턱없이 모자라는 적자 장부를 놓고 가슴 아파한다. 이렇게 살자는 것이 아니었는데 세월이 나를 속였다고 떠넘길 수는 없다. 근년에 필자는 예수님의 그 시대를 생각 많이 했다. 절대 다수의 굶주림과 헐벗음, 질병과 인간이기를 포기해야 할 만큼 짐승대접을 받는 반(反) 인권의 현실을 바라보면서 날마다 애타하시던 그분의 날들, 예루살렘 길을 나섰을 때는 기도와 침식의 시간을 찾아서 감람산 벳바게의 밤이 주여, 참으로 길었을 것입니다.

믿음의 초기에는 감람산 벳바게의 돌바위 껴안고 기도하시던 밤, 밤안개 아침 이슬이 주 내 예수 옷깃을 적시는 그 시간으로만 여겼었다. 그러나 오늘의 뜻을 품은 성도들의 삶 또한 인자는 머리 둘 곳 없노라 하신 것에 백 번 공감한다. 우리의 살림, 겨우 1백여 년의 짧은 기간의 한국교회 살림 일부 교회들을 제외하고는 전체의 80%가 사실상 자립이 쉽지 않음을 안다. 이렇게 사설입네 하면서 때로는 푸념, 때로는 투정, 또 때로는 심술꾼 같은 글을 쓰기도 하지만 어찌 마음이 약하거나 사악해서이겠는가, 성도들.

한국교회 성도들은 우리들 자신도 모르는 저력이 있다. 어떤 자료에 의하면 당나라 시절 네스토리우스파 기독교인 경교(景敎)가 사산조 페르시아 최후의 황태자를 신라의 서라벌로 피양시킬 때 ‘유승’이라 이름하는 알로펜 주교의 제자가 서라벌 길 동행 그곳에서 원효대사와 사귐을 가졌던 전설이 있다. 그때가 640년 경. 또 있다. 고려 충렬왕이 원세조 쿠빌라이의 사위다. 당시 고려는 대원제국(징기스칸) 부마국, 쿠빌라이와 충렬왕이 연합함대를 이끌고 일본 원정 1차, 또 2차로 갈 때가 AD 1281~1282년이다. 바로 그 이전에 마산·창원 포구에서 10여 년을 함선(군선)을 만들 때 원나라의 나얀 장군이 이끄는 네스토리우스 교단 신자들로 구성된 10만 장정들이 10여 년 이상을 머물 때, 당시 고려는 이 땅에 기독교를 전했다. AD 1305년인가, 당시 로마 교황이 고려 왕조 충렬왕 충숙왕 때 기독교 신자들을 잘 돌보아 주었다는 감사패 내용까지도 교황청 자료에서 나왔다.

이 땅 대한조선은 아주 오래 전부터 예수께서 지명하여 키우시는 기독교 나라다. 2019년을 맞는 한국교회여, 힘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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