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너의 요한복음, 원서만 1,600페이지-3만개 이상 문서 활용 톰 라이트, 모든 사람을 위해 쉬운 문체로 신학적 심오하게 접근

키너의 요한복음은 예수님의 상황에 초점을 맞추면서도 유대로부터 멀리 떨어진 곳에서 예수님의 사역으로부터 65년이나 뒤에 살았을 그의 독자들과 저자의 상황을 주목한다.

톰 라이트의 요한복음은 학문적 바탕이 튼실하면서도 일반인의 언어로 쓰인 주석, 신학적인 심오함과 문학적인 직관력이 어우러진 주석, 하늘의 음성이 들리면서도 삶에 적실성을 가지는 주석이다.

 

▲ <키너 요한복음>
1-3권/크레이그S. 키너 지음/이옥용 옮김/CLC

키너의 요한복음은 요한 문헌 연구에 가장 큰 공헌을 할 수 있다고 여겨지는 영역인 사회-역사적 상황에 비추어서 살폈다. 고대 지중해의 상황에 초점을 맞추고, 요한이 전제로 하고 있었을 가능성이 가장 높은 환경에서 그의 이상적인 청중에게 주었던 메시지를 가능한 한 재구성해 내려고 애쓴 흔적이 곳곳에서 발견된다.

그러나 제4복음서인 요한복음의 본질적인 주제들, 문체, 문학적인 발전에 주목하지 않고서는, 그 복음서가 원래 환경에서 어떻게 들렸을까 라는 문제를 충분히 다룰 수 없음을 키너는 알았다. 그래서 완성된 제4복음서는 그 첫 번째 청중과 바로 다음의 청중에게는 문학적인 완전체의 기능을 했으며, 이 복음서를 부분적으로 접근하는 것은 문화적인 지식과 언어학적 지식 없이 접근하는 것만큼이나 문헌을 훼손한다.

키너의 요한복음은 예수님의 상황에 초점을 맞추면서도 유대로부터 멀리 떨어진 곳에서 예수님의 사역으로부터 65년이나 뒤에 살았을 그의 독자들과 저자의 상황을 주목한다. 역사적 전승들에 관심을 갖고 있지만 복음의 기초가 되는 전승들이 의미했던 것보다는 완전체로서의 이 복음서가 1세기 후반의 독자들에게 의미했던 것에 더 큰 관심을 갖고 있다.

또한 이 복음서를 정확히 이해했다고 친다면, 더 후대의 기독교인들은 요한복음을 요한이 처음 의도했던 것이나 그의 첫 번째 청중이 그 복음서를 이해했던 것과는 완전히 동떨어진 반-유대주의적인 방식으로 종종 사용했다. 기독교는 수 세기 동안 유대인들을 오해하고 박해해 왔다고 키너는 언급하면서 그것에 대해 유대교 사회에 깊이 사과해야 한다고 말한다.

키너의 요한복음은 원서가 1,600페이지에 달할 정도로 매우 방대하다. 키너 박사는 고대의 그리스, 유대, 그리고 기독교의 문헌들에 대한 엄청난 지식을 갖고 있다고 이옥용은 역자 서문에서 말한다. 키너는 3만 개 이상의 문서들을 이용하여 요한복음을 이해하는 데 반드시 필요한 지식을 독자들에게 알려 준다.

특히 키너 박사는 이 저서의 4분의 1에 해당하는 지면을 활용하여 요한복음의 장르, 저자, 그 당시 요한복음의 독자 등 요한복음의 배경에 대해 매우 유용한 지식을 제공하면서 우선적으로 요한복음이 어떤 책인가를 확실하게 보여준다. 그 다음 본문을 절 별로 상세하게 설명하면서 요한복음이 무엇을 말하는지 알려준다.

▲ <모든 사람을 위한 요한복음>
1-2권/톰 라이트 지음/이철민 옮김/IVP

한편 책을 읽으면서 통상 각주와 그리스어를 거들떠보지 않을 사람들도 핵심 메시지를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저자 톰 라이트의 바람대로 <모든 사람을 위한 요한복음>은 어렵지 않다. 톰 라이트는 학자로서 진정성 있는 통찰력과 예화를 곁들인 쉬운 문체로 요한복음의 다채로움을 뛰어나게 풀어낸다.

“유월절. 지금까지 우리는 유대교 절기를 언급하는 요한의 의도가 무엇인지 잘 알고 있다. 요한은 예수님이 절기의 의미를 자신에게 적용하신다는 점을 우리가 이해하기를 바란다. 요한복음이 시작될 때부터 유월절은 가장 중요한 절기였다. 예수님은 유월절 어린 양이시다(1:29, 36). 그분은 성전이 무너졌다가 재건될 거라고-자기 몸을 가리켜-유월절에 말씀하셨다(2:19~21). 그분은 유월절에 군중을 먹이셨고, 자기 몸과 피를 먹는 것에 대해 말씀하셨다(6장).”

13장 1~11절의 말씀을 톰 라이트는 이렇게 풀어낸다. 요한은 유월절 만찬 자체는 서술하지 않지만 이 특이한 장면에서 식사의 핵심이 무엇이고, 또 그것이 어떻게 식사를 넘어서서 다음 날 일어날 사건들을 지시하는지 설명하고 있다는 것도 안내한다.

학문적 바탕이 튼실하면서도 일반인의 언어로 쓰인 주석, 신학적인 심오함과 문학적인 직관력이 어우러진 주석, 하늘의 음성이 들리면서도 이 땅의 삶에 적실성을 가지는 주석이라는 찬사는 책을 읽다보면 인정하게 된다. 세계적인 신학자가 모든 사람이 요한이 전하는 복음을 제대로 전하려 노력한 흔적이 곳곳에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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