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통합 평양노회-독일 루드비히스부르크 노회, ‘난민과 교회의 역할’ 모색

▲ 예장통합 평양노회 에큐메니칼위원회는 ‘난민과 교회의 역할’ 주제로 ‘2018 평평루 대화마당’을 개최하고 난민문제에 대한 교회의 응답을 논의했다.

난민 문제, 한국교회는 어떻게 응답해야 할까? 예장통합 평양노회 에큐메니칼위원회는 10월 25일 오전 10시 여전도회관 2강의실에서 ‘난민과 교회의 역할’ 주제로 ‘2018 평평루 대화마당’을 개최, 난민을 향한 독일교회의 사례를 나누며 해법을 모색했다.

예장통합 평양노회는 2013년 독일 루드비히스부르크 노회와 자매결연을 체결하고 국교회가 당면한 문제를 함께 고민하는 자리를 마련해온 가운데 7회를 맞은 ‘평평루 대화마당’에서는 세계적인 관심이요 한국의 사회문제로 대두된 난민에 대해 다뤘다.

예장통합 평양노회 에큐메니칼위원회 위원장 조규남 목사는 인사말에서 난민 문제는 분단국으로 살아가는 우리에게 먼 이야기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조 목사는 “어떤 의미에서 난민은 통일과 평화 문제의 키워드일 수 있다. 서로 간에 평화가 깨지고 화합을 이루지 못한다면 결국 흩어져 유랑하는 난민이 될 것”이라면서 대화마당의 취지를 전했다.

먼저 독일교회의 난민 대처에 대해 소개하는 발제가 있었다. 엘케 당엘마이어 빙샹 루드비히스부르크노회 노회장 대리는 “성경에서 나그네들은 매우 자주 특별한 보호가 필요한 이들로 언급되고 있다”면서 “반복적으로 성경은 분명하게 사회적 약자들(과부와 고아)과 나그네들과의 관계야말로 우리가 하나님과 어떤 관계를 맺고 있는지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실제로 평화란, 사회적 약자들과 나그네들 역시 잘 지낼 수 있을 때에만 가능하다. 기독교의 세례는 출신, 사회적 신분 또는 성별로 인한 모든 장애를 극복한다. 나그네들에 대한 관심과 환대는 그런 기준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당위성을 강조했다.

빙샹 목사는 ‘난민홍수’를 외치며 난민 거부 정서를 드러내는 것에 대해 경계했다. 그는 “독일에서도 난민문제에 있어 극우세력의 정치적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면서 “하나님은 당신 스스로 가장 약한 자들의 보호자가 되셨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빙샹 목사는 난민사역을 위한 루드비히스부르크 노회의 사역으로,  지역 교회와 자원봉사자들이 난민들을 위한 모임과 활동을 조직하는 것을 지원하며, 기부된 자저거를 수리해 저렴한 가격으로 난민과 사회적 약자들에게 판매하는 자전거 프로젝트, 사과 수확 등의 공동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소개했다.
예장통합 총회 사회봉사부 총무 오상열 목사는 “난민 문제는 이주민, 탈북자, 사회적 약자에 대한 시금석이 될 수 있는 포괄적인 문제”라고 짚고 “우리 사회에 만연되어 있는 배제의 논리를 정확하게 이해하고 극복할 포용의 신학을 정립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 신학적 연구와 토론의 장을 확대해 가야 한다고 말했다.

채현영 유엔난민기구 한국대표부 법무관은 논찬에서 난민문제에 종교계와 정부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채 법무관은 “2013년 이후 난민법의 시행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는 제한적인 처우와 통합적인 지원체계의 부재, 사회의 편견과 무관심 등으로 생활의 모든 분야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앞으로 지역에 기반 한 통합적인 법률, 처우 및 자립 지원 네트워크가 종교 단체와의 연대를 위해 활성화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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