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캔들에 연루된 지도자들 가운데는
거짓 선지자들이 많다. 거짓 선지자들은 자신들이 기도 많이 하고,
능력을 행하며, 무척 겸손한 사람인 것처럼 속인다. 당장에는
사람을 속이지만 결국 ‘열매’를 보면 인수 있다.”

 

▲ 최종인 목사
평화교회 담임

대중매체에서 실패한 목사나 교회 재정을 횡령한 장로 같은 지도자들을 집중 보도하고 성토하고 있다. 어느 집단보다 종교인들, 특히 목회자들이 가장 스캔들이 많은 집단으로 보인다. 그 이유는 무엇인가? 우선 신문이나 방송의 특성상 주목을 끌기위해 이름 없는 개인보다는 큰 교회 목사, 종교집단 리더들의 스캔들을 캐내고 널리 퍼뜨리기 때문이다. 둘째 이유는 현재 한국 사회의 언론을 쥐고 있는 집단들이 기독교에 반감을 갖고 있는 이들이 많다. 교회와 같은 전통 보수집단에 반감을 갖고 있는 의식화 교육을 받은 이들이 PD나 기자로 활동하기에 잘못된 교회들을 바로 세우겠다는 사명감에서가 아니라 일부러 치욕적인 부분을 들추어내어 망신을 주고 조롱거리로 삼겠다는 이유에서 달려든다. 셋째 이유는 안타깝게도 실제로 한국교회가 타락했고, 지도자들의 인격이 무너졌기 때문이다. 변명의 여지없이 교회 지도자들의 인격은 예전만 못하다. 나이 많은 지도자들은 명성이나 돈에 약하고, 젊은 지도자들은 사명 수행보다는 역시 개인 이익을 추구하거나 이성에 치명적으로 약하다.

스캔들에 연루된 지도자들 가운데는 거짓 선지자들이 많다. 예수께서는 ‘거짓 선지자들을 삼가라 양의 옷을 입고 너희에게 나아오나 속에는 노략질하는 이리라. … 이러므로 그들의 열매로 그들을 알리라’(마 7:15-20)고 경고하셨다. 거짓 선지자들은 자신들이 기도 많이 하고, 능력을 행하며, 무척 겸손한 사람인 것처럼 속인다. 당장에는 사람을 속이지만 결국 ‘열매’를 보면 알 수 있다.

교만한 사람들이 스캔들에 연루되는 경우가 많다. ‘교만은 패망의 선봉이요 거만한 마음은 넘어짐의 앞잡이니라’(잠 16:18)고 지적했다. ‘하나님이 교만한 자를 물리치시고 겸손한 자에게 은혜를 주신다’(약 4:6)고 성경은 반복적으로 교만에 대해 경고하고 있다. 목회자들 역시 늘 겸손하라고 설교하면서 강조한다. 문제는 남에게 설교만 할뿐 여전히 자신들은 교만한지 모른다는 점이다. 처음에는 겸손하게 교회를 세우고 일으키지만 어느 정도 교회가 성장한 후에는 주님이 받으셔야 할 영광을 자신이 가로챈다. 홉니와 비느하스처럼 하나님의 제물을 낚아채는 것이다(삼상 2:13).

목회자들 가운데 인격 훈련의 기회를 제대로 갖지 못했기 때문이다. 신학교에서 지식적으로 가르칠 뿐 인격훈련이 없다. 부교역자로 사역할 때 기술이나 방법을 전수받을 뿐 인격적으로 성장하려 하지 않는다. 나는 사역자들을 고를 때 목사, 선교사, 장로 자녀이면 무조건 환영했다. 물론 상당수가 그런 가정 배경을 가졌을 때 좋은 사역자들이 나온다. 하지만 지금은 생각이 바뀌었다. 신앙이나 인격은 자연히 유전처럼 전수해 내려오지는 않는다. 본인의 부단한 인격 연마와 훈련의 기회를 가져야 한다. 부교역자들을 보면, 예전보다 말씀 묵상이 줄었다. 찬양이나 설교는 영상으로 많이 듣는지 모르지만 말씀을 심각하게 들으려 하지 않는다. 기도소리가 예전처럼 우렁차지 않다. 그러니 성령께서 역사하거나 도우시기 힘들다.

착각하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갈등하고 조심하다가 은밀히 죄를 짓기 시작하면 나중에는 인격이 부패하여 완전히 타락하고 만다. 오래 전에 지도하던 청년이 한 말이 생각난다. “거짓말이요? 한 번 하니까 나중에는 밥 먹듯 쉬워지더라고요.” 처음 죄를 지을 때는 두근두근 거리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쉽게 죄를 웃어넘기는 것이다. 경각심이 없어진 마음과 더러운 양심을 따라 행동하게 되면 나중에 빠져나올 수 없다. 혹시 지금 스캔들이 될 만한 일에 연루되었거든 지옥에 가기 전에 빨리 나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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