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하성(예하성) 3개 교단 연금문제 비상대책 기도회-공식 입장 촉구

▲ 기하성 신수동측과 광화문측, 예하성 등 3개 교단은 연금 관련 비상대책 기도회를 1월 8일 갖고, 책임자의 사과와 정상화를 촉구했다.


“성령이 소멸되니 가룟 유다, 엘리, 홉니와 비느하스 같은 모습이다. 은퇴 후 보루인 연금까지 도적질을 일삼는 작태를 회개하고 정상화시켜야 한다.”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이하 기하성) 신수동측(총회장 김서호 목사), 광화문측(총회장 함동근 목사), 예하성(총회장 임웅재 목사) 등 3개 교단들이 가진 연금 관련 비상대책 기도회에서 임웅재 총회장은 강한 어조로 연금문제 사태를 질타했다.

1월 8일 오전 11시 순총학원 법인빌딩에서 가진 이날 기도회에서는 기하성 교역자연금공제회(이사장 이영훈 목사-여의도측 총회장, 이하 연금법인)의 감사(고경환 목사) 결과 연금법인이 재단법인(이사장 박광수 목사)을 상대로 39억원 본안소송을 이영훈 이사장 단독으로 소를 취하한 것과 가압류 건을 해제한 것은 “선량한 목회자의 재산권을 독단적으로 침해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연금법인에서 재단법인으로 39억원이 이체된 사실이 밝혀지자, 연금법인은 재단법인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지만 최근 적법한 절차도 없이 소송이 취하됐고 선별적인 일방적 가압류 해제가 이뤄졌다는 것이다. 이는 여의도측과 서대문측이 교단 통합한 배경에 연금문제를 무마하기 위한 ‘의도적 야합’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이날 기도회에서 3개 교단 목회자들은 “연금 사태를 야기한 자, 이를 방조한 이들에 대한 책임을 반드시 물어야 한다”며, 필요시에는 민형사상 고소나 고발도 불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번 사태로 인해 피해를 입은 2,200명의 가입자에 대한 대책과 사과, 보상을 위해 함께 힘을 모으게 됐다. 앞으로 연금법인의 파행과 이사회 운영의 문제를 밝히고, 그에 따른 명확한 책임소재를 분명히 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이날 연금 정상화를 목표로 한 3개 교단 비상대책위원회(공동위원장 강희욱, 홍영준, 최은규 목사)는 성명을 통해 △1월 중 가입자 총회를 열어 문제 해결 방안과 향후 운영 대책 △연금법인 해체 등의 소문 유포 중지 △연금법인 이사장의 공식적인 입장 발표 등을 촉구했다.

이날 기도회에서 함동근 총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우리 교단의 문제는 교권과 물권 때문이며, 이번에 연금 문제가 터졌음에도 책임질 사람은 없고, 의혹은 커져만 가고 있는데 하나 되자는 것은 어려운 문제”라며 이것이 해결돼야 하나 될 수 있을 있음을 내비쳤다.

이어서 김서호 총회장은 설교를 통해 기하성의 이탈, 분열, 통합이 반복되는 이유는 “하나님의 일을 한다고 하면서 속에는 인간의 욕심이 있기 때문”이라면서 “연금문제가 원상태가 되도록 힘써 기도하자”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유영희 목사(신수동측 제1부총회장)와 강헌식 목사(광화문측 총무)도 발언을 통해 “노년의 희망인 연금이 성령 안에서 잘 해결돼 67차 총회를 잘 맞이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연금을 찾기 위해 제기한 재단법인의 재산 가압류 소송을 이영훈 이사장이 독단적으로 취하한 것에 대해 한 관계자는 “이사회를 거쳐야 하는 일인데, 왜 이런 상황이 됐는지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하나님의성회’ 교단은 2004년부터 목회자들을 대상으로 연금공제회를 설립, 2018년 2월 현재 2,196명의 목회자와 1,217개 교회가 가입되어 있으며, 50명의 은퇴 목회자가 연금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문제가 된 39억 원은 2017년 박성배 목사와 서 모 목사가 횡령 등의 혐의로 구속 재판을 받게 되면서부터고, 서대문측(정동균 총회장)에서 재단의 투명성을 강조하면서 광화문측(함동근 총회장)으로 분열되면서 39억에 대한 문제가 제기됐다.

연금문제를 둘러싸고 연금법인의 해체 소문까지 일어나고 있는 데 대해 3개 교단 비대위는 “연금법인의 존재성과 관련해 전문 컨설팅 업체에게 컨설팅을 받아 당장 해체는 불필요하다는 회신을 받았는데, 연금법인 측에서 해체만이 답이라는 말을 흘리고 있다”며 “이는 여의도측과 서대문측의 의도적 야합과 함께 재단법인과 개별교회에 대한 선별적인 가압류의 일방적인 취하와 해제가 맞물리는, 분명히 의도성이 있다”고 비난했다.

기하성 교단의 한 관계자 역시 “200억이 육박하는 연금공제회의 해체설을 입에 올리는 것 자체가 순수하게 보기 힘든 부분”이라고 말하면서, “이런 말이 흘러나오는 것이나 일방적 소 취하에 대해 이영훈 연금 이사장은 책임론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영훈 이사장 측의 얘기를 들어보려 시도했으나 “1월 15일 현재 입장 정리된 부분은 없다”는 대답만 들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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