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상 9:2~17, 22 역대하 36:23

“주 안에서의 수고라야 반드시
거둘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의 수고가
눈앞의 사람만을 바라보는 것을 넘어
그 뒤에 계신 그분의 사랑을 확신하고
나아가야 할 것입니다.”

 

▲ 김 문 건 목사
안양 신광교회 담임

◈ 월 : 다 올라갈지어다 / 역대상 9:2~17, 22  역대하 36:23
고레스와의 칙령으로 모든 백성이 돌아오는 역사적인 구절입니다. 역대기서는 지루한 족보 이야기가 무려 대상 1~9장에 이르기까지 전개됩니다. 그러나 이 하나님 백성의 명단은 포로기 당시에 암울한 환경에서 내일을 기약할 수 없던 그런 낙심한 백성들에게 틀림없는 하나님의 역사를 믿게 하는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너희 중에 그의 백성된 자는 다 올라갈지어다’(대하 367:23). 성경에는 이와 같이 “다”라는 단어가 자주 등장합니다. 심지어 대상 9장 17절과 22절에는 성전 문지기의 족보와 그 내막에 관한 이야기도 자세히 적고 있습니다. 이와 같이 우리의 작은 헌신도 하나님은 잊지 않고 기억하십니다. 시 134:1~3 “밤에 여호와의 집에 섰는 여호와의 모든 종들아 여호와를 송축하라. 성소를 향하여 너희 손을 들고 여호와를 송축하라. 천지를 지으신 여호와께서 시온에서 네게 복을 주실지어다.” 하룻 밤만이 아니라 이스라엘 역사의 어두운 밤에도 하나님의 성소에서 믿음의 불을 끄지 않고 일하며 기도하는 저들의 수고를 좋으신 하나님은 결코 잊지 않으십니다. 그들 역시 “다 올라갈지어다~” 하나님의 축복을 기대합니다.
▶ 기도 : 우리의 작은 헌신도 잊지 않으시는 주님, 주의 백성으로 사용하여 주옵소서. 아멘.


◈ 화 : 다윗에게 돌리신 하나님의 나라 / 역대상 10:14
하나님의 나라를 사울에게서 빼앗아 다윗에게 돌리신다는 유명한 구절입니다. 두 가지 면에서 이 구절은 특이합니다. 다윗에게 하나님의 나라를 돌리시는 이유가 의외로 다윗에게 있지 않고 사울의 실책에 있다는 것입니다. 그 다음으로는 다윗에게 하나님의 나라를 돌리시면서 보이시는 하나님의 굳은 의지입니다. 결과적으로 보면, 하나님의 나라는 어떤 면에서도 사람(다윗)의 신실함에 근거한 구절을 찾아볼 수 없다는 점입니다. 다윗 자손의 불충성과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사울 왕국의 실패를 반복하지 않은 이유는 바로 하나님의 굳은 언약 때문이었습니다. 이사야 53:5~6에서 보듯이 자기 아들에게 우리의 죄악을 대신 담당하게 하시는 하나님의 섭리 때문에, 지금도 하나님의 나라가 흔들리지 않고 버티고 있습니다.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은 그 이유가 없습니다. “그러나 이 모든 일에 우리를 사랑하시는 이로 말미암아 우리가 넉넉히 이기느니라 내가 확신하노니 사망이나 생명이나 천사들이나 권세자들이나 현재 일이나 장래 일이나 능력이나 높음이나 깊음이나 다른 아무 피조물이라도 우리를 우리 주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하나님의 사랑에서 끊을 수 없으리라”(롬 8:37~39).
▶ 기도: 끊을 수 없는 하나님의 사랑을 따라 오늘도 승리케 하소서. 아멘.


◈ 수 : 성령의 감동 / 역대상 12:18
다윗 왕국 설립 초기의 일입니다. 당시는 한 부족, 한 사람의 장수도 귀한 시절일 것입니다. 그때 사울 지파인 베냐민 지파에서 다윗을 돕겠다고 합류한 장수들이 있었습니다. 자신을 향하신 하나님의 계획의 크기를 알 까닭이 없었던 다윗은 본문 17절에서 “만일 너희가 나를 속여 내 대적에게 붙이고자 하면”이라고 하면서 의심을 거두지 못했습니다. 이 의심과 혼돈의 상황을 끝내시려고 성령 하나님이 간섭하십니다.
행 16:6~10에서 성령께서 아시아에서 말씀 절하려는 바울 사도를 막고 환상을 통해 마게도냐로 가도록 하셨습니다. ‘밤에 환상이 바울에게 보이니 마게도냐 사람 하나가 서서 그에게 청하여 가로되 마게도냐로 건너와서 우리를 도우라 하거늘… 바울의 전도 여행 시 소아시아 지역을 벗어나 유럽 전도를 시작하면서 생긴 일입니다. 다윗의 왕국이 베냐민 지파의 장수들을 품을 수 있었던 일도, 바울이 전도여행의 지경을 유럽까지 넓힐 수 있었던 일도, 결국 성령님의 도움의 결과입니다. 우리의 생각으로는 “여기까지”였으나 오직 성령님의 도우심으로만 “땅 끝까지”갈 수 있습니다.
▶ 기도 : 오늘도 오직 성령의 인도함 받아 사역의 지경이 넓어지게 하소서. 아멘.


◈ 목 : “당신을 하나님이 돕고 있습니다.”  / 역대상 12:18
다윗의 망설임은 단순히 “성령님이 하라고 하십니다”로 해결되지 않았습니다. 성령의 감동을 받는 사람의 증언이 중요합니다. 그 내용은 간단합니다. “내가 당신을 돕는 이유는 오직 하나입니다. 곧, 당신을 하나님이 돕고 있기 때문입니다.”  룻이 홀로 된 시어머니 나오미를 끝까지 좇은 이유는 시어머니 때문만이 아니라 하나님 때문이라고 했습니다(룻 1:16). 마 10:42 “또 누구든지 제자의 이름으로 이 소자 중 하나에게 냉수 한 그릇이라도 주는 자는…”, 우리가 도와야 할 이들이 비록 연약한 “소자” 하나로 보일지리도, 이 소자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으로 인하여 이런 믿음의 수고에도 반드시 갚음이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고전 15:57~58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우리에게 이김을 주시는 하나님께 감사하노니, 그러므로 내 사랑하는 형제들아 견고하며 흔들리지 말며 항상 주의 일에 더욱 힘쓰는 자들이 되라 이는 너희 수고가 주 안에서 헛되지 않은 줄을 앎이니라” 하신 것처럼 이런 주 안에서의 수고라야 반드시 거둘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의 수고가 눈앞의 사람만을 바라보는 것을 넘어 그 뒤에 계신 그분의 사랑을 확신하고 나아가야 할 것입니다.
▶ 기도 : 오직 하나님으로 인하여 헌신하고 섬기게 하소서. 아멘.


◈ 금 :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 역대상 13:3
다윗의 힘은 결국 법궤 앞에서 하나님께 묻는 것이었습니다. 굳이 과거형을 쓰는 이유가 있습니다. 대상 21:30에서는 변질되었기 때문입니다. 습 1:5~6 “무릇 지붕에서 하늘의 일월성신에게 경배하며 여호와께 맹세하면서 말감을 가리켜 맹세하는 자와 여호와를 배반하고 좇지 아니한 자와 여호와를 찾지도 아니하며 구하지도 아니한 자를 멸절하리라”, 습 1:12~13 “그 때에 내가 등불로 예루살렘에 두루 찾아 무릇 찌끼 같이 가라앉아서 심중에 스스로 이르기를 여호와께서는 복도 내리지 아니하시며 화도 내리지 아니하시리라 하는 자를 벌하리니, 그들의 재물이 노략되며 그들의 집이 황무할 것이라 그들이 집을 건축하나 거기 거하지 못하며 포도원을 심으나 그 포도주를 마시지 못하리라.” 하나님에게 묻는 것은 곧 하나님의 살아계심과 일하심을 믿는 것입니다. 그런데 많은 사역을 감당하면서 다윗은 하나님의 손의 역사가 아닌, 자신의 손의 역사를 눈으로 보면서 점차 하나님에게 묻는 것이 작아져 보이기 시작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믿음으로 의롭다 하심을 얻었은즉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으로 더불어 화평을 누리자”(롬 5:1~4)를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 기도 : 환경을 바라보며 하나님을 잊는 오만을 버리게 하소서. 아멘.


◈ 토 : 하나님의 나라 / 역대상 17:14
본문은 삼하 7:16 “네 집과 네 나라가 네 앞에서 영원히 보전되고 네 위가 영원히 견고하리라 하셨다 하라”에서 단순히 ‘네’에서 ‘내’로만 바뀐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그 내용은 심대합니다. 다윗의 나라에서 하나님의 나라로, 결국 왕국의 주인이 바뀌는 것입니다. 구조의 중심에 하나님께서 다윗을 지지하심을 보이심으로 그의 힘의 원동력이 바로 하나님이심을 보이십니다. 이와 같이, 하나님의 왕국이 구체적으로 드러난 것은 역대기가 유일하다고 봅니다. 이것은 여러 가지 면에서 중요합니다. 역대기를 대하는 일차 독자들이 당시 포로기의 암울함 속에서 내일을 기약할 수 없고, 이미 다윗으로 상징되는 그들의 왕조는 멸망한 상태였습니다. 따라서 그들에게 주는 희망은 사람의 왕국의 재도약이 아닌,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이루어질 진정한 하나님의 나라만이 소망인 것을 알려주고 싶으신 것입니다. 히 6:13~15 “하나님이 아브라함에게 약속 하실 때에… 내가 반드시 너를 복주고 복주며 너를 번성케 하고 번성케 하리라 하셨더니, 저가 이같이 오래 참아 약속을 받았느니라.” 이와 같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의 진정한 소망을 놓치지 않는 참 성도가 되길 기원합니다.
▶ 기도 : 환란 중에도 약속하신 하나님 나라를 바라보게 하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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