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 > 소중한 목회, 함께 하는 교회
“복음의 씨가 땅에 떨어질 때, 하늘이 웃는다”성은숲속교회(오성재 목사), 20년간 지속적으로 전도 통해 주님의 공동체로 자리매김하기까지
양승록 기자  |  dsr123@daum.net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1683호] 승인 2018.11.28  13:40:01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전도대원들-전도하는 날은 비가 와도 눈이 와도 어김없이
교회에 집합, 부득불 전도 어려우면 밥 먹고 헤어지더라도 교회 나와

전도를 꾸준히 열심히 기도하면서 하되,
그 결과는 하나님께 맡겨…‘가뭄에 콩나듯이’ 하나님의 사람으로 붙여주셔

성은숲속교회 사례 통해 <전도와 교회 성장> 책
출간-힘겨운 교회들, 끝까지 사명 완수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 오성재 목사

고양시 덕양구 원당역 인근에 자리한 성은숲속교회는 이름 그대로 숲속에 자리하고 있다. 덕양구청에서 승용차로 3분 거리, 이차선 도로에서 숲속 길이 펼쳐지는 골목을 따라 600미터 쯤 들어가면 ‘하나님은 지금까지 당신을 기다리셨습니다’라는 프래카드가 예배당이 멀지 않았음을 알려준다.

   
▲ 이름대로 성은숲속교회는 한적한 곳에 자리하고 있다. 그런데도 지속적으로 공동체의 숫자가 증가하는 이유는 있었다.

가을 낙엽과 단풍이 어우러진 숲속 길은 대부분 도심에서 살고 있는 현대인들에게 감탄이 절로 나오게 한다. 숲속 한가운데 아무도 없는 그곳에 예배당 본당, 교육관, 식당, 텃밭, 휴식 공간, 주차장 등 여유 공간이 훤하게 열려있다.

숲속이라는 이름에 걸맞은 교회지만 일반 주민들이 근접하기에는 외진 곳, 찻길에서는 아예 보이지 않는 이곳에 신자들이 알아서 찾아오기는 힘들다. 또 구 도심권인 원당지역은 일산에 비해 낙후돼 있다. 주변에 주택이 없어서 접근성이 좋지 못하고, 대중교통이 없어 자가용이 없으면 쉽지 않다.

그런데도 개척 26년 만에 신자 250여 명이 함께 하는 건강한 공동체로 자리하게 된 데에는 ‘전도’를 빼놓을 수 없다. 목회자라면 누구나 그렇듯이 예배당 안에 함께 하는 신자들이 많으면 많을수록 흐뭇한 것인데 처음 시내에서 개척하고 몇 년 동안 예상과는 다르게 신자들이 몰려오지 않았다.

 

   
▲ 성은숲속교회 가는길

  전도, 부흥의 수단 아닌 사명으로

동기 목사의 열심 있는 전도에 도전 받고 오성재 목사는 20년 간 전도에 매진했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바람이 불고 계절이 바뀌고 환경에 변화가 있어도 그런 것에 상관하지 않고  꾸준히 전도했다. 전도하는 날에 밖에 나가서 전도하지 못할 정도면 교회 와서 기도하고 밥 먹고 헤어지더라도 그날은 변함없이 전도대원 15명 정도는 늘 함께 한다. 휴가철이라도 휴가 가는 사람이 빠지면 나머지는 모여서 어김없이 전도한다.

전도를 교회 부흥과 성장의 수단으로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주님이 우리에게 맡겨주신 사명’이라고 여기고 꾸준히 하다 보니 주님이 인도하셔서 조금씩 성장하게 하셨다.

“전도할 때 열매를 목표로 전도하지 말라고 당부합니다. 열매를 목표로 하면 내가 전도한 사람이 나왔나 안 나왔나 하는 것으로 낙심하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전도하는 이들이 시험에 듭니다.”

전도를 꾸준히 열심히 기도하면서 하되, 그 결과는 하나님께 맡기자고 오성재 목사는 독려한다. 예전처럼 사람들이 교회로 ‘몰려오는 시대’는 아니지만 그래도 하나님은 어느 손길을 통해서 ‘가뭄에 콩나듯이’ 하나님의 사람으로 붙여주셨다.

고기가 많을 때는 물속에 그물을 넣으면 쉽게 많이 잡을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을 때는, 한 마리를 잡기 위해 훨씬 더 많은 에너지를 써야 한다는 것을 오성재 목사와 신자들은 경험을 통해 알고 있다. 그래서 쉽게 하려고, 쉽게 무언가를 얻으려고 하다가 안 되면 포기하는 일은 통하지 않는다.

오죽하면 11년 동안 전도대원으로 열심히 전도했지만 이민 가는 즈음에 1명 전도할 정도였단다. 그가 11년 동안 그렇게 지치지 않고 할 수 있었던 것은 결실에 대한 부담이 아닌 사명감으로, 전도는 내가 하지만 결실은 하나님께서 하신다는 믿음이 있었기 때문이다.

  전도적 삶을 살아야

전도할 때 완벽하지 않아도 부족하면 부족한대로 주님께 의지하여 부딪치면서 전도할 것과 함께 오성재 목사가 당부하는 것은 전도적 삶을 살자는 것이다. 전도가 생활화, 습관화, 체질화, 행동화가 돼야 한다는 것이다. 별도로 시간을 내 전도하기 쉽지 않지만 하루에 만나는 사람들에게 복음을 소개하는 것이다.

오성재 목사 본인도 5분 이상 함께 하는 사람들에게는 어김없이 복음을 전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목사로서 본이 되는 행동은 필수. 그리고 상대방에게 관심을 갖고 대화를 나누다보면 하나님을 소개할 틈이 보이는데, 그때 자연스럽게 복음을 전한다.

‘하나님이 우주 만물을 창조했고, 사람도 창조했습니다. 사람이 하나님의 말씀을 불순종하여 범죄하고 타락했습니다. 사랑의 하나님은 타락한 인간을 구원하시기 위해서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이 땅에 보내주셨습니다. 그 예수님이 우리 죄를 위해서 십자가에 죽으셨습니다. 누구든지 예수를 믿으면 구원 받습니다.’

우리가 익히 아는 예수님을 소개하는 복음 전도다. 접근성이 좀 더 용이하게, 일반적인 상식과 상황에 맞게 전하기도 한다.

‘한글을 세종대왕이 창제했다는 것을 어떻게 믿습니까. 역사학자가 알려줘서 믿습니다.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신 것을 우리는 성경의 저자들을 통해 알 수 있습니다. 과학이 놀랍게 발전했다고 하지만 과학의 힘으로 풀 한 포기 만들지 못합니다. 그러면 누가 만들었습니까. 그 누구도 “내가 만들었다”는 사람이 없습니다. 하나님이 만드셨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그런 하나님을 경외하고 살아야 합니다. 그것이 인간의 본분입니다.’

‘물고기는 밖이 아무리 궁금하고 나가고 싶어도 물을 떠나서 살면 죽습니다. 물속에 사는 것이 지루해도, 자유를 찾아 떠나고 싶어도 물을 벗어나면 죽음만이 올 것을 알기 때문에 물속에 삽니다. 우리 사람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의 형상대로 만든 우리 인간은 하나님을 떠나 살면 멸망의 길로 가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절대로 떠나서 살면 안 됩니다.’

‘우리 몸의 이곳저곳에 세균이 바글거려도 현미경으로 들여다보지 않으면 보이지 않습니다. 이처럼 하나님의 세계도 영안이 열려야 볼 수 있습니다. 바람이 보이지는 않지만 나뭇가지가 흔들리고 시원한 바람이 부는 것을 보면 분명 바람이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하나님을 알기 위해서는 영안이 열려야 볼 수 있습니다. 신앙생활을 하다보면 느낄 수 있습니다.’

이웃과 함께 만나는 시간, 사귐의 시간에 이렇게 하나님에 대해 얘기하고 소개하다 보면 그들 마음속에 어느 때인가 이런 복음이 생각나게 될 때가 올 것이라고 오성재 목사는 말한다.

스님과 전철에서 복음에 대해 말할 기회가 있어서 대화하고 헤어졌는데 어느 날 전화가 와서 들어보니 ‘오 목사가 한 말이 생각이 나서 절간에 와서 염불하려고 하면 도무지 되지 않아 비교종교학 등 공부를 해봤는데 결론이 났다’는 것이다. ‘참 신은 하나님이시고 석가모니는 신이 아니고 우리와 똑같은 피조물에 불과하다’면서 절에서 하산했다.

“씨를 밭에 뿌리면 누가 뿌리든 싹이 나게 되어 있습니다. 씨 자체에 생명력이 있기 때문입니다. 농부들은 경험을 통해 확신하기 때문에 두려워하거나 염려하지 않고 담대하게 씨를 뿌립니다. 복음의 씨도 마찬가지입니다. 복음 자체에 생명력이 있기 때문에 누가 뿌려도 싹이 납니다. 확신을 갖고 담대하게 복음의 씨를 뿌려야 합니다.”

  교회, 연합의 힘을 발휘해야

요즘 매스컴이 강화되면서 여기저기 대형교회들의 ‘사고’로 교회 이미지가 실추된 것이 사실이다. 전도의 문이 더 막히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사람들 속에 하나님께로 가야 하는 맘을 닫히게 하고 있기 때문에 많은 목회자와 신자들이 안타까워한다.

작은 교회에서 열심히 전도하면 큰 교회로 하나둘씩 빠져나간다는 것은 어제오늘의 얘기가 아니다. 교회에서 선포되는 말씀에서 정확히 잘못된 것은 아니라고 가르쳐야 하는데 신자들이 맘 상해서 다른 교회 갈까봐 ‘감동 설교’로 일관하는 행태는 ‘암 걸린 환자에게 방사선이나 수술을 해야 한다고 얘기하고 실행에 옮겨야 하는데 건강하니 괜찮다고 하는 격’이라고 오성재 목사는 우려한다.

성은숲속교회는 한 달에 두 번, 지역의 작은교회와 같이 전도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혼자서는 힘들지만 함께 하며 힘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 중에 한 교회는 자립해서 이제는 스스로 전도 열심히 하는 교회로 성장해 지금은 한 교회와 한 달에 한 번 연합전도를 하고 있다.

한편 요즘 교단 안팎에서 보면 분립 개척을 시켜주기도 하는 소식이 들려 오성재 목사는 반기고 있다. 한국교회가 건강하게 세워져가는 모습에 성은숲속교회 역시도 앞으로 동참할 계획이다.

“개척 때 성도 7명이 있었는데 지금은 출석이 이백 명이 넘을 정도로 신자들이 많아졌으니 참으로 감사한 일이지요. 주인 잃어버린 사람, 병든 사람, 쌩 고구마 같은 사람 등 그들의 마음이 이곳에 정착하기까지는 쉽지 않았지만 그 마음만큼 쉽게 떠나지도 않습니다. 복음의 사람으로, 거룩한 사람으로 다져져가고 있다는 것이 감사할 뿐입니다.”

오성재 목사는 최근 성은숲속교회 사례로 살펴본 <전도와 교회 성장>이란 책을 통해 한국교회에 전도에 대한 세세한 이야기를 공유하고 있다. 어려운 교회들이 부디 지치지 말고, 중도에 포기하지 말고 하나님의 사명을 끝까지 완수할 수 있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양승록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우)110-460 서울시 종로구 창경궁로 16길 73-6(연건동)  |  대표전화 : 02-3676-3082~5  |  팩스 : 02-3676-3087
신문등록번호 : 서울 다 06483  |  등록일 : 1988.5.31  |  발행인·편집인·청소년보호책임자 : 조효근  |  이메일 : dsr123@daum.net
Copyright © 2013 들소리신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