처해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기를 위로하기 위해 환영하는 시바를 칭찬하며, 그가 하는 말을 믿고 므비보셋에게 분노를 품는다. 속임 당한 다윗은 설상가상으로 바후림에서 사울의 집 족속인 시므이에게서 모욕과 저주를 받는다. 다윗이 베냐민 지파의 지경인 바후림에 이르렀을 때 시므이는 입술에 악독과 저주, 두 눈에는 살기와 광란으로 가득 차 있었다. 그러나 다윗은 시므이의 저주를 자신에 대한 하나님의 책망으로 겸손히 받아들였다. 압살롬은 드디어 자기의 추종자들과 더불어 예루살렘 입성을 결행하며 사악한 아히도벨의 계략을 그대로 행하여 하나님께 불경스런 죄악을 범한다. 압살롬의 입성으로 인하여 다윗이 슬픈 망명의 길로 오르자 시바가 많은 선물을 가지고 다윗을 환영하러 나왔다. 하나님의 자녀는 항상 깨어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다윗처럼 악한 간계에 속아 넘어간다. 또한 그런 적대자는 시바처럼 자기에게 은혜를 입은 사람일 수도 있다.
▶ 기도 : 주여! 잘못된 다수보다 올바른 소수와 함께 받는 고난을 축복하소서. 아멘.


◈ 금 :  압살롬의 눈을 어둡게 하신 하나님 / 사무엘하 17:1~29
예루살렘 성에 무혈 입성한 압살롬에게 아히도벨은 다윗을 제거할 수 있는 결정적인 모략을 제시하지만 하나님은 압살롬의 눈을 어둡게 하셔서 후새의 모략을 따르도록 하셨다. 종종 우리는 하나님의 뜻과 상관없이 자신의 뜻대로 일을 실행하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뜻이 무시되는 것을 결코 허용하시지 않는다. 아히도벨은 다윗 왕을 멸할 수 있었던 자신의 결정적인 모략이 채택되지 않자 끝내 스스로 목숨을 끊지만 이와는 달리 다윗은 후새의 지혜로 인하여 가까스로 압살롬의 손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게 된다. 다윗은 압살롬이 후새의 모략에 따라 길르앗에 진을 치는 동안 아히마아스와 요나단을 통해 압살롬의 진영에 대한 정보를 듣게 된다. 다윗은 자기를 따르는 모든 백성과 함께 마하나임에 이르러 소비와 마길과 바실래의 도움을 받아 전열을 정비한다. 사악한 맘을 품고 다윗을 죽이려던 아히도벨이 결국 자살했듯이 남을 시기하고 미워하는 불평은 다른 사람이 아닌 자신에게 그대로 되돌아온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우리는 때로 신앙생활하면서 극한 상황을 만난다. 이때 하나님을 의심하며 원망하다가 결국에는 좌절감에 사로잡혀 심한 절망 가운데 빠져들 수 있다.
▶ 기도 : 주여! 내게 돌아온 징벌의 의미를 깨달아 알게 하소서. 아멘.


◈ 토 :   인위적인 권력 쟁취의 말로  / 사무엘하 18:1~33
다윗은 자신도 나가 싸울 의사를 밝히지만 백성들이 이를 만류하자 출전하지 않고 압살롬에게 너그러이 대할 것을 부탁한다. 다윗이 부하들을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과 그의 부하들이 다윗을 위하고 존경하는 마음은 참으로 고귀하다. 그러나 압살롬을 살리려고 애쓰는 다윗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압살롬은 자신이 자랑하던 긴 머리털이 나무에 걸친 채 요압과 그 부하들에 의해 처참한 죽음을 당하고 만다. 압살롬은 비참한 최후를 마침으로 악인의 종말을 보여주었다. 인간의 지위나 권력을 하나님으로부터 허락받지 않고 인위적으로 쟁취할 때 결국 자신의 비참한 말로를 자초하고 만다. 요압은 압살롬이 죽은 사실을 다윗에게 전하기 위해 구스인을 전령으로 보냈는데 아히마아스는 부득불 자신을 보내달라고 우겨 결국 두 전령이 다윗에게 달려갔으며 후에 달려간 아히마아스가 먼저 도착하게 된다. 다윗은 먼저 온 전령에게서 승전보를 들었으나 뒤이어 구스인에게서 듣게 된 압살롬의 전사 통보로 인해 심히 슬퍼하며 가슴 아파한다. 인간에게 있어서 전쟁이란 그 어느 경우를 막론하고 가장 큰 비극 중에 하나이다. 그 전쟁이 혈과 육으로 얽힌 정권의 다툼에서 기인된 것일 때 더욱 그렇다.
▶ 기도 : 주여! 하나님의 뜻 없이 인위적으로 취한 것을 속히 버리게 하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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