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태규 목사
서광교회 담임

금년 11월 30일이면 나의 아버님이 돌아가신 기일이다. 평생 원했던 책 한 권 출간의 뜻을 못 이루고 가신 아버지를 위해 1주기 때 <주의 종이 되어 행복하게 살았네!>라는 추모문집을 출간하였다.

지금도 기억 남는 것은 원고 수집 할 때 고인 되신 김우영목사께서 아버지를 위해 이렇게 헌신하는 자식은 처음 보았다며 칭찬해 주셨다. 고래도 칭찬하면 춤을 춘다더니 내 머릿속에는 그때의 말이 지금도 남아 있다. 아버지 친구인 이종주 감독께서 써주신 추모의 글 중 일부이다.

내가 현직 감독 때에 어려운 일을 친구에게 말했더니 “이 감독님, 남의 말 좋아하는 이야 뭐라고 하던 감독님 신앙 양심대로 과감히 처리하십시오. 욕먹는 것은 감독님이 큰 사람이니까 욕먹지 나 같은 사람은 욕하는 사람도 없어요. 큰 사람치고 욕먹지 않는 사람 어디 있나요?” 하며 용기를 주었다’고 회상한다.

나는 초등학교 다닐 때 디프테리아를 앓은 적이 있다. 그때 김응태 감독 아들이 서울시립아동병원 원장이셨다. 찾아갔을 때 너무 친절하게 잘 돌봐주시며 그가 사인한 용지를 신촌 세브란스병원에 가져가니 신속히 처리해 주었던 기억이 있다. 그 당시 내가 보는 감독님은 하나님 같았다.

어느 날 아버지께서 목회하셨던 남양교회 연혁을 보았다. 아버지는 1965년 22대 목회자로 이름이 기록되어 있었다. 그 후 2005년 3월에 000감독회장이 남양교회를 방문하다. 나는 이것을 보는 순간 기쁨보다는 오늘의 현실이 왠지 한없이 슬퍼졌다. 내가 속한 지방에서 과거 선거로 둘로 나뉘어 1년간 지난 적이 있다. 마음 약한 나는 괴로워 꿈도 여러 번 꾸었다. 어느 날 감독님이 양쪽 대표를 불렀다. 나름 우리의 뜻을 감독님 앞에서 주장했지만 결국은 감독님 말씀 앞에 우리는 항복하고 1년 만에 하나가 되었던 적이 있다. 과거 총회 석상에서 타 교단 총회장이 방문하여 인사를 하였다. 그때 옆에 있던 선배께서 하신 말이 떠오른다. 우리는 저런 지도자가 없을까!  

실화 중에 어느 부흥사가 낮 집회를 마치고 화장실을 가니 어느 성도가 말한다. “올~래 부흥강사도 화장실을 가네”, 그 후부터 실망하여 교회를 안 오더란다.     

얼마 전 감리교단은 연회감독을 선출하고 이제 곧 열릴 총회에서 이·취임식을 앞두고 있다. 먼저 지난 회기 수고하고 이임하시는 감독님들의 노고를 주님이 기억하시고 갚아 주시리라 믿는다. 또한 취임하실 감독님들께 진심으로 축하와 함께 감독! 그 영광스런 이름값을 기대한다. 선거 때마다 하나님이 원하시는 사람이 누구일까 고민한다. 그래서 나는 혹 내가 찍은 사람이 주님이 원하는 분이 아니라면 주님 마음에 맞는 분을 세워주세요. 이렇게 기도드린다.

그러던 어느 날 성경에서 정답을 발견하고 기뻤다. 창세기 41장 37절 이후에는, 요셉이 바로의 신임을 받고 애굽의 국무총리로 임명받는 장면이 나온다. 애굽의 수많은 사람들을 제쳐놓고 왜 하필 이방나라에서 온 요셉을 임명하였을까?

요셉은 하나님의 신이 감동한 사람이다. 우리 또한 기도의 사람이며 하나님의 신이 감동한 지도자를 원한다. 요셉은 명철하고 지혜 있는 자로 인정받았다. 감당치 못할 어려움은 주시지 않는다고 약속하셨으니, 하나님께 지혜를 구하면 방법을 알려주실 것이다.

요셉은 모든 사람에게 좋게 여김을 받았다. 윗사람과 아랫사람, 그리고 모두에게 인정받는 신앙의 소유자를 우리는 원한다.

작은 일에 충성한 자다. 하나님은 이런 자에게 앞으로 더욱 큰일을 맡기신다고 약속 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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