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지도자의 심리‌‌‌‌ ‌[229]

“서두르지 말아야 한다. 교회 성장은
마음대로 되는 법이 없다. 금세 부흥할 것 같은데, 어렵다.
전혀 부흥될 것 같지 않은데 오히려 크게 성장한다.
교회가 성장하는 목회자들을 보면 느긋하다.
조마조마한 목회자들 대부분은 교회가 크지 않다.”

 

▲ 최종인 목사
평화교회 담임

10월에 예수교미주성결교총회에 다녀왔다. 한주간이라도 교회를 비우려면 앞뒤로 서너 주간은 미리 챙겨야 할 것이 많아 분주하다. 장로님들은 내게 “기왕 나가시려면 한 달은 다녀오셔야 새로운 목회 아이디어를 얻고 좋지 않을까요?”라고 했다. 말씀이라도 감사했다. 한 달은 도저히 힘들고 한 주간 짧은 일정이었으나 많은 분들을 만났고, 도전받고 생각도 많이 하는 기회가 되어 감사했다. 만나며 느끼는 것은 “교회가 최우선이다!”는 생각이다. 총회장도 좋고, 임원이 되어 섬기는 것도 좋겠으나 교회가 작고 힘이 없다면 총회를 섬기기 힘들다. 세미나를 인도하면서 식사시간, 교제 시간에 틈나는 대로 교회를 성장시키는 것이 우선이라고 힘주어 강조했다.

겸손해야 한다. 미주성결교 총회에서 부흥하는 교회 세 곳(LA, 밴쿠버, 뉴저지) 목회자들과 대화하면서 느낀 것은 모두 겸손했다. 미주 지역에 이민 온 한인들 역시 교회 담임목사가 겸손한 것은 알고 모여든다. 교회를 성장시키려면 가장 먼저 겸손한 목회자여야 한다.

특기가 있어야 한다. 이번에는 ‘사무엘상’을 주제로 연구해서 주말에 부흥회와 제직수련회를 인도하고, 같은 성경으로 목회자 세미나를 인도했다. 다윗이 거인 골리앗과 싸울 때 ‘목자의 제구’ 즉 막대기와 물매를 갖고 갔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 평소에 지니고 다녔던 물매가 필살기가 되어 전쟁에서 이기게 했다. 부흥하는 교회 목회자들은 특기로 꼽을만한 필살기가 있었다.

서두르지 말아야 한다. 교회 성장은 마음대로 되는 법이 없다. 금세 부흥할 것 같은데, 어렵다. 전혀 부흥될 것 같지 않은데 오히려 크게 성장한다. 대부분의 한인교회들은 규모가 작다. 그리고 부침이 심하다. 갑자기 몇 십 명, 몇 백 명씩 늘기도 하고, 줄기도 하는 것이 한인교회의 특성이다. 교회가 성장하는 목회자들을 보면 느긋하다. 조마조마한 목회자들 대부분은 교회가 크지 않다. 통 큰 목회자가 교회도 성장시킨다.

전도할 기회를 많이 만들어야 한다. 역시 부흥하는 교회들은 부지런하다. 이것저것 많은 사역들을 벌이고 있다. 이번에 집회하는 교회를 지켜보며 도전을 받은 바 있다. 예배가 뜨거웠다. 식탁 교제가 활발했다. 내가 설교한 그 주일에도 2명이 등록하고, 식탁에 2명이 새로 왔다고 인사했다. 부흥회를 마친 후에도 목사님 사택에 주일예배의 절반 가까운 성도들이 모여 저녁식사를 했다. 이런 기회에 전도가 이루어지는 것이다. 전도는 말로 하는 것이 아니라 행동이다.

섬김을 잘했다. 최선을 다해 부흥회 강사를 대접하려는 마음이 느껴졌다. 총회에서도 성장하는 교회들은 앞장서서 총회 대표들을 접대하려 나섰다. 세 곳의 목회자들과 대화를 했는데, 모두 공통점이 주변과 이웃들을 잘 섬기는 특징이 있었다. 교회가 성장하려면 어려워도 선교하고, 봉사하고, 이웃을 섬겨야 한다. 이웃을 모른 체하는 뜨내기 교회는 성장할 수 없다.  

총회에서 두 곳 교회의 목회자로부터 교회 컨설팅 요청을 받았다. 한 교회는 지금이 변화를 가져올 중요한 시점이라 여기는데 어떻게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또 다른 교회는 다른 지역으로 이전하는데 어떻게 출발하는 것이 좋을지? 라는 질문이다. 대답하기 간단하지 않지만, 이것 한 가지는 분명하다. “교회에 집중하고, 교회 성장이 최우선입니다!” 집중하다보면 길이 열린다. 집중하다보면 어느새 교회가 성장하는 모습을 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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