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을 마무리하면서 드는 생각은 예전과는 다르게 아쉬움 보다는 ‘안도’의 숨이 먼저다. 본지의 40년을 지나 41번째의 생(生)은 만만치 않았다. 40년이나 살았으니 41년째는 좀 더 수월하고 나아져야 할 것 같은데 그렇지 않았다. 취재하는 교회 현장은 기운을 잃어가는 듯 보였고, 종로 5가나 교단에서 핵심적으로 일하는 목회자들의 면모를 보면 영성을 얻기보다는 한숨이 절로 나왔다.

그 틈바구니에서 우리는 우리가 해야 할 역할, 있어야만 하는 자리를 조심스럽게 찾아가려 했다. 누가 시키거나 누구에 이끌려서가 아니라 우리 주님이 이곳에 계셨으며 어떻게 하셨을까를 생각하다 보면 그랬다.

그러나 그 자리에서 우리의 역량은 한참이나 미달이었고, 우리가 봐야 할 넓은 한국교회 성도들의 발자국을 제대로 보지 못하고 놓치기 일쑤였음을 안다. 본질이 아닌 비본질에 휩싸여 있는 현안을 놓칠 수 없어 그 일을 좇아가다보면 정말 소중하게 다뤄야 할 일이 어느새 밀려있는 모습에 안타까워해야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도’의 숨을 쉴 수 있는 것은 여러 부분에서 부족하지만 본질을 잃지 않으려 부단히 애썼다는 것이다. 화려하지는 않았지만 어느 권력이나 어떤 인물에 좌지우지하여 팩트를 제대로 전달하지 못하는 일이 없었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 것인가를 올 한 해 더 많이 느꼈다.

하루는 곧 일생의 축소판이라고 한다. 매일 아침 태어나고 매일 밤 죽는 것, 매일 우리는 탄생과 소멸을 반복한다. 그러기에 하루는 이 과정을 성찰하고 훈련할 수 있는 우리 앞에 열어주신 하나님이 허락하신 날이다. 그 하루가 365일 모여 한 해를 마무리하는 시점, 우리는 모두 죽음의 강을 건너 다시 2019년이라는 새로운 해에 다시 태어나는 순간일 수 있다. 그래서 감격으로 2019년을 맞이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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