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현식 목사
한국목회임지연구소장

P교단 목회자 모임에서 출석교인 30명 교회 목사가 좋은 의견을 제안했는데, 적게 모인다는 이유로 묵살 당했다고 한다. 이런 모습에서 많은 목회자들이 갖은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교인수를 증가시켜야겠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히게 된 것은 아닐까. 이것이 바로 양적 성장주의 정책으로 앞만 보고 달려간 한국교회의 병폐와 맹점이라 할 수 있겠다.

그렇다면 성경에서 예수님은 이에 대해서 어떻게 말씀하셨는가? ‘너희 중에 누구든지 크고자 하는 자는 너희를 섬기는 자가 되고, 너희 중에 누구든지 으뜸이 되고자 하는 자는 너희 종이 되어야 하리라(마 20:26~27).’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섬김이 큰 사람이 될 수 있을까?

첫째, 자기 고집을 내세우지 말고 제일 먼저 하나님의 뜻을 구하는 사람이 되자. 목회자가 자기 고집을 부린다는 것은 하나님의 뜻을 거역하는 것이다.

둘째, 항상 상대방에게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자. ‘저 사람은 나에게 유익이 되는가, 손해가 되는가.’ 마음속으로 손익계산을 먼저 해본다. 후배 목회자의 말이 이 시간 생각난다. ‘나는 누군가에게 있어서 답이 되는 사람, 산타클로스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 얼마나 감동적인가.

셋째, 온유하고 겸손한 사람이 되자. 예수님도 이렇게 말씀하셨다.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나의 멍에를 메고 내게 배우라(마 11:29).’ 온유란 하나님이 분노하실 때까지 참는 것, 하나님이 심판하실 때까지 기다릴 줄 아는 것이다. 우리가 하나님 앞에서 자랑할 것이 무엇이 있겠는가? 아무 것도 없다.

넷째, 한 영혼을 온 천하보다 귀하게 여기는 사람이 되자. 우리는 사람의 외모를 보고 판단해서는 안 된다. 특히 약한 사람들을 더욱 더 사랑해야 한다. 돈 없는 사람, 병든 사람, 무식한 사람, 교인들이 없어서 힘든 목회자 등. 특히 큰 교회에서 사역하고 있는 목회자들 중 만에 하나라도 사람을 무시하는 버릇이 있다면 하나님의 심판을 두려워해야 한다. 교회란 어떤 곳인가? 끝까지 사람을 품어주는 곳이다. 교회가 생산성, 효율성만을 따진다면 어찌 교회라고 부를 수 있겠는가.

다섯 번째, 자원하는 마음을 가지자. 어떤 낮은 자리라도 기꺼이 내려가서 섬김 줄 아는 목회자가 되어야 한다. 특히 하나님께 권력을 부여받은 사람들은 가장 낮은 일을 해야 한다. 그래야 사역에 아름다운 열매를 거둘 수 있다. 필자와 친분이 있는 유명한 복음성가 가수는  10명 남짓 사람이 모였는데 찬양을 해달라고 하면 기꺼이 찬양한다. ‘아니, 내가 얼마나 유명한 복음성가 가수인데 나를 어떻게 보고 이런 하찮은 일을 부탁해’하고 거절하지 않는다. 기쁨으로 찬양한다.

여섯 번째, 자기 의를 내세우지 않고 복음으로만 사는 사람이 되자. 목회자는 누구나 자기 의에 사로잡히기 쉽다. 내 생각만이 옳고, 나는 경건하고 거룩한데 다른 사람들은 전혀 그렇지 못하다고 생각하기 쉽다. 여기에서 율법주의가 나오고, 남을 함부로 판단하고 비판하고 정죄한다. 그러나 하나님께 쓰임 받는 목회자가 되려면 나 자신의 의를 십자가에 완전히 못 박고, 복음의 렌즈를 끼고 자신을 바라보고, 다른 사람을 사랑의 마음으로 품을 수 있어야 한다.

일곱 번째, 입술에는 축복의 언어가 있고 얼굴에는 미소가 있는 사람이 되자. 어떤 사람이 사랑의 마음을 품고 웃기만 해도 사람들이 그에게로 모여든다. 따뜻한 마음을 가진 목회자가 되어야 모든 것이 은혜가 된다. 밝게 웃으면서 ‘하나님이 당신을 축복하십니다. 하나님이 당신과 함께 하십니다’라고 말하라. 얼마나 삶의 분위기가 훈훈해지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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