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교회는 솔직한 피드백을 통해
서로의 성장을 도모하는 교회이다. 개인의 생각과 마음을
그것을 형성시킨 외부환경과 분리시킬 수 있는
객관성을 가진 사람들이 많은 교회이다.”

 

▲ 최종인 목사
평화교회 담임

한국교회는 잘되어야 한다. 지역복음화를 넘어 민족복음화를 위해서, 세계 열방에 복음을 전하는 교회가 되기 위해서라도 잘되어야 한다. 잘되는 교회들의 특징을 살펴 우리교회에 적용하고, 잘되는 교회 시스템으로 전환해야 한다. 건강한 교회가 잘되는 교회이다.

미국교회 인터넷 잡지 ChurchLeaders.com에 폴 월리암스(Paul Williams)가 건강한 교회의 특징을 기고했다. 폴은 주로 국제도시에서 교회개척을 지원하는 Orchard Group에서 1989년부터 2009년까지 대표로 일했던 인물이다. 2013년에 은퇴했으나 여전히 교회개척과 성장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그가 주장하는 건강한 교회의 특징 몇 가지를 소개한다.

잘되는 교회는 분리와 연합에 있어 균형을 맞추는 교회이다. “우리는 보수교단에 있다. 그러면서 때로는 진보교단처럼 사역한다”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는가? 건강하고 성장하는 교회라면 리더들이 보수와 진보에서 균형 잡힌 태도를 가져야 한다.

전 세대를 포용하는 교회이다. 예전에는 교회에 3대가 함께 예배하는 경우가 흔했으나 최근에는 그런 교회를 찾아보기 힘들다. 특정 세대에 집중된 목회와 사역을 펼치는 교회들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장년층이나 노년층이 젊은 세대들과 함께 사역하기 쉽지 않지만, 여전히 건강한 교회는 전 세대를 아우르는 교회이다.

평신도와 목회자가 함께 섬기는 교회이다. 교회중심의 축이 평신도에게로 많이 이동했지만, 여전히 교회들을 보면 목회자 주도적 성향이 많다. 평신도와 목회자가 함께 사역할 때 부적합한 정서나 문화에 매몰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교회의 여러 사안들을 골고루 파악하고, 개인적 차원과 교회적 차원의 문제들을 예방할 수 있다.

은혜 충만한 환경을 창조하는 교회이다. 요즈음에는 주께 헌신하기도 회심하기 전에 공동체에 들어오는 사람들이 많아 다양한 관점과 감정들을 가진 사람들이 모이면서 이들을 위한 존중과 지지가 필요하다.  

타협이나 차선책에 매이지 않는 교회이다. 건강한 교회는 신속한 문제해결을 위해, 또는 교회의 편리를 위해 차선책을 택하기 보다는 더 많이 고민하여 문제점들을 극복하기 위한 돌파구를 만드는 교회이다.

성도들의 아픔을 스스로 해결하도록 기다려주는 교회이다. 신앙생활에는 성장을 위한 단계와 시기가 있다. 어떤 성도에게는 원리나 원칙이 중요하고, 어떤 이들에게는 일시적으론 흔들리지만 스스로 하나님께 질문을 던지며 고뇌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건강한 교회는 엄격함과 혼란 가운데서 분별력이 있는 리더십을 보여주는 교회이다.

목발과 같은 역할이 아니라 솔직한 피드백을 통해 서로의 성장을 도모하는 교회이다. 개인의 생각과 마음을 그것을 형성시킨 외부환경과 분리시킬 수 있는 객관성을 가진 사람들이 많은 교회이다. 높은 카리스마로 명성을 높였던 목회자가 솔직한 피드백의 부제로 결국 몰락하고 마는 사례들을 보게 된다. 건강한 교회는 서로에게 솔직하며, 그것을 수용할 수 있는 마음들이 있다.

미국교회들의 사례와 한국교회에 사정이나 형편, 문화가 차이가 있으나 폴 월리엄스의 조언은 여전히 우리에게 적용되는 부분이 많다. 오직 성경, 오직 그리스도, 오직 은혜를 주장함도 마땅하지만 그 너머에 있는 교인들의 정서를 읽고 적절한 해답을 줄 수 있는 교회가 잘되는 교회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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