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구영신 설교

여러분! 길이 있습니다.
방법이 있습니다.
유다 백성들을 도우셨던 전능하신 하나님,
자기를 찾고 의지하는 자들에게
선을 베푸시는
하나님의 선한 손의 도우심을
받는 길입니다.

 

▲ 백종선 목사
순복음세광교회 담임,
본지 이사장

본문의 내용은 바벨론에 포로로 끌려갔던 유다 백성들이 두 번째로 고향 예루살렘으로 돌아오는 과정에 대한 사건입니다.

남 왕국 유다 백성 중 일부가 바벨론으로 끌려간 지 70년이 지난 후 페르시아 제국의 고레스 왕 때 고향으로 돌아가도 좋다는 허락을 받았습니다. 그들은 고달픈 포로 생활 속에서 왜 하나님께 선택된 거룩한 나라인 우리가 이렇게 망했는가를 생각하며 회개도 많이 했고, 눈물로 자유와 해방을 위하여 기도도 많이 했을 것입니다. 그 기도가 응답되어 돌아갈 길이 열린 것입니다.

1차로 스룹바벨의 인도로 제1진이 귀국해 우선적으로 무너진 하나님의 성전을 다시 건축했습니다. 그리고 난 후에 성전에서 봉사할 레위지파 자손들이 필요했기에 사람들을 페르시아로 보내 흩어져 사는 유다 백성들 중에 레위지파를 찾아 모았고, 그들이 에스라의 지도에 따라 예루살렘으로 돌아온 것이 제2차 귀환인 오늘의 본문 내용입니다.

 

이들은 바벨론에서 정월 초하룻날 길을 떠났습니다. 그러나 이 길은 쉬운 길이 아니었습니다. 나이 많은 노약자들과 부녀들 그리고 어린 아이들과 그동안 바벨론에서 살던 살림살이와 재산을 정리해서 먼 길을 가야 했습니다.

또한 그들이 가는 길은 높은 산을 넘고, 강을 건너고, 거친 사막을 지나야 하는 험난한 길이었습니다. 거기다가 사막지대는 유목민들을 중심으로 하는 도적들이 떼를 이뤄 몰려다니며 여행객들을 약탈했고, 험준한 계곡에도 도둑떼들이 숨어 있다가 지나가는 사람들의 재물을 약탈했습니다. 지금 유대인들이 귀환한다는 소문이 퍼져서 사방의 도둑떼들이 기회를 노리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어디서 어떤 위험을 당할지 알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지도자인 에스라는 가는 길을 잠시 멈추고 하나님께 기도하기로 마음을 정했습니다. 에스라 8:21에 보면 “그 때에 내가 아하와 강 가에서 금식을 선포하고 우리 하나님 앞에서 스스로 겸비하여 우리와 우리 어린 아이와 모든 소유를 위하여 평탄한 길을 그에게 간구하였으니”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들은 하나님께 가는 길에서 건강과 생명과 재산을 지켜주시고 어려움 없는 평탄한 길을 열어달라고 간절히 금식하며 기도했습니다. 그 결과가 어떻게 되었습니까?

에스라 8:31 “첫째 달 십이 일에 우리가 아하와 강을 떠나 예루살렘으로 갈새 우리 하나님의 손이 우리를 도우사 대적과 길에 매복한 자의 손에서 건지신지라.” 에스라 7:9 “첫째 달 초하루에 바벨론에서 길을 떠났고 하나님의 선한 손의 도우심을 입어 다섯째 달 초하루에 예루살렘에 이르니라.”

그들이 그 멀고 험한 길을 지나 무사히 예루살렘에 도착할 수 있었던 것은 “하나님의 선하신 손이 도우셔서 평탄한 길을 열어 주셨기 때문”이라는 고백입니다.

다사다난 했고, 안팎으로 많은 도전과 어려움이 많았던 2018년 한 해를 이렇게 마무리 할 수 있는 것은 에스라의 고백처럼 “하나님의 선하신 손”이 도우셨기 때문인 줄 믿습니다. 수많은 사건과 사고와 갖가지 질고 속에서도 이렇게 살아남아 있는 것도 다 “하나님의 선하신 손”이 보호하셨기 때문인 줄 믿습니다. 한 해를 보내면서 이 마지막 시간에 우리가 하나님께 드릴 감사의 고백은 “모든 것이 다 하나님의 은혜였습니다”라는 감사입니다.

이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어떤 사람이 아침이면 강가로 나가서 흘러가는 강물을 바라보며 강변을 걸었습니다. 장마가 지고 홍수가 나서 며칠 동안 못 나가다가 비가 그친 후 아직 동트기 전에 강가로 나갔습니다. 어둠 속에서 강가를 걷던 중에 돌무더기를 발견했습니다. 마침 심심하던 중에 그는 돌무더기 옆에 앉아서 그 돌들을 하나씩 깊은 강물 속으로 던지기 시작했습니다. 던질 때마다 강물이 얼마나 깊은지 풍덩 풍덩 들려오는 물소리를 들으며 그는 해가 떠오르기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드디어 마지막 한 개의 돌을 무심코 던지려는 순간 그는 깜짝 놀랐습니다. 손에 들고 있는 돌덩이가 떠오른 태양 빛에 반짝이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그것은 다이아몬드였습니다. 조금전만해도 어디서 떠내려 온 것인지 수십 개의 다이아몬드가 있었는데, 그것이 다이아몬드인줄 모르고 깊은 강물 속에 던져 버리고 이제 마지막 한 개가 그의 손에 들려 있었습니다. 그는 너무 아쉬워 넋이 나간 사람처럼 멍하니 흘러가는 강물을 바라보았습니다.

여러분! 혹시 지금의 내가 이런 모습이 아닌지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지금까지 살아오는 동안 수많은 하나님의 선하신 손길에 도움 받은 감사의 조건들, 수많은 행복의 순간들을 별 의미 없다고 생각하며 흘러가는 세월의 강물 속에 던져버리지는 않았는지요?

사랑하는 가족들이 있고, 내가 섬길 수 있는 교회가 있어서 좋고, 건강해서 좋고, 내가 만난 반가운 사람들이 있어서 좋고, 정권이 하는 짓이 마음에 안 들고, 북한이 핵을 가지고 위협하고, 경제가 어렵고, 사회가 시끄럽고 소란스러워도 그래도 이렇게 자유를 누리며 하나님의 복을 받은 나라에서 살고 있어서 감사하잖아요?

살아있어서 감사하고, 건강이 있어서 이 자리까지 나와서 새로운 해를 바라볼 수 있으니 얼마나 감사한 일입니까? 이만하면 우리는 아직도 다이아몬드 하나는 손에 쥐고 있는 것입니다.

“오 주님! 하나님의 선하신 손길을 힘입고 그 은혜로 여기까지 왔습니다”라는 고백으로 한 해를 마무리 지으시기를 축복합니다.

2019년 새해 첫 시간입니다. 지금 우리는 정월 초하룻날 바벨론을 떠나는 유다 백성들과 같은 심정입니다. 한 해를 살아가는 동안 우리 자신에게나 우리 가정, 직장과 사업, 우리 교회와 이 나라에 어떤 일들이 기다리고 있는지, 악한 마귀가 어떤 악한 시험을 준비하고 우리의 가는 길을 막을지 알 수 없습니다.

좋은 일이 많으면 좋겠다는 기대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금년 한 해도 무사히 보내야 할 텐데, 별 일이 없어야 할 텐데 하는 기대 반, 걱정 반의 생각이 우리를 짓누르는 것도 사실입니다. 우리가 사는 세상은 그 만큼 불확실성의 세상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여러분! 길이 있습니다. 방법이 있습니다. 유다 백성들을 도우셨던 전능하신 하나님, 자기를 찾고 의지하는 자들에게 선을 베푸시는 하나님의 선한 손의 도우심을 받는 길입니다.

하나님은 이사야 41:10에서 이렇게 약속하셨습니다.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너와 함께 함이라 놀라지 말라 나는 네 하나님이 됨이라 내가 너를 굳세게 하리라 참으로 너를 도와주리라 참으로 나의 의로운 오른손으로 너를 붙들리라.” 그러므로 우리 모두 겸손히 우리와 우리 가정과 직장과 사업 그리고 교회와 이 나라를 하나님의 손에 맡기고 기도하십시다.

2019년! 하나님의 선하신 손길의 인도와 도우심을 받아 이 나라와 한국의 모든 교회와 여러분의 가정과 직장, 사업에 평탄한 길이 열리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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