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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 눈의 선교사에게 비친 조선조선 방방곡곡을 누빈 게일 선교사의 기록
정찬양 기자  |  dsr123@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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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83호] 승인 2018.11.28  13:3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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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 그 마지막 10년의 기록>
제임스 S. 게일 지음/최재형 옮김/책비

우리에게 익숙한 이름 ‘게일 선교사’, 파란 눈의 선교사에게 비친 130여 년 전 조선의 모습은 어땠을까.

1888년 스물다섯의 나이에 조선 땅을 밟은 제임스 S. 게일 선교사(1863-1937), 그는 정동에 모여 살면서 좀처럼 그곳을 벗어나지 않던 대부분의 외국인과 달리 부산에서부터 서울, 평양을 거쳐 압록강에 이르기까지 조선 방방곡곡을 누비며 조선인들과 어우러져 교류하며 그들의 삶을 밀착 탐구했다.

특히 그는 조선의 마지막 10년이라 할 수 있는 1888년부터 1897년까지 10년의 시간을 담은 책을 <Korean sketches> 제목으로 미국, 영국, 캐나다에서 출간, 해당 원서는 서방 세계에 그가 조선이라는 나라를 소개한 최초의 저서다.

게일의 책은 이미 여러 권 소개된 바 있지만 이 책은 지금껏 알려지지 않았고, 서울역사박물관에 해당 원서의 초판이 전시되어 있을 만큼 역사적 가치가 뛰어난 책이다.

게일은 1980년 우리나라 최초의 ‘한영사전’을 출간했고, <논어>를 원문으로 읽고 양반들과 토론하기를 즐겼으며, 수많은 우리 고전과 조상들의 저서를 읽고 번역할 정도로 우리말에 능통했다. <구운몽>, <심청전>, <춘향전> 등을 영문으로 번역해 서양에 소개했고, <천로역정>을 우리말로 번역해 출간하기도 했다. 이뿐 아니라 단군 조선에서부터 자신이 직접 겪은 고종 때에 이르기까지의 우리 역사를 집대성해 <A History of the Korean People> 제목으로 무려 4년간 잡지에 연재하기도 했다.

책은 게일이 한국에 파송된 선교사에 그치지 않고 한국을 사랑하고 깊이 연구한 한국학자로서의 면모를 볼 수 있게 한다.

이 책에는 우리가 역사책으로만 접해온 ‘청일전쟁’, ‘아관파천’, ‘갑신정변’, ‘명성황후 시해’ 등이 게일 선교사가 직접 겪은 역사 현장으로 생생하게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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