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기독교 연합기관을 하나의 단체로 통합해보려고 애를 많이 썼다. 하지만 여기까지가 오늘 우리의 실력인가 싶다. 그렇다고 누구를 비난하거나 낙심하지 말고, 3~4개 기관이 서로 힘을 모으는 지혜를 겸해서 서로 더 좋은 날을 기다리자. 특히 대정부 관계나 사회 현실들 앞에서는 가능한 한 목소리가 겹치지 않도록 노력하자.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같은 기관은 그들 고유한 특성이 있고, 그들은 세계기독교교회협의회와의 관계도 있음을 이해하자.

교회 내부의 일들은 각 교단들이 자기 관리를 해갈 터다. 연합기관은 우리 사회가 교회를 오해하거나 혹평하지 않도록 힘쓰면 된다. 새해 들어 교회는 성숙해야 한다. 그래서 하나 제안하는데, 한국 천주교회, 즉 가톨릭과의 관계를 좁힐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 종교개혁기 전후를 살펴볼 때 가톨릭과 프로테스탄트가 오늘날처럼 서로 냉담하게 지내지 않았고, 그럴 이유도 없다.

가톨릭과 프로테스탄트는 1618년부터 소위 30년 전쟁을 하기 전까지, 루터나 칼빈 등 개혁자들과의 관계가 오늘날처럼 나쁘지 않았다. 마르틴 루터가 급격하게 건강이 나빠지기 전까지 종교개혁 측 인물들과 가톨릭의 교황권 포기까지 결심한 그들 내부 개혁세력들과 서로의 관계를 좁히려고 노력했었다. 또 루터의 경우 1517년 10월 31일 이전, 10여 년이 넘는 기간 동안 가톨릭 내부개혁에 모든 역량을 쏟았었다. 95개 조항의 내용을 살펴보더라도 루터의 초심은 오늘날과 같은 신·구 기독교의 갈등이 심해진다는 것을 상상도 하지 않았었다.

루터의 생각이 아니라, 성경의 정신 또 예수의 가르침에 우선순위를 둔다면 신·구 기독교 관계를 이대로 지속할 경우 가톨릭의 교황을 비롯한 지도층은 물론 신교 측도 결코 무사할 수 없으리라.

신·구 기독교는 21세기 이후는 선교나 그 밖의 그 어떤 것보다 양측 지도층은 서로 간의 대화를 서둘러야 할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그들 지도층들이 하나님 앞에 감히 설 수 있을까를 걱정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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