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지도자의 심리‌‌‌‌ ‌[232]

“교회는 부모들에게 가정예배의 가치와
중요성을 강조해야 한다. 교회교육이
교회 안에서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가정에서부터 시작됨을 인식하게 하는 것이다.”

 

▲ 최종인 목사
평화교회 담임

한국교회는 성장기를 지나 정체기, 이제는 침체기에 들었다고들 걱정한다. 많은 이유를 들고 있지만 가정의 위기에서 시작되었다고 본다. 성도들의 가정이 평안하지 못한 것이 교회의 성장을 막는 것이다. 성도 가정의 위기는 가정에서부터 신앙을 후손들에게 전수하지 못하는데 있다. 오늘날 교회들이 왜 이렇게 전도와 교회성장이 어려운가? 다른 많은 문제점들을 들겠지만 나는 중요한 세 가지를 놓치고 있다는 생각한다. ‘가정예배’이다. 그리고 ‘소모임과 구역예배’가 시들해졌다. 일터에서 성도들이 ‘제자의 사명’을 다하지 못한다.

그래서 새해에 세 가지 테이블을 살리자고 외치고 있다. 가정 식탁을 ‘경건의 테이블’로, 구역과 소모임의 테이블을 ‘기도의 테이블’로, 일터의 테이블을 ‘간증의 테이블’로 만드는 것이다. 성경에서 만나는 식탁들을 소개하는 <The Table>이라는 교재를 만들어 수요일마다 세 가지 테이블을 강조하고 있다.  

나는 교회 리더들부터 가정예배를 살려야 한다고 믿는다. 리더들의 가정이 건강해야 교회가 건강하기 때문이다. ‘기독교학교교육연구소’에서 성도들 400여명을 대상으로 가정예배에 대한 인식조사를 했다. 여기에 나온 설문 결과를 보면, 성도들 역시 96%가 가정예배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가정예배를 드리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다양한 답이 나왔는데, 첫째는 바쁜 일정 때문에 식구들이 시간을 맞추기 어렵다는 것이다. 둘째로 피곤해서 드릴 수 없다. 셋째는 예배드리는 것이 어색하다. 넷째 이유는 가정예배 콘텐츠가 없다. 다섯째 이유는 꼭 필요하지 않다든지, 혹은 가족 간 불화 때문에 드리기 어렵다고 했다.

그래서 우리교회에서는 아주 간단하고 누구든지 쉽게 드릴 수 있는 방법을 제시했다. 우선 ‘365일 말씀 캘린더’를 구입하게 했다. 앞뒷면에 매일 한 문장씩 성구가 적혀있는 말씀 캘린더가 시중에 많이 나와 있다. 각 교회 형편에 따라 구입해 나누어도 좋고 성도들이 직접 구입하게 해도 좋다. 그것을 식탁에 올려놓는 것이다. 우리는 매주 강대상 위에 비치하고 매주일 설교 전에 확인한다. 식탁에 앉았을 때 가장 먼저 오늘의 말씀을 읽고 기도제목을 나눈 후 기도하게 한다. 형편에 따라 찬양을 간단하게 골라 부를 수 있다. 유투브에서 복음성가를 찾아 부를 수도 있다. 아이들이 어린 경우는 부모가 읽어주고, 큰 아이들에게 직접 말씀을 읽게 한다. 말씀을 읽고 기도한 후 세상에 보내야 시험과 유혹을 이길 수 있다.

가정예배는 신앙인격을 키워준다. 말씀과 친숙하게 하고, 예배 습관을 갖게 하니 좋다. 가정예배를 드리면 조용하지만 신앙혁명을 일으켜 가정이 변하게 한다. 가정예배는 축복의 문을 열고 가족들이 형통하게 만들어준다. 가정예배는 말씀에 익숙한 사람이 되게 한다. 디모데가 그러했고 모세나 다윗이 그랬다. 가정예배는 무엇보다 가족 간에 대화를 많이 하게 하는 유익이 있다. 리더들은 마땅히 가정예배를 통해 이런 유익을 경험하고 성도들과 나누어야 한다.

교회는 부모들에게 가정예배의 가치와 중요성을 강조해야 한다. 교회교육이 교회 안에서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가정에서부터 시작됨을 인식하게 하는 것이다. 가정예배를 위한 다양한 자원들을 제공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격려해야 한다. 신년 초에 반짝 강조하는 일회성 행사로 그치지 않도록 간증하게 하고, 가정예배 잘 드리는 가정을 찾아 표창하는 것도 좋겠다. 특히 리더들 가정의 식탁은 그냥 밥만 먹는 곳이 아니다. 가족들이 모여 예배하고 기도하는 ‘경건의 테이블’로 바꾸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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