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명성교회 세습을 지지하는 예장통합 정체성과 교회수호 연대가 창립총회를 가졌다.

총회 법을 어기고 세습을 감행한 명성교회 사태가 해결은커녕 이를 지지하는 세력까지 결집하는 모양을 보이고 있다. ‘예장통합 정체성과 교회수호 연대’(이하 교회수호연대) 창립총회가 12월 20일 오후 2시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 대강당에서 열렸다.

교회수호연대는 교단 정체성 수호를 표방하고 있지만 이날 창립총회 순서와 성명에는 명성교회의 세습을 옹호하는 내용으로 채워졌다.

총회 직전재판국장 이경희 목사의 사회로 드려진 1부 예배는 배혜수 장로의 기도, 고백인 목사의 성경봉독, 최경구 목사(부천노회 전노회장)가 ‘내 교회를 세우리라’(마 16:16~18) 제목의 설교, 장인수 장로의 헌금기도, 김연현 목사의 축사, 심영식 장로의 격려사, 증경총회장 최병두 목사의 축도 등으로 진행됐다.

최경구 목사는 명성교회의 세습이 불법인 것을 확인한 103회 정기총회에 대해 “신사참배 이후 최악의 엉망진창인 총회였다”고 비판하는 한편 “교회의 주인은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이라면서 “명일동에 있는 큰 교회도 하나님이 도구로 쓰시는 것”이라며 두둔했다.

또 명성교회의 세습을 불법으로 규정한 총회 결의 이행을 촉구대회에서 설교한 김동호 목사에 대해서도 “강단에서 사람들을 선동하고, 신학생, 교수, 어설픈 목사들을 선동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2부 발제에서는 이정환 목사, 공헌배 교수, 소기천 교수, 이수갑 목사가 △교단총회 결의 △교회 안 밖 교회 파괴 △성경으로 보는 담임목사 청빙 △본연대의 필요성 등에 대해 발제하며 103회 총회 결의의 불법성과 문제점을 성토하는 자리로 진행됐다.

이들은 성명서를 발표, 103회 총회와 재판국, 신학교수들과 신학생, 언론과 세습반대운동연대, 평신도행동연대 등 명성교회 세습을 비판한 이들을 ‘반교회적 세력’으로 규정하고 적극 대응할 방침을 밝혔다.

한편 예장통합 ‘총회 서울동남노회(명성교회) 수습전권위원회’는 12월 21일 첫 모임을 갖고 사태 해결을 위한 첫 걸음을 시작했다. 이날 9명의 위원 가운데 채영남 위원장을 비롯해 8명이 참석한 가운데 수습전권위원들은 지난 10월 서울동남노회 정기노회 영상을 시청하고 노회진행 절차의 적법성 등을 살핀 것으로 알려졌다.

한 교회의 문제로 교단 전체가 몸살을 겪게 된 가운데 수습전권위원회가 어떤 결론을 내놓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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