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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자들을 그냥 방치할 것인가?
오수강  |  dsr123@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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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85호] 승인 2018.12.19  13:3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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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 수 강
필운그리스도의교회 담임

연말이 오고 성탄절도 돌아왔다. 그리고 송구영신 예배를 통해 한 해를 보내고 새로운 한 해를 맞이해야 하는 시점이다. 대부분 들뜬 마음으로 연말연시를 보낼 것이 분명하다. 그런데 한쪽에서 기뻐하는 마음을 갖는 이들이 있는 반면, 다른 한 쪽에선 신앙의 출구가 보이지 않는 교회를 떠났으나 심령은 예수 그리스도를 떠나지 못해 교회 옥상의 첨탑만 바라고 한숨지으며 출석을 미루고 있는 소외된 잃어버린 신자들이 있음도 생각해 보아야 할 때이다.    

70년대 8백만, 80년대 일천만, 90년대 일천이백만, 2010년대 칠백만(?), 이는 한국교회를 이룬 성도들의 겉으로 들어난 통계다. 물론 정확한 통계라기보다는 나라에서 매년 실시하는 인구센서스에 의한 정보와 매스컴에서 보도하는 내용들을 유추하여 본 통계이기도 하다. 어쩌면 실제와 다를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숫자를 이야기하기 보다는 팔구십 년대에 비해 오늘 현재 한국교회를 이루고 있는 성도들의 숫자가 거의 절반으로 줄어들었다고 보는 견해다. 그 가운데 예수님을 구세주로 영접한 신자들이 실제 교회는 출석을 미루고 있다고 하더라도 떠난 자 중에 상당수가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신앙을 가진 자들도 있다고 본다.

신자들이 왜 교회를 떠나야 하는가? 신자들이 교회에 출석하여 예배를 드려야 하는데 왜 몸 된 교회 이루는 것을 거부하고 있으며 스스로 퀘이커는 아니더라도 교회 자체를 식상해하거나 싫어해서 나 홀로 집안에서 식구들과 단조롭게 주일을 성수해야 하는가? 한국교회는 신자들이 왜 교회를 떠나는지 심사숙고해야 한다. 혹 청소년들이 자리를 비우자 다른 성인들로 채워지겠지 라는 믿음 아닌 믿음을 가졌을지도 모른다. 막연하게 교회를 새롭게 지어 놓기만 하면 성도들은 자연으로 채워진다는 안연한 생각으로 교인들의 관심을 돌리려 하지만, 몸은 이미 떠난 신자들을 방치하고 있지는 않은지 우려된다.

안타까운 일은 개신교를 떠난 신자들 중 더러는 기독교에 대한 반감을 버리지 못해 천주교로 아니면 심지어 불교로, 유교로, 급기야 기존 교회들이 이단이라고 하는 사교나 이단으로까지 빠져들고 있음을 유의해야 한다. 어쩌다가 양들을 방치하여 이리의 먹잇감으로 떠나보내야 하는지, 이 심각한 문제를 한국교회는 안일하게 생각하는 것 같아 큰 문제다. 지금도 늦지 않았다. 이미 타 종교나 다른 곳으로 빠진 자들 이외에 절대 다수가 아직도 기독교 신앙을 버리지 못하고 교회 출석에 미련을 가진 모습들인 것을 알아차려야 한다. 속한 시일에 한국교회는 이들을 위해 특별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 그 대책이란, 무슨 거창한 행사나 단 시간 내 이루기 위해 돈으로 해결하는 것이 아니다. 이는 기존 교회의 관심과 변화이다.

그러기 위해선 한국교회가 성경의 본래 의도를 살리기 위해 힘써야 한다. 변질된 교리와 교파주의 생각으로는 떠나간 신자들의 식은 마음을 돌리기가 역부족인 줄도 알아야 한다. 그리고 기존 지도자들의 비 신앙적 행동 또한 마음 약한 신자들을 돌릴 수 없다. 신자들은 같은 신자들의 잘못에 대해선 관용을 가지지만 지도자들에 대한 문제는 배신감과 절망감을 갖기 때문에 먼저 지도자들이 변한 모습을 보여야 한다. 그리고 문제들 가운데 교회의 무관심은 이들이 교회로 돌아오는데 큰 걸림돌이다. 왜냐하면 어느 날 교회를 등진 디아스포라 교인들이 독립적인 신앙행동에 고정되어 교회라는 신앙공동체를 거부해 버린다면 어떤 처방에도 불구하고 돌아오지 않는다.

교회가 세상에 존재하는 목적이 무엇인지를 현대교회는 등을 돌린 신자들에게 보여주지 못하고 있음도 간과하지 말아야 한다. 선교 초기의 교회와 지금의 교회가 달라져도 너무 달라져 종교라는 허울은 썼으나 내면은 세속화된 모습에 식상해 하고 있다. 그들은 교회란 세속에 찌든 신자들이 감당할 수 없는 고난과 역경 그리고 상실한 마음을 달래고 새 힘을 얻기 위해 찾는 신령한 곳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데 현대 교회는 전혀 그런 모습을 볼 수 없으니 서글픈 현실이다.

연말 교회 건물에 치장한 성탄 트리의 불빛이 세상을 향해 밝게 비취고 있지만 실제로 연말이면 더욱 고단하고 심신이 무거운 자들에게는 딴 세상 불빛으로 보일지도 모른다. 지금 교회 주변에는 교회 향수를 그리워하는 자들과 실제 아무도 돌보지 않는 자들, 소외된 자들이 수두룩하다. 취업하지 못해 마음이 무거운 청년들, 형편이 초라해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는 청소년들, 교회가 이들에게 성탄절에 하늘의 평화의 선물을 줄 수 없을까? 교회만의 잔치가 아니라 신자는 신자인데 교회를 떠난 신자들에게 돌아올 선물을 마련하면 얼마나 좋아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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