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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현장 버겁지만, 우리는 뛴다 ‘주님과 함께’2018년 사역 현장을 이끈 목회자들에게 묻다-2019년 어떻게 살아내야 할까
양승록 기자  |  dsr123@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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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86호] 승인 2018.12.28  15: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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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준 목사(영등포 새누리교회)
“본질에 충실하는 데 진력, 지역의
중국인들에게 한국어 교육 계획”

곽병훈 목사(홍대 여섯걸음교회)
“청년들에게 온전한 가정 경험하도록
-1월 초엔 지역 8개 교회 연합성회”

조광성 목사(인천 송현교회)
“건강한 교회 위해 목회자 10여 명과
신학적 이슈, 목회 필요 주제로 공부”

 

   
▲ 왼쪽부터 오세준 목사, 곽병훈 목사, 조광성 목사


한국교회 목회 현장은 비슷한 것 같지만 환경적으로 볼 때 너무나 많이 다른 게 사실이다. 지역의 특성이야 어쩔 수 없다고 하지만 태생부터, 현재의 모습으로 성장하기까지 각 교회는 ‘각개전투’식으로 열심히 사명을 감당하고 있다. 건물도, 인적 재원도 기본적으로 마련된 교회가 있는가 하면 여전히 모든 면에서 자립하지 못하는 교회, 자립은 됐으나 한 단계 업그레이드되어 지역과 선교 부분에서 역할을 해야 한다는 부담감을 갖고 있는 교회 등 각양각색이다.

그러나 하나님의 은혜를 입은 공동체의 모임인 교회들은 어떻게든지 신자다운 신자, 목회자다운 목사로 더 다져가면서 복음을 온몸으로 이뤄가며 확대해 나가려 고군분투 하고 있는 모습이다.

2018년 한 해를 마무리하는 시점에서 한국교회 목회자들에게 목회 현장의 상태, 그리고 더 나은 교회 모습을 위해 몸부림하는 내용 등에 대해 들어봤다.
 

새누리교회 오세준 목사 “바로 알고, 바로 믿고, 바로 살자”

서울 영등포구의 새누리교회(오세준 목사)는 “전체적인 분위기를 보면 점점 갈수록 신자들의 신앙생활이 예전 같지 않고, 개인화되는 경향이고. 공동체 정신이 약화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젊은 사람들은 사는 게 빡빡해서 먹고 사는 일에 바쁘다보니까 그런 것 같고, 연세 드신 분들은 남은 생애를 어떻게 살아야 하나 하는 염려에서 자기 것을 챙기려는 경향이 짙어간다는 것이다.

“믿음으로 모든 것을 할 수 있다는 것은 어쩌면 옛말이 된 것 같다”고 오세준 목사는 안타까워하면서 그동안 목회자들이 기복적인 설교를 많이 했는데, 어느덧 자신들이 은퇴할 시점에서는 ‘믿음’보다는 ‘현실’ 위주의 모습을 보이다 보니 신자들은 더 현실 위주로 흘러가는 것 같다고 우려한다.

“평소에 모든 것을 하나님께 맡기고 살라, 걱정하지 말고 욕심내지 말고 살라고 목사님께서 말씀하셨는데, 정작 당신이 은퇴할 때 되니까 욕심을 너무 부리는 모습을 보면서 목사님도 저러시는데, 나도 내 것을 먼저 챙겨서 살아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느 신자가 하는 이 이야기가 어쩌면 오늘의 교회가 갖고 있는 큰 문제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다고 오세준 목사는 말했다. 목회자가 삶으로 보여주면서, 욕심내지 않고 살아도 살 수 있음을 증명해줘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데서 오는 이질감이 크다는 얘기다.

목회자들의 얘기를 들어보면 재정이 줄어들고 있음을 우려하고 있다면서 왜 그런지에 대해서 목회자들은 깊이 들여다봐야 한다고 말한다. 단지 헌금의 문제가 아니고 신앙적으로 어딘가에 허점이 생긴 것일 수 있다는 것도 살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대형교회의 여러 문제들이 매스컴을 타고 흘러나오는 악영향의 파급효과는 너무나 큰 점을 인지해 새해에는 제발 모범을 보여주기를 요청했다.

한국교회 전반적인 상황을 보면서 오세준 목사는 “그럴수록 본질에 충실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교회도, 신자도, 목사도 본질로 돌아가서 각자가 뭘 하는 사람인지 더 깊게 성찰하면서 노력해야 한다고 말한다.

새누리교회는 지역의 필요에 부응하기 위해 중국인교실을 준비 중이다. 지역에 사는 중국의 한족 및 조선족들이 한국어를 배우고 싶어하는데 마땅히 찾지 못해 어려움 겪는 것을 보고 오세준 목사는 직접 한국어 자격증을 2년에 걸쳐서 취득했다. 올해 일주일에 세 번씩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는데, 2019년에는 체계적으로 갖춰나가려 한다. 30대 초반의 아기 엄마들이 적지 않은데, 공부할 동안 이 아이들을 돌봐주려면 신자들의 협력이 절실한 상황이다.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을 보내고 싶어도 정부 지원이 안 되니 엄두도 못 내는 형편이다. 복음을 효과적으로 어떻게 전할까를 골몰한 데서 기인한 것이니 뜻있는 이들의 협력이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19년 새누리교회 표어는 ‘바로 알자, 바로 믿자, 바로 살자’(호세아 6장)다. 오랫동안 신앙생활을 했던 신자들이라도 복음을 잘 모르는 경우 많은 것을 보완하기 위해서다. 무속이나 샤머니즘적인 신앙생활이 아니라 성경에서 말하는 하나님의 뜻, 계획을 그 어느 때보다 명확히 알아야 한다는 생각 때문이다.
“예배 출석, 헌금 등 교회생활을 잘 하면 신자들이 잘 따라오는 것으로 알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가 의외로 많습니다. 그동안 한국교회가 성장 위주로 하다 보니 복음을 제대로 말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 모으는 데만 초점을 맞춘 부분이 있습니다. 이제 교회마다 복음을 제대로 깨달은 자가 제대로 가르쳐 주님의 제자로서 든든히 서갈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곽병훈 목사(홍대 여섯걸음교회)-사역과 일 함께 하는 청년들과 실험하며 정착 모색
 
서울 홍대 지하철역은 주말이면 그야말로 발 디딜 틈이 보이지 않을 정도다. 젊은이들이 불야성을 이루는 이 지역에서 3년째 ‘실험 교회’를 하고 있다는 여섯걸음교회 곽병훈 목사는 ‘규모를 갖춰가는 중’에 있다고 말했다.

홍대에서 1년에 카페 90%가 문 닫는 상황에서 여섯걸음교회가 하고 있는 1층 카페는 교회와 함께 여전히 건재하다. 지하 공연장 역시 사회 경쟁구도 속에서 밀리지 않는 것이다. 이 공간에서 만나는 인원은 한 달에 대략 2만여 명. 공연장에서는 강연, 음악, 연극, 출판기념회, 공연 등 1년에 3백 여 회 갖고 있을 정도다.

이 모든 스텝진은 여섯걸음교회 청년들. 하나님 앞에서 제대로 살아보기 위한 청년들의 비전을 잃지 않고 살려내면서 전문적인 일터에서 일하는 이들이다.   

“비즈니스 4년, 교회는 3주년을 맞게 되는데 처음보다는 많이 안정이 됐습니다. 그러니 우리는 다음단계의 모멘텀(Momentum)에 들어가야 하는 시점임을 알습니다. 대부분 청년들이다보니 플렉시블(flexible)하게 잘 왔는데 이제는 규모를 갖춰야 하는 시기인 것 같습니다.” 지난 3년간은 어떻게 보면 ‘실험 단계’에 있었다고 보고, 앞으로는 이것을 토대로 실험과 정착을 통해 자리잡아야 할 것과 새롭게 시도해야 할 것을 찾아가야 하는 단계인 것 같다고 곽병훈 목사는 말한다.

특히 한국사회 속에서 ‘깨진’ 가정이 많아 상처 속에서 제대로 가정을 경험하지 못한 청년들이 적잖은 것을 인지, 교회 속에서 가정을 경험해 더 든든히 서갈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그리고 사역은 각자의 은사에 맞게 살려갈 수 있도록 독려하고 있는데 잘 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곽병훈 목사는 여섯걸음교회가 안정화되기까지는 시간이 많이 들 것을 안다. 특히 교회 구성원들인 청년들이 사역과 비즈니스를 대부분 함께 하기 때문에 프로세스 과정을 함께 하다보면 부딪히는 갈등구조는 다른 교회에 비해 크다. 구성원들 간의 헌신도나 신앙 정도가 다르다 보니 갭을 감수해야 하는 어려움도 있다. 쉽게 말해 ‘장사’도 해야 하고 사역도 함께 해나가야 하다 보니 그만큼 감당해내야 하는 일도 많다는 것이다.

그런 단점만큼 장점은 하나님의 비전이 일 속에서 제대로 창출되는가를 확인하며 갈 수 있다는 것이다. 돈을 벌려면 사회 속으로 나가야 하는데, 그렇게 일주일 중 6일을 방치하지 않고 서로 눈으로 확인하며 제대로 살아나가도록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규모나 질적으로도 카페 ‘레드빅’은 손색이 없다보니 주변의 교회들이 곽병훈 목사에게 조언을 구하러 방문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그렇게 모이다 보니 처음에는 주변의 4~5교회 목회자들과 함께 정기적으로 모임을 가졌고, 지금은 8개 교회 목회자들이 함께 모이고 있다.

신년 1월 13~16일에는 8개 교회가 모여서 연합성회를 한다. 청년들이 함께 비슷한 환경에서 같은 주님의 뜻을 품고 연합으로 홍대 지역에 주님의 나라가 임할 수 있도록 성도들은 더 크게 비전을 품고 준비하며 기도하는 한 해가 될 것을 다짐할 것이다.

인천 송현교회 조광성 목사-목회자들부터 공부하고 제 역할 하도록 돕는다

인천 동구에 자리한 송현교회(조광성 목사)는 한국교회를 새롭게 건강하게 다져나가기 위해서는 먼저 목회자들이 제 역할을 해야 한다는 생각에 ‘21세기 목회자포럼’으로 새해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1월 10일 조성현 목사의 ‘팀 리더십’, 31일 목창균 교수의 ‘동방교회와 서방교회’, 2월 21일 송창학 목사의 ‘사막교부들의 영성’ 등 신학적인 이슈부터 목회 사역에 필요한 주제들을 가지고 3주일에 한 번씩 송현교회에서 갖는다.

10월 31일까지 발표자 및 주제가 마련돼 있는데, 인원은 10여 명 안팎으로 소그룹 형태로 ‘목회가 좋다, 공부에 빠지다’라는 주제로 진행한다.

“발제자들이 곧 참석자가 됩니다. 요즘 웬만한 목회자들은 어느 정도 전공한 분야의 실력을 갖추고 있는데 서로 필요성을 나누지 못하고 사장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정치색채는 완전 배제하고 건강한 목회자, 진실하고 성실하게 목회하고 있는 분들끼리 먼저 함께 공부해보려는 모임입니다.”

조광성 목사의 바람은 목회자들이 먼저 건강해져서 한국교회가 새롭게 되는 데 모퉁이에서 노력한다는 작은 소망으로 진행하려 한다고 말했다.

특히 21세기 목회자 포럼은 일방적 강의가 아닌 미리 주제를 정한 만큼 참석자들 역시도 미리 공부해서 함께 고민하고 깊이 토의하며 한국교회 목회자로서 더 진지한 공부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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