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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을 기쁘게 하는 그리스인
김영제  |  dsr123@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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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81호] 승인 2018.11.07  04:4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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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 영 제
선교중앙교회 담임

아름다운 가을, 추수의 계절입니다. 주님은 자연의 추수보다 영혼의 추수를 더 목마르게 기대하십니다. 그런데 한국 교회는 부흥은커녕 쇠퇴하고 있습니다. 나름 열심히 전도하고 선교하는 한국 교회인데 무엇이 문제일까요?

왜, 세상에서 칭송 받아야 할 교회와 그리스도인들이 세상의 조롱과 비난을 받고 있을까요? 세상의 정신세계는 기독교의 가치관과 다르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작금의 상황은 교회와 교인들의 성품과 삶에서 기인한 바가 큽니다. 그리스도인은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한마디로 이웃을 기쁘게 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오늘의 한국 교회의 쇠퇴는 전도에 게을러서라기보다는 그리스도인다운 삶을 살지 못한 원인이 큽니다.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해야 한다는 사실은 잘 압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이웃을 기쁘게 하라’(롬 15:2)고 하신 명령은 간과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우리는 하나님 사랑, 이웃 사랑이 성경의 가장 큰 계명임을 압니다. 그것을 다른 말로 하면 ‘하나님을 기쁘시게, 이웃을 기쁘게’라는 말과 같습니다. 이웃을 기쁘게 한다는 말은 ‘이웃을 유익되게 한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그리스도인은 자기의 기쁨을 위해 사는 자가 아니라 이웃을 기쁘게 하는 자가 되어야 합니다. 자기 유익을 위해 사는 자가 아니라 남의 유익을 위해 사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그것이 주님이 걸어가신 삶의 발자취였습니다.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은 하나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람은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 받은 인간을 사랑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또한 이웃을 사랑하는 것이 곧 하나님을 사랑하는 행위입니다. 이웃을 기쁘게 하는 것이 곧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일입니다.

얼마 전에 어떤 유명 목사님이 ‘주님, 나는 전도하지 않겠습니다’라고 기도했다고 해서 깜짝 놀랐습니다. 무슨 말인가 했더니, 말로 하지 않고 삶으로 하겠다는 의미였습니다. 그래서 자신이 섬기는 교회는 말로 전도하지 않고 어려운 지역과 불우한 이웃들을 오랜 기간에 걸쳐 돕고 섬겼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니까 나중에는 그 지역과 사람들 중 많은 사람이 주께로 돌아왔다는 것입니다. 선교지도 어려운 마을을 선정하여 오랫동안 지속적으로 도우며 좋은 일을 했더니 전도를 하지 않았는데도 그 마을 주민들이 모두 교회에 나오게 되었다는 간증을 들었습니다.

물론 전도는 말로도 해야 하지요. 그리고 삶으로도 전도해야 합니다. 오늘 한국 교회의 전도는 너무 급합니다. 그리스도의 삶을 세상에 보여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초대 교회처럼 세상에서 칭송 받는 교회와 성도들이 되어야 합니다. 세상의 소금과 빛이 되어야 합니다. 세상을 섬기는 교회, 이웃을 기쁘게 하는 성도들이 되어야 합니다. 그리스도 예수의 온유와 겸손의 마음을 품고 낮은 자로,  섬기는 자로 살지 않으면 한국 교회는 회복될 수 없습니다.

100세가 되신 김형석 교수님께서 최근에 <왜 우리에게 기독교가 필요한가?>라는 책을 펴내셨습니다. 노 교수는  안타까운 마음으로 ‘세상을 섬기는 교회’, ‘사회에 유익을 주는 교회’가 되어야 함을 강조하셨습니다. 교회가 교회만을 위해 존재하고 세상에 유익을 주는 교회가 되지 않으면 그 교회는 세상에서 배척될 수밖에 없습니다.  

종교개혁 주일을 지났습니다. 한국 교회의 개혁은 우리 각 사람의 회개로부터 출발해야 합니다. 남에게 돌을 던지는 개혁이 아니라 자신에게 돌을 던지는 개혁으로부터 출발해야 합니다. 나에게 그리스도의 마음이 없음을 애통하고, 입으로는 그리스도를 노래하지만 그리스도의 삶이 없는 것을 통회자복 해야 합니다.

한국 교회가 아무리 뭉치고 대 사회적, 정치적으로 힘을 발휘해도 그리스도의 마음과 삶을 회복하지 않으면 교회는 깡통과 같이 소리만 요란한 빈 교회가 될 것이요, 모든 노력은 헛수고로 끝날 것입니다. 영혼 추수의 계절입니다. 말로만 그리스도를 전할 뿐 아니라 삶으로도 그리스도를 보여주는 작은 예수들이 많이 일어나는 한국 사회의 모습을 기대하고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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